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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머리를 긁으면서...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
03.01.15 17:08
조회
530

머리가 근질거립니다.

전 이발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따따따블이 듭니다.  이쁜 아줌마가 안마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염색비가 추가되서 그렇습니다. 저 같이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많은 사람들은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검은 머리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으니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지요.  진한 밤색으로 하면 자연스런 검은 머리가 나옵니다.

지난 주에 동네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하였습니다. 염색하는 아줌마가 솜씨가 좋더군요. 염색하는데 무슨 솜씨가 필요하냐 하실 분도 있을 지 모르겠으나 염색약을 너무 묽게 타면 이마로, 귓머리로 염색약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차갑고 검은물이 이마를 서서히 타고 내릴 때 기분이 묘하답니다.

또 염색약의 독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노인분들은 염색을 한번 하면 앓아 눕기도 할 정도입니다. 머리카락의 손상도 심하고 특히 두피가 약한 분들은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저도 염색을 시작한 뒤로 머리에 울긋불긋한 트러블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염색약을 과용하지 않고 두피와의 접촉은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빠진 곳 없이 골고루 칠하는게 염색의 관건입니다.

어쨌든 그 아줌마의 솜씨가 좋아서 칭찬을 한마디 해주고 기분 좋게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니 앗! 노란머리로 염색을 해 놓은게 아니겠습니까. 이거 참....

어리벙벙하여 "아줌마, 이게 어찌된 일이요?"하니 착각을 했다네요.  무엇을 착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각이 늦어 문 닫을 때가 되었으니 낼 오라고 하는 것을 "아니, 이렇게 하고 어떻게 일 나가라는 말이냐"며 다시 염색을 했습니다.

  노란 염색을 한 뒤라서 그런지 염색이 제대로 안되더군요.

그렇지 않아고 약한 두피에 염색을 하루에 두번이나 하니 그 날 저녁부터 머리가 근질거립니다. 몇년간 염색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하루에 두번 한게 치명적이었다 봅니다.

이발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머리가 근질근질합니다. 지금도 머리를 긁고 있습니다.

흰머리가 자연스런 나이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추신:머리숱이 적다고 사진 찍을 때 포즈에 신경쓰시는 찍는 분들에게 힘내시라고 이 글을 올립니다. 적어도 염색 부작용은 없지 않습니까?


Comment ' 5

  •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일
    03.01.15 17:20
    No. 1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많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전 국민학교때 부터 흰머리가 있었습니다. 새치라는거죠. 요즘은 머리의 많은 부분이 흰머리카락입니다. 그리고 이넘의 흰머리는 군데군데 모여서 소복이 부어놓더군요. 특히 앞쪽과 위쪽에....

    염색을 하다말다 하는데... 주로 염색약을 사다두고 집에서 합니다.
    웰라가 좋으니 뭐가 좋으니..해도 염색약 몸에 좋은건 못봤고 머리결에 좋은것도 못 겪었습니다.
    전 피부가 안 좋은게 불행중 다행인지 두피엔 별 영향이 없는데 눈에 안좋은 영향을 끼쳐서 ... 눈이 침침해 지는게 확 느껴지거든요.
    제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노래 잘부르는 사람(앤드 춤 잘추는 사람), 키 큰 사람, 글 잘 쓰는 사람인데.. 흰머리 없는 사람도 만만찮게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뭐어
    작성일
    03.01.15 17:28
    No. 2

    애호가님과 거사님의 애환이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소백▦
    작성일
    03.01.15 17:44
    No. 3

    허허허... 두분 다 고무림의 기둥들이신데 ^^
    누구나 부러운 사람은 있기 마련이지요 ^^
    저 역시 덩치가 호리호리한 사람이 부럽습니다
    지금은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부럽구요^^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妖舌
    작성일
    03.01.15 21:16
    No. 4

    웬지 스쳐 지나갈수 없는 이야기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운수행각▦
    작성일
    03.01.15 21:46
    No. 5

    새치가 많으신가 보군요. 중학교 같은 반 아이가 그런 경우였는데 웬지 보기가 딱하더군요. 염색 별로 좋지 않은 건 대부분이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할 경우가 있으니 .....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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