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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5 술그만먹여
작성
17.10.15 19:20
조회
599
초기의 게임들은 말 그대로 게임이었습니다. 게이머의 정신에 조작을 가할 수 있다거나, 현실의 문제로 게임 생활에 영향이 가거나 반대의 경우는 있어도 어디까지나 창조자가 있고 서버도 있는 단지 게임일 뿐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게임이 게임이 아니게 됐습니다. 주인공만이 특출하게 게임에 몰입하는 개연성을 위해서였을까요.

현실에서 있을 곳을 찾지 못 하는 주인공이 참으로 현실같은 게임에서 인연을 맺고 자신의 자리를 찾습니다. 주인공에게 게임은 가상이 아니고 또 하나의 현실, 혹은 현실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당연히 게임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타 유저들과 충돌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죠. 보통은 npc와만 인연을 맺고 조용히 수련하며 지내다가 그 인연을 지키기위해 유저와 싸우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소설이 중반부를 지나서 후반부에 접어들면 사실 게임 세계는 가상이 아니라 실제하는 세계였다. npc들은 인공지능이 아니고 모두 살아있는 존재였다. 거의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배후에는 쫓겨나온 신이 있어 되돌아가기 위해 만들었거나, 세계가 멸망해가고 있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서 두 세계를 연결했거나 보통 그러죠.

게임물의 한계는 게임이 사실은 게임이 아니고 현실이었다. 이게 끝일까요? 참신한 게임물을 보고 스토리에 감탄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스토리에서 더이상의 감동을 못 받으면 결국엔 작가의 필력과 묘사밖에 남지 않거든요.

게임이 게임으로만 끝나면 결국 게임일 뿐이라 내용이 가벼워지고 감동을 주기 힘듭니다. 게임이 현실인 경우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젠 감흥조차 주지 못 하고 뻔해 보입니다. 특히나 게임 스킬이나 스텟이 현실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아 또 현실이겠구나 하고 한숨부터 나오죠.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게임소설을 써야 진부하지 않은 소설이 나올까요?


Comment ' 6

  •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7.10.15 19:34
    No. 1

    레벨이나 스탯 같은 속박에서만 탈각해도 훨씬 신선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최종보스가 대마왕이든 마신이든 큰 틀이 똑같고 아이템 이름만 바뀐 것 같은 클론형 소설만 판치다보니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검용전설 야이바처럼 무언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활극으로 구성해도 재밌을 것 같고, 매트릭스나 13층처럼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를 활용해 현실과 게임의 장벽을 무너뜨려도 재밌을 것 같고... 사실 방법은 많지 않나요? 기존 세계관으로 재탕하려는 생각만 아니면.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34 바람의책
    작성일
    17.10.15 19:38
    No. 2

    설정으로는 진부하지 않긴 힘들고, 내용 전개가 예측이 쉽지 않으면 되겠죠.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8 barbaria..
    작성일
    17.10.15 21:43
    No. 3

    옆동네 납골당의 어린왕자가 그래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8 [탈퇴계정]
    작성일
    17.10.16 02:24
    No. 4

    그래서 박건작가님 세계관을 좋아해요 글 좀 써줬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7.10.16 08:32
    No. 5

    아직 많이 남았죠. 아류작으로 베껴쓰는사람들만 많지 고민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적죠.. 가상현실게임에 적용될 미래과학기술과 여러가지 윤리문제들 무수한 게임장르 등을 고려하면 많은 스토리가 나올수 잇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제로비아
    작성일
    17.10.16 19:04
    No. 6

    게임 장르는 이해력을 부족하며 쓰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베껴쓰는 것죠?

    p.s.게임 소설 두 편 프롤로그만 쓰고 잠수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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