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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9 발암작가
작성
17.10.01 20:24
조회
588

예전에 나온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 피디가 만든 티비 프로그램인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원형 마을이라고 하여서, 원형으로 된 한옥에서 각각 중립동과 소수의 독점형 마동과 민주주의 투표제도의 높동으로 나눠서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단순히 게임 말고도 게임에서 진 곳에서 <탈락자>가 나와야 되기 때문에, 그 탈락자를 선정하고자 내부적으로 정치를 하는 부분도 있어서 단순히 게임 능력이 아니라 정신 능력 즉 멘탈까지도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재밌는 것 같더군요.


보다보면 각 사람들의 특징도 알 수 있는 것 같고요.


높동에서 이번에 나온 사람들 중 유명한 사람은 예전에 <지니어스>에서 우승한 장동민이 나오는데, 솔직히 나이가 이제 40대라서 그런지 예전처럼 막 번갯불이 파바박 튀는 그런 것은 없어졌지만 확실히 노련미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특히 위기이면, 위기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타입 같더군요.


의외인 것은 정치적인 면에서 약간 부족한 느낌?


본인 스스로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런것이 약자들로 하여금 위기의식과 대항의식을 느끼게 만드는 느낌이었어요.


높동에서는 전체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어요. 


머리쪽에서 장동민과 비교해서도 전혀 빠지지 않는 박현석,  정인영.

멘탈이 약하지만 머리 능력 자체는 좋은 고우리.

신체적 스펙이 좋은 줄리엔 강과 김회길.

그리고 이렇다할 특징이 없지만 잘생긴 학진.

높동의 막내 역핧을 맡고 있는 유리.


지금 소사이어티 게임 2가 6편까지 방영되었는데, 높동은 약간 밸런스가 잡힌 기분이에요.


높동의 정치세력은 멘탈이 약한 고우리, 잘생긴 학진, 장동민보다 뛰어나거나, 빠지지 않는 박현석, 정인영이 하나의 정치 세력이고, 나머지 장동민, 줄리엔 강, 김회길이 높동의 또 다른 정치세력 마지막으로 중립 입장의 유리.


장동민은 스스로가 파이널까지 갈 것이라고 시나리오를 짜고, 거기에 줄리엔 강과 김회길을 넣은 느낌이에요. 그렇게 딱 3명만 단단하게 뭉친 것 같은데, 그런 장동민의 행동이 높동에서 약간 문제가 되는 느낌.


일단 같은 두뇌 파이널에서 박현석과 장동민이 서로 경쟁을 하는데, 평균적으로 박현석이 높고, 장동민은 위기에 빠지면 박현석보다 더 실력을 낼 수 있는 승부사적인 기질을 가졌는데, 평소에서는 그런 모습이 당연히 안 보이죠.


여기에 장동민은 파이널에 애당초 갈 수 없는 고우리와 학진을 장동민 자신이 중요하게 안 보는 느낌이에요. 당연히 학진이나, 고우리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이 상할 수 있고, 그것이 그들을 뭉치게 하는 느낌이에요. 


이 셋은 지금 6편까지 봐온 느낌에서 장동민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죠.


장동민이 일부러 배제한 둘과 경쟁 구도의 사람이니까.


이 때. 중요한 사람이 중립에 선 둘인데, 그게 유리, 정인영. 


이조차도 장동민은 크게 중요하게 안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상황이 장동민의 반대쪽에 선 사람들에게 호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마동에 경우 참 어지럽더군요.


마동의 정치 형태가 소수에 의한 지배 형태인데, 그 소수를 지향하는 권력자들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적인 사상과 행동이 몸에 배여서 독재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독재자 형태의 리더에 대한 어떤 확고한 형태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팀이 패배를 하면, 자신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행위가 지난 6편 동안 무려 4번이나 리더를 바꾸는 모습에서 나오더군요. 즉 피디가 이 <소사이어티 게임 2>에서 지향하고자 하였던 마동의 모습. 소수에 의한 지배 구조가 6편이나 흘렀음에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라는 거죠.


확실히 소수에 의한 독재 제도 자체가 언뜻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상 우리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 독재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거부감과 어색함이 없을 수가 없다는 것을 마동을 보면서 알게 되더군요.


마동에 들어가고자 한 사람들이 꿈꿨던 지배 구조는 위쪽에 좀 더 탄탄한 느낌으로 밑에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가 있어주기를 바래서 마동으로 향했을 터인데, 정작 리더가 된 사람들은 권력욕은 있지만 멘탈이 두부들뿐인 느낌이랄까.


현재 마동의 리더가 된 사람도 리더라는 느낌보다 게임에서 우승해서 상금을 타먹겠다는 생각이 있을 뿐이지. 밑에 사람들을 이끈다는 느낌은 없더군요.


그렇기에 마동은 지금도 마치 처음 마동에 들어와서, 이런 형태의 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시점의 그 사람들이 만났을 때와 같이 여전히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느낌이었어요.


그러한 정치 구조가 사람들로 하여금 게임에서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느낌이었고요.



솔직히 최종적으로 높동이 승리할 것 같지만 그것이 장동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만약 박현석이라는 걸출한 장동민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있는 시점에서 장동민의 중요성은 크지 않아 보였고, 장동민이 만들어낸 대척점에 선 사람들이 높동이 어느 순간 탈락자를 선정하게 되는 시점에서 장동민을 밀어내고, 박현석으로 대체할 모습이었어요.


솔직히 이제 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현 마동의 리더가 된 손태호씨가 지금이라도 마동을 제대로 끌고 나간다면 모를까. 지금까지 본 시점만 따지면 높동이 조금 더 우승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지니어스>를 시청할 때처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소사이어티 게임 2>였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99 김영한
    작성일
    17.10.01 21:27
    No. 1

    흠.. 전 개인적으로는 비추.

    대중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사람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도덕성을 배제시킨 상태에서의 경쟁을 유발하는 식이던데,

    인간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힘썼던 공자가 보면
    땅이 꺼져라 한숨하셨을 듯..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을 보고 자라는 애들은,
    그걸 당연시, 일반화하며 자라서

    결과적으로 사회를 더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지 싶..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99 김영한
    작성일
    17.10.01 21:28
    No. 2

    재미와 맞바꾸기엔,
    인류가 쌓아온 도덕성의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음.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28 임현진
    작성일
    17.10.01 21:41
    No. 3

    지니어스와 소사를 좋아하는 한사람인데 재미만 놓고 보면 재미나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배고픈디
    작성일
    17.10.02 15:14
    No. 4

    고작 예능 프로로 도덕성이 거론되어야 한다면,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범죄물은 시청연령대를 막론하고 폐지되어야겠죠..

    찬성: 3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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