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인칭의 시점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면만을 묘사하는 ‘3인칭 관찰자’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배경지식을 설명 할때나 인물의 심리를 표현할때는 ‘전지적 작가’의 스탠스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 만으로는 인물의 심정, 생각을 전달하는 것에 한계가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3인칭 묘사에 1인칭 시점을 섞어 쓰게되는데,
읽는 입장에서 많이 거부감이 들까 알고 싶습니다.
예시로 짧게 첨부해보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예시의 굵게 표시한 부분이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변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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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라, 미개인.”
“헉···.”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서 늦은 아침의 상쾌함이 깃든다. 잠들어 있던 오감이 깨어나며 바르칼의 눈에 흑요석처럼 빛나는 두 개의 검은 눈동자가 들어왔다.
“레지카와 소울라를 수련한다는 녀석이 세상모르게 잠에 빠져있구나.”
그녀의 말에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검을 들고 집안을 나온 이후로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쳤던 적이 없었는데, 지난밤에는 자신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버린 것이다.
“하긴, 어제는 피곤할 만 했겠구나, 미개인?”
바르칼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이 검은 눈의 소녀는, 자신이 지난밤 사창가를 들른 것을 귀신같이도 알아챘다. 미하일 이라는 신의 사제라더니··· 그분은 자신의 사제에게 천리안이라도 내려주는 것일까?
“아니, 그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니까.”
“하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네? 나는 어제 있었던 전투를 말한 것이다만?”
“···.”
할 말을 잃고 벙쪄있는 바르칼을 바라보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그녀, 충분히 만족스러웠는지 이내 차분한 얼굴로 돌아온다.
“자, 그럼···, 그 요리에 대해서 설명 해보거라.”
바르칼은 그녀에게 슈메이어 공국으로 넘어갈 방법과 지난밤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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