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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장르 소설 쓰기.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8.04.20 22:12
조회
532

장르 소설은 제목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더 중요하다.

제목이 가지는 어그로만으로는 반쪽 짜리 홍보 효과다.

제목이 평이해도 누군가 봐서 재밌다면 늦는다 뿐이지

결국 올라간다.


첫 구절은 단문으로 시작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암시, 의문형일수록 좋다.


1결국 올 것이 왔다. 2 어제 산 하얀 와이셔츠가 빨갛게 물들었다. 두손으로 복부를 누르며 고개를 들었다. 힘겹게 마주친 그의 입꼬리가 광대뼈에 닿을 듯이 이죽였다.


3.“이렇게 된게 나 때문이야? 아니야. 너도 이래선 좆된다는 거 알고 있었잖아. 이 상황은 네가 만든거야.”


1에 암시를 바로 설명 서술을 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짧은 상상력. 펼칠 수 있게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극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다.

글이란. 다음 글을 이게 하는 일종의 파도다.

만일 2를 설명충으로 하면 흥미가 팍 반감된다. 앞으로 열흘 안에 게이트가 열리고 몹들이 쏟아질 것이다. 인간의 눈 앞에 상태창이라는 놈이 보이고 인간은 이능이란 새로운 가능성을 얻을 것이다.

나는 이전 생에 거대길드의 대간부이자, 2인자 였다. 믿었던 길마는 나의 힘을 두려워에 결국 뒤통수로 저세상에 갔다. 그래. 난 죽었어야 했다. 하지만. 어느 던전에서 보스몹을 잡고 얻은, 단순한 체력 옵션이 붙은 아이템이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난 과거에 왔고 하필이면 칼을 맞고 쓰러진 날로 회귀 한 것이다.

어느날 세상이 뒤집어 졌을 때 나의 직업은 광전사였다. 그 전에는 보다 싶이 언제 칼 맞아 뒤질지 모르는 삼류 조폭이었다.


이렇게 작가가 서술로 북치고 장구 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니 최악이여~

독자는 빠른 전개를 좋아한다. 군살을 싫어한다. 그러나 통뼈가 보기 싫다고 골격을

깍는 어리석은 짓은 분노한다.

무슨 말이냐면 필요없는 것은 쳐대더라도 필요 있는 것은 전개에 넣어야 한다. 서술로 미리 모든걸 떠버릴 필요가 없다.

필요한 앵글을 빠른 전개로 인해 성우로 대체할 필요는 없다.

군더더기 없게 연출하면 된다. 무얼로 소설은 상상력이다. 독자에게 상상하는 즐거움으로 충분히 커버친다.

독자의 몫을 뺏지 말라. 여유를 가져라.

근데. 그게 쉽냐궁 ㅜ.ㅜ


3, 서술이든, 대화이든 상관 없다. 극의 긴장감을 연출 할 수 있으면 된다.

1은 의문이고, 2는 독자에게 짧게 생각할 수 있는 추리를 주고. 3은 그것을 증폭 시키면 된다.

이렇게 쓰리 쨉을 연타하여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 긴장감을 유지 한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장르 창작은 엿같다는 것이다.


정담에서 하소연 할 정도면 장르판에서 어느 정도 뒹군 정도를 넘어 대게 습작 몇개는 써본 수준의 고인물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흔빠물을 경멸한다. 일명 흔타지란 불린 별다를 거 없는 소재에 비슷한 클리셰를 싫어한다.


하지만 프로를 목표하는 이가 그들의 아우성에 귀 귀울일 필요는 없다.

시야를 대중에 맞추어야 한다. 어차피 백원짜리 장사다. 그 말은 고인물인 덕후들이나

대중의 지갑의 무게는 같다는 말이다.

아니, 막말로 일본처럼 애니화 되서 피규어로 부수익 챙길 시장구조가 아니잖은가.


이런 흔타지가 많다는 것은 그게 시장에 먹힌다는 거다.

그렇기 떄문에 누구나 쓸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 못한다.

왕도란 그런거다.

흔타지로 성공한 사람들의 필력은 앞서 말한 구도를 의도적이든, 본능적이던 구사한다.

고인물들이 새로운, 신성한 것을 찾는데. 말 그대로 새로운 것 독자 스스로가 정의 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소재물이 나왔다고 해도 독자가 원한 신선함과 신소재를 들고 온 작가의 신선함이 일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새로운 소재물을 고집한 이른바 장인들은 이야기 보다는 그 ‘신소재’란 틀에 갖혀서 숲이 썩어가는지도 모르고 나무 한그루에만 물을 주는 비극을 연출한다.

 참고할 만한 성공한 전작들도 없어서 환경적으로 더욱 희박하다.

그런데 고인물 주제로 상위권에 접한 작가는 신소재를 들고 와도 평타 이상은 친다. 그런데 안쓰는 이유는 그게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떄문이다.

그들은 이미 훌륭한 프로니깐.

사도로 솔직히 성공하기는 힘들다. 앞서 말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재와 클리셰를 독자에게 서술해야 한다. 즉 잘못하면 지면 넘쳐서 망가진다.

그래서 사도형 대형 루키들은 좀처럼 나오기 힘들다.

만일 나타난다면 족히 십년은 빨아 먹을수 있는 고인돌로 전략 하여 되어 라이벌이자, 동료작가들에게 빨아먹히는 운명에 처한다.


ㅇㅎ라는 오류가 몇번이나 슬픔을 반복하는 이유는, 물방망이 수준의 제재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본 이들은 제2의 3의 오류들이 자칭 오마쥬를 천명한다. 현실은 쥬만지인데.


이런 장르 시장 시스템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꿈을 꾼단 말인가.

너와 나의 같은 꿈은 오직 장르 소설 속에서만 있을 뿐이다.


그냥 글쓰기가 힘들어용.

진짜 작가분들은 대단한 거 같아요.

멋쟁이들.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4.20 22:25
    No. 1

    마지막에 3줄 요약되어 있었군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8.04.20 22:42
    No. 2

    아무거나 봐도 재미있던 새내기들은 자라 고인물이 될 테고.
    고인물이 된 이들은 2~3년 내로 흔타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 참신한 설정과 전개를 찾아 헤맬 텐데.
    그렇다면 아무리 새내기가 많이 유입된다 해도, 그 위에 중첩되어 쌓여있는 고인물 독자의 수가 훨씬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니면 '고인물', 그러니까 참신한 소설을 찾아 헤매게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더 많나? 아니, 그렇다 해도 3년이면 비슷비슷한 소설은 꺼리게 될텐데...그게 제 생각으론 당연히 진행되어야 하는 일인데...이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편곤
    작성일
    18.04.20 23:04
    No. 3

    고인물은 사회생활하고 돈을 벌면서 게임, 연애 등으로 여가생활이 바뀌는 사람이 많아지고, 새내기가 더 많은 것은 인지상정이죠.
    그리고 흔판, 양판이라고 해도 3~4년 단위로 트렌드가 변해 왔습니다. 무협은 일단 재끼더라도, 판타지만 보면, 최초 정통판타지 이후, 드래곤 유희가 트렌드가 되었다가, 무협에서 판타지 넘어가고 소드마스터라며 양학하는게 트렌드가 되었다가, 게임판타지가 트렌드가 되었다가, 현실과 게임이 구분이 없어지는 레이드물이 트렌드가 되었다, 직업물이 트렌드가 되었다가, 재벌물이 트렌드가 되었죠. 지금은 헌터물, 직업물, 재벌물이 판을 치고 있지요. 아마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면 앞에 것중 한두개는 슬슬 죽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4.20 23:41
    No. 4

    흠...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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