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재능이 없나 봅니다.
줄거리는 머릿속에 있지만 이걸 표현해내는 과정에서
매번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바로 문장의 완성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땐 뒤에서 마치 누가 불러주는 것 처럼 술술 썼습니다.
유치하건 문장이 꼬이건 제 스타일이다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써내려 갔습니다만
보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고...
글이 더 이상 혼자만의 취미가 아닌 순간이다 느낄 무렵부터는
줄거리의 완성도 보다는 문장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습관적으로
신경을 너무 많이 쓰게 됩니다.
이정도면 된거야... 하고 덮으려다가도
다시 읽어보면... 꼭 엉망인 느낌.
그럼 다시, 다시... 또 다시...
줄거리의 완성도와
문장의 완성도.
그리고 글을 쓰는 속도.
이 세가지의 딜레마가 풀리지를 않네요.
어깨는 갈 수록 뻐근해지건만...
글은 늘 제자리 걸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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