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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11.01 23:09
조회
1,031
최준용.jpg  SK 최준용이 더욱 기대되는것은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아는 영리함과 루키답지않은 배짱이다.
ⓒ 서울 SK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는 올 시즌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부익부 빈익빈'의 대표주자 거대 공룡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의 아성에 도전할 몇 안되는 팀 중 하나다.

SK는 지금도 충분히 강하지만 살림꾼 센터 최부경(27·200cm)이 시즌 중 합류하는 순간이 본격적 우승 도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과 센스를 두루 겸비한 김선형(28·187cm), 변기훈(27·187cm)으로 이뤄진 앞선에, 전천후 공격수 테리코 화이트(26·192.5cm), 안정적 빅맨 코트니 심스(33·205.1cm) 용병 조합이 워낙 강력하다. 최부경까지 들어온다면 물샐틈없는 라인업이 완성된다. 거기에 김민수(34·200cm), 함준후(28·195cm) 등 백업진도 든든하다.

SK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거물 루키 최준용(22·200㎝)을 품에 안았다. 신장과 테크닉을 두루 갖춘 그는 2~4번을 오가며 SK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터보엔진으로 꼽힌다.

다재다능한 최준용, 기술뿐 아니라 투지도 일품

최준용은 아마시절 기술자로 불렸다. 마산동중 시절 가드를 소화했던 선수답게 코트를 넓게 보고 플레이하는 데 능하다. 200㎝의 장신이면서 속공시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외곽에서 찬스가 나면 지체 없이 3점슛을 쏠뿐 아니라 직접 공을 몰고 코트를 넘어와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는 패싱게임 역시 가능하다.

신장대비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준수하며 볼핸들링과 패스능력, 넓은 시야, 긴 슛거리를 모두 겸비했다.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2·203cm)과 그를 두고 막판까지 고민했을 정도다. 유 감독은 심지어 "최준용을 포인트가드로 키우고 싶다"는 말까지 한 적이 있다. 최준용이 얼마나 다재다능한 선수인지 새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장과 기술을 두루 겸비한 선수가 드문 국내농구에서 가드와 스윙맨 역할이 가능한 장신 테크니션은 늘 선망의 대상이었다. 과거 은퇴한 정훈(37·200cm)과 현재 전자랜드에서 뛰고 있는 정효근(23·201cm)이 보여준 것에 비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런 점에서 국가대표까지 경험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최준용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은 편이다.

최준용은 현재 3경기에서 평균 9득점, 1.3어시스트, 10.3리바운드, 1.7블록슛으로 아마시절의 명성에 걸맞게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리바운드다. 비록 시즌 초일뿐이지만 토종 선수가 평균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더욱이 최준용은 이제 막 프로생활을 시작한 신인이며 상황에 따라 4번 역할도 한다고는 하지만 포지션 역시 엄연히 장신 스윙맨이다. 부지런히 내외곽을 오가며 열심히 뛰고 있다.

많은 리바운드 개수는 최준용의 남다른 투지를 증명한다. 리바운드는 골밑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 몸싸움을 벌일 수 있는 투쟁심 없이는 따내기 어렵다. 팀 선배 김민수 같은 경우 입단시 슈팅력을 겸비한 빅맨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지만 몸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상 골밑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최준용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망설이지 않고 뛰어 들어가는 전투적 마인드가 돋보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서태웅인줄 알았는데 강백호였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려올 정도다.

최준용의 10.3리바운드는 현재 국내 선수 가운데 압도적 1위다. 2위 오세근(7.7리바운드)과도 상당한 차이가 나며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해도 5위에 해당한다. 물론 정통 빅맨이 아닌 최준용이 시즌 내내 이같은 리바운드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은 낮다. 더욱이 토종 센터 최부경이 돌아오게 된다면 역할분담이 이뤄지며 득점, 패싱게임에 더 집중할 공산이 크다.

최준용의 적극적 리바운드 가담 및 좋은 기록은 이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밋빛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 그동안 아마무대에서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날렸던 유망주 중 상당수는 몸싸움 치열한 프로에서 위축된 플레이로 일관하며 성장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준용은 달라 보인다. 화려한 플레이에 앞서 현재 팀에 뭐가 필요한지를 알고 지체 없이 이를 실행하는 센스와 두둑한 배포는 그가 왜 SK의 미래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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