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그 작품이 처음 추천란에 추천을 받았을때 게임과 비교를 하며 비판을 했었고, 가장 최근에 추천란에 쓰여진 그 글에 대한 풍자적 비판글에 제 생각을 댓글로 달았었는데, 강호정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분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싶어, 그 곳에 쓴 제 댓글을 그대로 가져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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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오마쥬의 예를 장르문학에서 보자면 한백림의 천잠비룡포 중 주인공 단운룡의 출신이 대리 단씨로, 대리 단씨 하면 떠오르는 김용의 육맥신검과 일양지를 김용 작가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말 그대로 오마쥬로 육맥과 일양이라는 단어를 작중 주인공이 처음 지니고 있던 내공심법의 구절로만 한 번 나오고 끝나며, 이 부분을 작가가 오마쥬로써 넣었다고 책 말미 후기에 명시했습니다.
이런게 오마쥬입니다.
또한 패러디란 무엇이냐? 유명한 작품을 가져와 그것을 비틀어 풍자적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소설이 과연 패러디인가? 이 소설이 스카이림의 세계관과 컨셉과 그 게임의 무엇을 비틀어 새로운 모습을 보였는가 묻겠습니다.
일본의 한 드라마중 드래곤 퀘스트를 패러디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부자연스럽게 등장인물들이 딱딱하게 서서 딱딱하게 주인공 뒤로 일자로 서서 따라다니고 주인공은 아무집이나 들어가 당황하는 집주인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항아리와 상자를 부수고 집을 마구 뒤집니다.
이렇게 고전게임의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비꼬는 것이 패러디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유튜브 영상중 스카이림 패러디 영상을 보면 스카이림의 무게 시스템을 비꼬며(스카이림은 무게 한계가 있고 그 무게를 단 1이라도 넘는 순간 잘 뛰던 사람이 갑자기 달리지 못하고 느릿느릿 걷기만 합니다) 잘 걷던 사람이 사과 한계를 집어들자마자 앞으로 넘어지거나 느릿느릿 걸으며 무게 시스템의 비현실적인 부분을 비꼬며 풍자합니다.
또한 인벤토리를 열면 시간을 멈추는 것을 풍자하며 싸우다 말고 가방을 뒤지기 시작하면 상대는 멈추고 주인공은 뭘 먹을까 고민도 하고 딴청도 피우다가 포션을 먹고 몸을 다 회복하고 싸우기를 반복하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런 것이 패러디입니다.
반면 이 소설은 어떻습니까? 단순 오마쥬라고 볼 수 있습니까? 세계관부터 스토리 큰 줄기마저 따라가는 것을?
혹은 그것이 패러디입니까?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가며 본래 게임의 허점마저 그대로 따라 이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무엇을 풍자하고 있죠? 대체 무엇을 비꼬고 있습니까?
이 소설은 그저 시작을 여럿이서 하는 스카이림의 모습에 작가 입맛에 맞는 약간의 소재를 섞었을 뿐이며 그마저도 어떤 시스템적 부분은 타 소설을 차용했습니다.
이런 것은 오마쥬도 패러디도 아닌 표절입니다.
게임의 제작사인 베데스다에서 대처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상관없지 뭐 할 것이 아니라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이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장르문학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취해야하는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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