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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6.10 14:41
조회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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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리카르도 라마스. UFC 캡처
UFC 페더급 리카르도 라마스(35·미국)와 머사드 벡틱(27·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 중요한 길목에서 충돌한다.

라마스와 벡틱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막을 올리는 ‘UFC 225’에서 맞붙는다. 비록 언더카드 매치지만 큰 관심을 모은다. 라마스는 오랜 시간 상위권에서 활약한 베테랑 랭커고, 벡틱은 UFC에서 밀어주는 기대주 중 하나이기 때문.

이름값만 봤을 때 메인카드가 아닌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언더카드로 배정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라마스와 벡틱을 둘러싼 상황은 예전과 달라졌다.

라마스는 파이팅 스타일이 화끈하거나 인기가 높은 유형은 아니다. 꾸준하게 승수를 쌓아왔기에 높은 위치에서 롱런이 가능했다. 흥행 파워가 떨어지는 이런 유형은 승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자칫 크게 패하거나 연패에 빠지면 가차 없이 버림받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라마스는 반드시 벡틱을 잡아야 한다. 유망주로 평가받는 벡틱을 잡고 건재를 알릴 필요가 있다. 라마스는 지난해 12월 ‘UFC on Fox 26’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당시 대체 선수로 갑작스럽게 대진에 이름을 올린 조시 에멧(33·미국)과 붙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넉아웃으로 무너져 랭킹 파괴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라마스를 TKO로 잡았던 채드 멘데스와 같은 팀 알파메일 소속이었던 에멧은 "팀에서 라마스를 잡는 법을 확실하게 배워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에멧이 라마스를 누를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이름값이나 커리어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에멧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이었다. 모두가 자신의 열세를 전망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큰 손실은 없었다. 이기면 대박을 터뜨리는 상황이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흔치 않은 에멧은 자신만만하게 라마스를 밀어붙였다.

라마스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거리를 둔 채 로우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을 구사하다가 기회가 오면 타격, 서브미션 등으로 끝낸다. 밀리는 듯하다가도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는다.

보는 재미는 덜하지만 좀처럼 이변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 K-1에서 있었던 어네스트 후스트와 밥 샙의 대결처럼 의외의 한 방에 무너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에멧은 빠르고 묵직한 펀치를 앞세워 라마스의 리듬을 깨며 압박했다. 그리고는 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한 방을 꽂아 넣으며 끝내버렸다. 당시 경기로 인해 에멧은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반면 라마스는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커리어가 한꺼번에 흔들리는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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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5]라마스VS벡식. UFC 캡처
상황이 안 좋기는 벡틱도 마찬가지다. 한때 벡틱은 페더급의 미래 중 한 명으로 불렸다. 빅네임을 잡아내지는 못했으나 승수를 쌓아가며 성장하는 젊은 파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어필했다. 하지만 벡틱이 천천히 올라가는 사이 경쟁자들은 무섭게 내달렸다.

미들급 켈빈 가스텔럼, 파울로 코스타, 웰터급 알버트 투메노프, 마이크 페리,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 토마스 알메이다 등 다른 체급의 91년생들을 언급할 것도 없다. 페더급에서 동갑내기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입지가 확 좁아졌다.

챔피언 '블레시드(Blessed)' 맥스 할로웨이와 그를 위협하는 무서운 도전자 'T-CITY'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비롯해 차세대 챔피언 재목으로 꼽히는 ‘러시안 괴물’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는 모두 벡틱과 나이가 같다. 코리 안파이터 '슈퍼보이' 최두호(27·팀매드)와 함께 어정쩡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벡틱은 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앞손 잽을 적극적으로 뻗어 경기를 풀어나간다. 상대가 반응하는 움직임에 따라 거칠게 양훅을 휘두른다. 주로 안면을 노리지만 케이지로 몰아가는 상황에서는 기습적으로 바디를 공략하기도 한다. 핸드 스피드가 좋고 펀치도 묵직한 편이다.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는 킥 공격도 섞어 쓴다.

압박하다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상위에서 거칠게 압박하는 플레이를 즐기지만 타격도 좋아 상대가 테이크다운 방어를 잘하면 무리하게 그라운드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옥타곤 중앙을 점령한 채 타격 압박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도 많다.

벡틱 입장에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빅네임 파이터를 상대로 한 승리가 절실하다. 그나마 이름값 있었던 대런 엘킨스(34·미국)를 맞이해서도 고배를 마셔 UFC 측의 기대도 많이 떨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라마스 같은 베테랑을 잡는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서로를 이겨야할 이유가 충분한 라마스와 벡틱이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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