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설 연휴를 맞아 질문 하나 올립니다.
남창목가라는 글은 예전에 정담에서 추천도 많이 올라왔던 작품인지라 언젠가 봐야지 하다가 이번 연휴 때 읽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가볍고 사이다 일색인 요즘 글에 비해 진중한 맛이 있어서 괜찮더군요.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 섥힌 관계도 흥미롭구요. 이미 완결까지 나온 글이라 쭉 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잦은 오탈자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설정이네요.
일단 조사를 너무 빼먹더군요. 글을 못 읽을 정도는 아닌데 읽기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오타가 너무 잦아요.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읽고 있는 초반부에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시점이 계속 바뀝니다. 그런데 이 오타 때문에 각각의 인물들의 상황이 순간순간 어그러져요. 예를 들어 ‘A’라는 장소로 가고 있다는 ‘가’라는 인물이 갑자기 ‘B’에 있다고 나옵니다. 계속 ‘B’라고 언급해서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오타;;
작가 본인이 작중에 언급한 설정을 바로 몇 화 뒤에서 뒤집는 경우도 있구요. 대표적으로 목철군(남창 목가 가주, 주인공 할아버지)이 목무영(주인공 아버지)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고 그 여자를 죽였다고 나옵니다. 그로 인해 목무영이 자살했다고 하죠. 근데 몇 화 뒤에는 목무영은 그저 목철군에 대한 반발심으로 자살했다고 나오더군요. 여자의 존재는 목무영의 죽음 이 후 한참이 지나고서야 눈치채게 되구요.
더 따지고 들어가면 목교교(목무영의 본처 소생)가 5살 일 때 목잠우(주인공)는 엄마 뱃속에 있다고 하면서, 정작 목잠우 10살일 때 목교교는 19살;; 시간대가 안 맞더군요.
위에 언급된 단점들은 어찌 보면 사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제가 이런 쪽에 예민한지라 조금 걸리긴 합니다. 아직까진 글의 재미가 더 커서 그런대로 넘어가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계속 이런 게 반복된다면 못 볼 거 같네요. 이거 말고도 보려고 생각해 둔 글이 몇 있어서 꼭 이걸 봐야겠다는 것도 아니거든요.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이글을 보신 분들께 여쭙고 싶은 건 제가 언급한 단점들이 계속되는지, 아니면 좀 완화되고 개선되는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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