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주연의 럭키(Luckey)를 보고 왔습니다. 꽤 인기가 있는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심야 상영을 봐서 그런지 극장 안에 십여 명 밖에 없어서 단촐하게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2012년에 상영되었던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 한 영화지요. 저는 원작을 먼저 봤는데, 이 영화의 한국 리메이크 판 주연이 유해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정말 딱 맞는 캐스팅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원작에서는 ‘열쇠 도둑의 방법’에서 방법을 ‘메쏘드’라고 표시했는데, 이건 두 주인공 중의 한 명이 단역 배우라는 점에 착안해 ‘메쏘드 연기’를 언급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판 리메이크에서는 제목을 굳이
Luck
Key
라고 표시했는데, 역시 럭키(Luckey)라는 글자를 둘로 쪼개 자물쇠와 열쇠로 나눈 거지요. 사건의 발단이 되는 공중 목욕탕에서의 열쇠 도둑 사건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기억을 잃은 전직 킬러가 단역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분투하는 아이디어 자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킬러와 분식집 주방 보조원, 그리고 단역 배우까지 연기해야 하는 다양한 캐릭터 변화를 여기하는 유해진의 연기도 좋았고요,.
어떤 면에서는 뻔한 것 같으면서도, 디테일에서 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구성 방식의 소설을 문피아에서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글이 있을까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