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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회귀 사냥꾼 _03

작성자
Lv.19 Prajna
작성
17.09.06 03:28
조회
580

세상에 회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째서? 누군가 미래에서 과거로 보낸다고 하는데 아직 증거가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원흉인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어느 조직이 회귀자를 죽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 피해자는 우리의 가족이었고 친구였으며 연인이기도 했다. 그러니 기필코 복수할 것이다. 조직에도, 원흉에게도.

 

시간을 바로잡아야 해.”

 

어둠이 드리운 지하실. 전등 하나에 의존하여 모인 세 명의 남녀가 있다.

가운데에 앉아있는 사람의 이름은 임기천. 회귀자인 동생을 잃고 이 자리에 왔다. 그리고 약혼자를 잃은 예비신부 이하나. 그녀는 이 모임에 회의적인 성향이 있다.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하는 거야? 이미 늦었어. 본래의 미래는 평행세계가 되고 우리는 다른 미래로 향할 거라고!”

 

그래서? 놈들을 가만히 두자고?”

 

그만! 우리끼리 이러지 말자고 했잖아? 이제 우리는 반격할 힘이 있어. 진정하고 기다려 봐.”

 

둘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려 할 때마다 둘을 진정시키는 건 주모자인 장시우의 역할이다. 시우는 과거에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이었는데 도장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많은 걸 잃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들이 기다리는 건 한때 조직의 멤버였으며 동시에 회귀자인 최인혁이다. 인혁이 영입되기 전에는 조직에 반격할 수 없었다. 사건이 일어난 후에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으니 그가 시우를 찾아왔을 때는 정말 놀랍기도 했고 의심스럽기도 했다. 약긴 피를 보긴 했지만 지금은 동료로 인정받았고 조직에 대한 정보와 회귀에 대해 알려주니 이 모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묵언의 시간이 몇 시간이 지났을까? 인혁은 돌아올 기색이 없고 연락도 없다. 기다리다 지친 하나와 기천은 각자의 장비를 점검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나는 과거에 양궁을 하던 사람이고 국가대표로 선발될 뻔한 실력자인데 그녀에게 지급된 무기는 저격소총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며 투덜댔지만 지금은 제법 익숙해져서 연습용 표적을 놓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졌다.

기천은 딱히 특기랄 것은 없어서 탄약의 보급과 총기의 정비를 담당하는데 일찍이 탄약관리병으로 있었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체격은 평범하고 사격도 잘하는 편은 아니라 무기는 권총 하나뿐이지만 지능은 비범한 건지 이 모임에서 참모 역할을 겸한다. 그래서 인혁의 진정성을 알아보고 이 모임에 있게 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인혁이가 늦는 데 무슨 일 생긴 게 아닐까?”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지금 막 도착한 것 같네.”

 

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엔진소리가 사라지고 누군가의 발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각자 총기를 꺼내 들고 문을 겨냥했다. 설마 배신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언제 조직이 습격할지 모르니 경계를 안 할 수는 없다.

 

-끼이익.

 

문이 열리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혁이 슬그머니 등장했다. 다행히 다른 사람은 데리고 오지 않았다.

 

늦었어.”

 

들키지 않게 침투하는 건 쉽지 않아. 그래도 드론은 무사히 침투했으니까 당분간 첩보가 수월할 거야.”

 

인혁은 책상 위의 노트북을 켜고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책상 밑에서 가방 하나를 꺼내더니 그 안에 있던 장비를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다양한 기계에 해박한 사람이 인혁뿐인 만큼 다른 사람들은 자리로 돌아와 멀뚱히 작업을 바라봤다. 컴퓨터 좀 만져 본 기천도 인혁의 기술력 앞에서는 어린애 수준이었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은 모양이야.”

 

화면에는 드론의 카메라가 찍어 보내는 영상이 출력되고 스피커에서는 주변의 소리가 들려왔다.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주 조금씩 드론을 움직여 소리가 들리는 부분까지 침투했다.

 

했다. 그래, 다음 타깃은 문지우라는 남자로 현재 스물넷. 현재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 사흘 후면 부산항에 도착하는데 혹시 모르니 너는 부산에서 대기하고 있도록.”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와 함께 기천과 하나는 입을 다문 채 서로 시선을 나누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건 리더인 시우의 결정뿐.

 

좋아, 우리도 부산으로 간다. 다들 연장 챙겨.”

 

시우가 앞장서자 다른 세 사람은 각자 챙길 물건을 챙겨 뒤를 따랐다. 예전에 도장을 운영할 때 쓰던 봉고차를 이동기지로 사용할 수 있게끔 개조했는데 연식이 오래되었고 페인트도 값싸게 했더니 색감이 영 좋지 않아 다들 똥차 취급한다.

시우가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자 다른 사람들도 차례대로 차에 올라탔다.

이제 반격의 시간이 시작되었으니 누가 사냥꾼인지 확실하게 가르쳐 줄 것이다.




*********




자기 글에 집중해야 하는데 강요 아닌 강요를 받았네요.

어쨋든 저는 썼으니 끝이지만 4회 쓰실 분은 안나온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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