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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5.27 18:30
조회
223

UFC 웰터급 최강의 타격가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35·미국)이 다시 뛴다.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에코 아레나서 있을 'UFC FIGHT NIGHT 130'대회가 그 무대로 상대는 '고질라' 대런 틸(25·영국), 17전 무패의 젊은 괴물이다. (28일 새벽 2시 SPOTV ON, SPOTV 생중계·메인카드 기준)

둘은 메인이벤트로 화끈한 신구 타격왕 대결을 예약한 상태다. 아쉬운 것은 틸의 체중 오버다. 틸은 시합을 앞두고 치른 계체량에서 한계 체중을 무려 3.5파운드(약 1.6kg)나 넘어섰다. 파워풀한 타격이 특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이에 대해 격투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차례 계체 실패를 했던 전적이 있어 처음도 아닌데다 스스로를 가리켜 "웰터급에서 뛰는 라이트헤비급 선수다"며 평소 적지 않게 체격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톰슨은 틸과의 경기를 쿨하게 수락했다.

(1) 스티브 톰슨.jpg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은 공격적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멋진 스트라이커다.
ⓒ UFC 홈페이지 캡처


톰슨 원거리 파이팅 잡아먹은 웰터급의 재앙 우들리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지만 성격 좋은 대학생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지라 '원더보이'라는 닉네임이 어색하지 않은 톰슨은 2016년을 기점으로 정상급 타격가로 입지를 굳혔다. 챔피언 출신 강자 조니 헨드릭스(34·미국)를 엄청난 원거리 화력으로 박살내더니 이어진 경기에서 차세대 챔피언감으로 주목받던 로리 맥도날드(29·캐나다)마저 무너뜨렸다.

그전까지도 꾸준하게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며 '소리 없는 강자'로 인정받았던 톰슨은 빅네임 2명을 제물삼아 챔피언타이틀전까지 치고나간다. 워낙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던 톰슨인지라  타이론 우들리(36·미국)를 꺾고 챔피언벨트를 빼앗을 것이다는 예상도 많았다. 우들리 역시 강했지만 이전까지 보여준 톰슨의 원거리 화력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안타깝게도 우들리는 최악의 상대였다. 우들리는 흑인 특유의 탄력 넘치는 움직임에 엄청난 완력까지 갖추고 있음에도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타입이다. 주로 케이지 구석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상대가 먼저 움직이면 거기에 맞춰 카운터를 치거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한다. 순간적 움직임이 워낙 빠르고 파워가 넘치는지라 맞서는 상대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부담스럽다.

5라운드 내내 유혈이 낭자한 난타전을 펼치는 투사급 파이터로 유명한 로비 라울로 또한 순식간에 터진 돌주먹 한방에 나가떨어졌을 정도다. 그라운드, 스탠딩에서 얼마든지 상대를 압박할 기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안전지향적인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하는지라 지루하기 그지없다. 멘탈 역시 탄탄해(?)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도 끄덕 없이 지루한 패턴을 이어나간다.

더욱 밉상인 것은 경기는 지루하게하면서 인터뷰 등을 통해서는 자신을 화끈한 파이터로 포장하기 일쑤라는 점이다. 때문에 현재의 우들리는 과거 수면제로 악명이 높았던 조르주 생 피에르를 잇는 웰터급의 2번째 재앙으로 꼽히고 있다.

톰슨은 우들리와의 두 번의 경기를 통해 1무 1패로 벨트를 빼앗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우들리의 그같은 패턴에 말려 본인조차 평소의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살리지 못한 채 지루한 경기를 펼치며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았다. 우들리전 말고는 지루한 경기가 없었음에도 재미없는 파이터로 종종 언급될 정도다.

큰 기회를 놓친 톰슨은 다시금 타이틀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큰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량만큼은 여전해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다음 경기였던 '투견' 호르헤 마스비달(33·미국)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판정승이기는 했으나 상위권 타격실력을 자랑하는 마스비달을 맞아 현격한 유효타 차이로 승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2) 대런 틸.jpg
 동체급 최고 수준의 체격조건을 갖춘 '고질라’ 대런 틸은 무시무시한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자랑한다.
ⓒ UFC 홈페이지 캡처


노련한 베테랑과 파워풀한 신예의 충돌!

톰슨은 화려한 공격적 아웃파이팅이 돋보이는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가라데, 아메리칸 킥복싱 등 여러 가지 타격베이스를 갖춘 선수답게 공격옵션이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스탠스를 구사하지만 특히 옆으로 서는 스탠스는 상대 입장에서 매우 까다롭다.

톰슨이 옆으로 서는 스탠스로 플레이를 진행해 나갈 경우 각이 좁아져 때리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톰슨은 다양한 킥과 펀치로 다채로운 공격을 구사한다. 옆으로 선 자세에서 바로 나가는 옆차기를 비롯 하이킥, 미들킥, 로우킥, 돌려차기, 엑스킥, 나래차기 등 어떤 공격이 나올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크고 빠른 선수가 다양한 스탠스로 스텝을 밟으며 생소한 공격까지 섞어주는지라 스탠딩 싸움이 오래지속 될 경우 빼앗긴 흐름을 되찾아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테크니션을 깨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도 데미지를 각오하고 구석에 몰아붙여 난타전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각을 좁혀야만 그나마 승산을 볼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톰슨은 운영능력에서도 정상급 노련미를 자랑한다. 상대가 거칠게 인파이팅으로 들어오면 한발 앞서 미리 뒤로 물러나 아예 케이지를 타고 도는 플레이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거리를 만들어버린다. 가만있자니 원거리 킥의 표적이 되고, 밀어붙여도 잡히지 않는지라 상대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다.

틸은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는 사우스포 저격수다. 좋은 체격조건과 유연한 스탭을 바탕으로 자신의 거리를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다 빈틈이 보인다싶으면 여지없이 강력한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킨다. 정확성은 물론 파괴력까지 강력한지라 틸의 왼손에 걸리면 살아남기 쉽지 않다.

틸은 여러 가지 타격옵션을 섞어주며 레프트 스트레이트의 위력을 극대화시킨다. 원거리에서 끊임없이 킥을 차주며 상대가 들어올 수밖에 없게끔 상황을 만드는가하면 왼손을 낼듯하다가 앞손 라이트로 잔 타격을 계속 넣어주는 등 사전작업(?)을 잘하는 편이다. 펀치를 내기 어려운 근거리에서는 팔꿈치나 빰클린치 후 니킥연타도 잘 사용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선수답게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더욱 성장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5·미국) 전에서는 먼저 압박해 들어가 1라운드에 넉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어버렸다. 틸이 대놓고 왼손 스트레이트를 사용했음에도 세로니는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만큼 틸의 압박과 왼손 공격이 위력적이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타격능력을 뽐내고 있는 톰슨이 위험한 신예 틸의 공습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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