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냥 문득 느껴지는 흐름.

작성자
Lv.54 삼류무사43
작성
17.04.30 17:42
조회
979

 오랜기간 대여점에서 무협지 위주로 책을 빌려봤었는데, 요즘은 대여점에 가지 않고 주로 핸드폰으로 보게 됩니다. 대여점이 없어지는 것도 있지만, 핸드폰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져가기 때문이기도 한 듯 합니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것들은 글의 호흡과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작가를 평가하는 기준이 책1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책1권의 1/25로 작가를 평가합니다. 기존에는 책1권을 통해서 독자에게 재미라는 효용을 제공하기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상의 글1편을 통해서 독자에게 재미라는 효용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것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문피아에서 무협지를 찾기가 힘들고, 어떤 장르던지 몇편의 글 속에서 기승전결이 빨리 이루어지는 형태의 글들로 바뀌어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쥔공은 킹왕짱 쎼서 사이다를 던줘 줘야 하는데, 쥔공을 빨리 킹왕짱 쎄게 하려니깐 환생만 주구장창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대여점 다닐떄는 책 나오기만을 목메고 기다린 작가의 글도 핸드폰으로 보면 재미가 없더군요. 물론 요즘 문피아의 글들도 많이 재미있는 글들이 있고, 저도 그런 글들을 봅니다. 다만 예전과 동일한 퀄러티의 글을 써도, 지금은 먹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주저리 써봤습니다.

 최근의 흐름과 상관없이 영원한 것도 하나는 있는 듯 합니다. 과거건 지금이건 특히나 장르소설 최고의 미덕은 대리만족이 아니라 흡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필력이 좋은 글들은 독자가 글 속에서 글을 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오류나 미스가 있어도 눈치를 못챕니다. 이렇게 흡입력 좋은 글들이 많이 나오길 희망해 봅니다. 좀 뜬금 없긴 하지만, 요즘 너무 자극적인 글들 위주인 것 같아서요..정말 대박나는 글들은 필력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흐름이야 저보다 더 많은 분들이 먼저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냥 평범한 독자로써 문득 드는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4691 문피아에서 완결난 좋은 영지물 +8 Lv.28 배현 17.04.30 1,221
234690 마법 vs 과학(SF) +3 Lv.52 과몰입주의 17.04.30 1,090
» 그냥 문득 느껴지는 흐름. +1 Lv.54 삼류무사43 17.04.30 980
234688 둔재는 천재를 못 이긴다 Lv.68 장과장02 17.04.30 1,050
234687 '쇼타임의 절정' WWE 슈퍼스타 필살기 열전-상- +2 Personacon 윈드윙 17.04.30 771
234686 투수 습관중에 +3 Lv.91 라라. 17.04.30 709
234685 음란마귀에 찌들어 계신 분들이 많군요 +7 Lv.25 술그만먹여 17.04.30 907
234684 혹시 주민번호랑 아이핀 계정 다 알고 있으면 타인이 뭔가 +6 Lv.1 [탈퇴계정] 17.04.30 856
234683 와. 나 진짜 어이가 없네. +5 Lv.55 국수먹을래 17.04.30 909
234682 천재를 이기는 범재 혹은 둔재. +12 Lv.52 과몰입주의 17.04.30 939
234681 가벼운 회귀물은 개인적으로 혐오합니다. +3 Lv.52 과몰입주의 17.04.30 865
234680 다들 요괴하시면 일본부터 떠올리시나요? +13 Lv.62 산범. 17.04.30 865
234679 출산율, 이거 너무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4 Lv.25 시우(始友) 17.04.30 879
234678 세계지도에 숨겨진 진실 +10 Lv.69 고지라가 17.04.30 1,087
234677 요즘은 회귀나 시스템 없으면 글이 안되나봐요 +9 Lv.80 녹빛새벽 17.04.30 929
234676 소설책 금단현상 치료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3 Lv.83 엘림 17.04.30 831
234675 "정석"적인 레이드물 소설이 없을까요....? +5 Lv.33 가성비EX 17.04.29 911
234674 작가는 스펀지와 같아야 합니다. +2 Lv.35 요다니아 17.04.29 808
234673 파워레인저스, 어린시절은 아름답지만 유치하다. +5 Lv.60 카힌 17.04.29 754
234672 하드 고어에 하드 다크면 여캐를 싫하시는 분이 많네요 +7 Lv.6 [탈퇴계정] 17.04.29 819
234671 베스트순서는 어떻게 매기나요? +9 Lv.9 지주안 17.04.29 1,008
234670 김기태 감독 업적? KIA 좌타 갈증은 옛말 +2 Personacon 윈드윙 17.04.29 901
234669 용인공용터미널 옆의 전주콩나물국밥집 좋네요. +7 Personacon 적안왕 17.04.29 962
234668 원래는 요리의신 때문에 문피아에 있었는데 +1 Personacon 묘한(妙瀚) 17.04.28 1,023
234667 유료화 해놓고 연재 불성실한 작품 +4 Lv.29 qw******.. 17.04.28 1,080
234666 제목E 하고 제목만 써있는것 +1 Lv.58 isoa33 17.04.28 791
234665 SF소설 추천해주세요 +9 Lv.88 Finger8 17.04.28 956
234664 제가 무조건 거르는 소설 설정 +17 Lv.59 78uy78 17.04.28 1,264
234663 강령술에 창술을 쓴다면 +4 Lv.6 [탈퇴계정] 17.04.28 962
234662 소설 까먹었어요 +5 Lv.39 금강미소 17.04.28 1,05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