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실록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1) 山從長白山來, 水向龍興江流。
- 산은 장백산(長白山)으로부터 왔고, 물은 용흥강을 향해 흐르도다
(세종실록 54권, 13년 10월 1일 임진 4번째 기사)
2) 朝鮮幅圓, 東西二千里, 南北四千里 蓋從正北長白山發脈, 南至全羅道地界, 向西南而止
- 조선은 국토의 넓이가 동서로 2천 리이고 남북으로 4천 리입니다. 대체로 정북쪽의 장백산(長白山)에서 산맥이 일어나서 남쪽으로 전라도 경계에 이르러 서남쪽을 향하여 멈춰 있습니다.
(선조실록 39권, 26년 6월 27일 임자 9번째 기사)
3) 長白山巓, 有大池, 西流爲鴨綠江, 東流爲(豆滿池)〔豆滿江〕 , 大池之南, 卽我國界。上年皇帝招問時, 亦以此仰對矣
- 장백산 산마루에 큰 못이 있는데, 서쪽으로 흘러 압록강(鴨綠江)이 되고 동쪽으로 흘러 두만강(豆滿江)이 되니, 큰 못의 남쪽이 곧 우리 나라의 경계이며, 지난해에 황제(皇帝)께서 불러 물으셨을 때에도 또한 이것으로 우러러 답하였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숙종실록 51권, 48년 5월 5일 정해 2번째 기사)
이런 내용들을 보면, 실록에서 말하는 장백은 현재 말하는 백두산이 맞습니다.
(이것 외에도 관련 기사는 많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이것만 가져왔을 뿐.......)
간혹 실록에 나오는 장백은 다른 장백(함경도 남부)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구분을 위해 함경도 남부라는 걸 따로 말하는 게 보통입니다. 게다가 거기엔 호수도 없고 압록강과 두만강이 발원하는 장소도 아니죠.
더불어 과거 반공 정신(?)이 강하던 시절, 군사정권의 조작으로 인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는데.......
북한이 중국과 조약을 맺어서 백두산을 넘겼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북한이 사실상 중국의 땅이었던 백두산의 절반을 되찾아 온 거죠. 이 일로 인해서 주은래가 공산당 내부에서 까이기도 했습니다.(그래도 주은래는 직위가 있어서 괜찮았는데, 조선족연변자치주 주석이었다는 사람은 책임을 다 지고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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