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하오체에 대한 고찰 (펌)

작성자
Lv.5 阿修羅
작성
04.08.06 05:45
조회
362

<<  “하오체”의 공대(恭待)와 평대(平待), 그리고 하대(下待)의 기준  >>

하오체의 공대와 평대, 그리고 하대에 대한 기준이 애매 모호하였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기분 상태에 따라 때로는 기분 나쁘게 보일 수 있기에 내려진 조치라 추측됩니다.

그런데 무협을 쓰는 작가들은 원하지 않더라도 하오체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협으로써의 맛이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어렵겠지만 무협 동호인들만이 모인 이곳 무소천에서 만큼은 하오체의 생활화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습을 많이 해야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여 이 기회를 빌어 하오체의 기준을 한번 만들어볼까 합니다.

●  먼저 공대입니다.

이것은 자신보다 어른이거나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존댓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남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십시오.

하시었습니까?

하시었는지요?

하겠습니다.

하였습니다.

<<  여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시지요.

하시었사옵니까?

하시었는지요? 하시었나요?

하겠사옵니다. 하겠지요.

하였사옵니다. 하였지요.

* 보시다시피 남녀 공통으로 “시”라는 존대를 나타내는 어휘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음은 평대입니다.

이것은 친구나 동료끼리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어투로 우리말로는 딱히 규정짓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친구 사이에서도 서로 상대는 높여 불렀기 때문에 중간층이 없다 사려됩니다.

<<  남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시게.

하시었는가?

하시었는지?

하겠소. 하겠소이다.

하였소. 하였소이다.

하시었소이까?

<<  여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시죠.

하시었나?

하시었는지?

하겠어, 하였어.

하였지. 하였겠지?

하시었겠지요?

* 자세히 살펴보면 평대에도 상대를 존중함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다음은 하대입니다.

이 말을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어투로 우리말로는 “반말”에 해당됩니다.

<<  남녀 공통  >>

하게.

해라.

했느냐?

했겠지?

하였느냐? 하겠느냐?

하여라.

★  이상을 기준 삼아 응용을 하시면 하오체를 훌륭히 구사하실 수 있게 되므로 눈살 찌푸릴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더구나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는 하오체는 상대를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대나 평대를 주로 할 텐데 공대는 말할 것도 없고, 평대에도 상대를 존중함이 담겨 있으니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덧, 이 글은 무소천에 올리신 제갈천님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179 국내프로복서 랭킹 9위 41살 (오 죽이넹~) +11 Lv.5 늑대골절 04.07.06 607
23178 허정무는 지금 두리태권V이를 조종중~! +3 Lv.1 하얀여우 04.07.06 418
23177 서울 교통 개악의 2대 문제점 +7 Lv.21 다라나 04.07.06 528
23176 [펌]기차놀이..(출처 : 디시인사이드) +11 쥐펜(仁) 04.07.06 624
23175 동양고전 추천좀 해주세요. +14 Lv.13 張秋三 04.07.06 313
23174 패냐가 시험이 끝났답니다 ^-^ 그래서 말인데요... +5 Lv.1 미르엘 04.07.06 225
23173 남자의 웃음에 대한 편견.. +12 Lv.13 은검객 04.07.06 394
23172 고무림 카서분들 봐주세요~ +8 幻士▦ 04.07.06 297
23171 근래에 들어서 불펌파일 사과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13 Personacon 문피아 04.07.06 603
23170 무정십삼월 작가님 보십시요 +11 Lv.1 빨간앵두 04.07.06 530
23169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평가한거에 대한 답 =_=;; (펌) +3 Lv.1 無水浪 04.07.06 411
23168 오늘 시험 끝났습니다.^^; +4 Lv.1 소우(昭雨) 04.07.06 149
23167 컴 관련 질문입니다...(챙피~~;) +4 Lv.86 백우 04.07.06 253
23166 익스플러어에 관한 질문~ +2 Lv.99 검은광대 04.07.06 160
23165 권여사와 이명박...^^ +7 Lv.7 퀘스트 04.07.06 587
23164 역시 무협소설에 한자는 필수!!! +6 Lv.99 不運秋者 04.07.06 400
23163 유료 무협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8 Lv.1 아톰 04.07.06 487
23162 어제 밤에... +2 Lv.17 紅淚 04.07.06 244
23161 책방에 갖더니.이토 준지의 만화한편이 새로 나왔더군요.. +6 Lv.99 도스 04.07.06 315
23160 의식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GO!무림!(안읽는게 좋을듯...) +3 Lv.5 무싯날곽재 04.07.06 512
23159 <강추>명박시장의 천지창조 +19 Lv.1 미터마이어 04.07.06 837
23158 솔로의 유형... +12 Lv.1 자광 04.07.06 337
23157 Roger Federer 윔블던 우승! +3 Lv.1 리미언 04.07.06 232
23156 [펌]남조선 동무들에게 보내는 북한동무들의 편지... +4 Lv.18 永世第一尊 04.07.06 440
23155 톰클랜시 책이 도착했습니다. 후훗. 게다가 희소식!!! +7 Lv.1 북천권사 04.07.05 396
23154 오늘 지하철에서 죽을 뻔 하다. +20 Lv.1 느끼샷 04.07.05 654
23153 오래된 돈의 가치에 대해 궁금합니다; +11 Lv.17 억우 04.07.05 381
23152 Let Me Be There - Olivia Newton John +1 리징이상훈 04.07.05 223
23151 샤라포바 사진... +8 Lv.55 [탈퇴계정] 04.07.05 626
23150 한국 바둑, 오늘 또 기록 세웠습니다. 박영훈 6단 후지쯔... +11 Lv.12 소매치기 04.07.05 55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