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캐논(CANON)이 후원하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 입구 광장 바닥 및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중심가 코 메르시오 광장의 대형 세계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MER DU JAPON)로, 독도를 일본영토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영토 침탈행위'라며 '캐논'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LG상사를 상대로 캐논제품 및 LG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리스본의 세계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고 '다케시마'로 표기한 일본회사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LG상사가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며 LG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정식 단장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도 제작사의 잘못일 뿐 캐논의 고의적인 행위는 아니다'며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민족자존 훼손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
활빈단은 이에 따라 현지 공관장의 무대책과 외교통상부의 안일한 자세를 질타하는 외교부 앞 각성촉구시위와 함께 피서철 동해안 속초, 낙산, 경포대, 남해안 해운대 등 전국 유명해수욕장과 고속터미널, 역 및 도청 소재지 등 대도시 중심가, 유명백화점, 대학가 젊음의 거리, 전자상가, CANON 및 LG 선전 대형 옥외홍보 광고판, 대리점 앞 등을 돌며 케논 제품 및 케논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LG제품을 불매하자는 '케논&LG 제품불매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케논 후원 세계지도 독도 삭제
네티즌들에 따르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표시된 대형 세계지도가 유럽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근·현대 예술품 전시관인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 입구 광장 바닥에는 다케시마가 표기된 대형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다.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고 지도 위를 거닐 정도인데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의미하는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고 동해는 `일본해'(MER DU JAPON)로 표기됐다는 것.
일본 전자업체 캐논(CANON)이 후원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이 지도가 유럽에서 전시된 것은 벌써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초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열려 수십여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중심가 코 메르시오 광장 바닥에도 같은 지도가 전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럽여행 중이던 한 네티즌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들이 확인됐다. 이 네티즌은 "사소한 일인지 모르지만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물이 바위에 구멍을 내듯 독도가 외국인들에게 일본 땅 '다케시마'로 인식되는 날이 올지 모른다"며 "다른 나라에도 이 지도가 전시됐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캐논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LG상사측은 "유럽의 다른 지역에 전시된 지도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지도 제작사의 잘못일 뿐 캐논의 고의적인 행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LG상사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케논을 옹호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케논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며 현재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부분) 수정된 상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독도문제 관련 주무부서인 외교통상부 동북아1과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외교부의 늑장대응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로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사진전시회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date=2004-08-12§ion_id=000&office_id=106&article_id=0000000069&se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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