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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4.12.28 13:54
조회
208

<html> <head>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gb2312"> <meta name="GENERATOR" content="Microsoft FrontPage 4.0"> <meta name="ProgId" content="FrontPage.Editor.Document"> <title>New Page 1</title> </head> <body>

● 9월 8일  (월) 날씨 쾌청, 오후에 엄청난 소나기.

- 늑대 울다.

6시정도에 눈이 떠진다.  물집오려낸 데가 시리다. 흘. 비상용 위생밴드로 대충 막았다.  

(필자주:  준비해야 할 상비약  

          일정이 길 다면   여러분들은 상비약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ㅇ 위생밴드, 압박붕대, 소독약 정도

         ㅇ 지사제 나 장염제 -  보통은 물 때문에 생기지요.  불결한 재료와 조리과정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요.  갔다와서는 구충제를 드시는 것 잊지마시길..

         ㅇ 감기, 몸살, 두통약 계열

         ㅇ 지병이 있으신 분들은  꼭 동행이건 일행이건 가이드건 미리 통보를 하셔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기타등등등  약은 당연히 여러분이 지니고 계셔야 합니다.

         ㅇ 파스 계열  (물파스건 바르는 파스건 맨소래담류의 소염진통제류이건 ^^   운동량이 급격히 늘면서 생기는 근육통이나 관절염이나 기타등등 용)

         ㅇ 고산병치료용 ( 3,000미터급이상 산을 가신다면 꼭 준비하시는 것이  보통 이뇨성분이 강한 약을 말합니다만..  약은 약사에게~~ ^^)

 버스터미널로 가서 몇가지 확인, 이 버스터미널은 안내판도 없다. 표파는 사람에게 몇 가지 물어봤다.  오대산가는 버스는 없다고 한다. 이런 이런  어떻게 가지.. 오대산은 나중일이고  항산은 지금일이니 지금일부터 해결하자. 다시 빈관으로   

 어제 빈관내릴 때 엄청 친절한 척하던 택시기사를 불렀다. 어제 전화번호를 적어준 것이 있어서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손짓발짓으로 통화하라고 하니 알아서 해준다.  1원 내란다. 냈다. 짭. 그 정도는 서비스로 해줄 수 있을텐데. 궁시렁 궁시렁

 현공사까지 갔다. 훈원에서 제법 멀다. 3~4 Km는 되는 것같다.  현공사에 도착.  택시기사에 5원 지불. 현공사에 들어갈까 엄청 고민. 고민이유는 입.장.료가 비싸서.  45원이나 한다. 들어갈까 말까. 현공사는 표받는 데서 구경만 하고 항산을 가기로 했다. 현공사로 들어가는 갈림길에서 왼쪽터널로 가면 항산이다. 이정표에는 '항산 2Km' 라고 써있다.

  기사에게 항산입구가는데 얼마 하고 물어보니  '40원'부른다. 이 자식이 누굴 데리고 장난하나. 2Km밖에 안되는데.  항산에 대한 정보는 완벽하게 없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여행객들이 거의 '현공사'만 보고는 사라진다.  (후기: 내가 오해한 부분도 있었지만  바가지는 확실했다. 항산입구에서 케이블카타는데까지 엄청 멀다. 기사가 말한 건 케이블카타는 곳까지 의미였으나, 바가지는 사실이다.)

  하여간  '40원'부를 때 느낌이 왔다. 엄.청.난 바가지군 하는..  나의 막강한 초식 "짜이찌엔!"을 휘둘렀다.  30원으로 내려온다. 후후후 한번더  "짜이찌엔!"  잉?  안내린다. 적당한 가격인가?  정보가 거의 없어서.  아침에 빈관직원에게 물어볼껄. 때늦은 후회다. 항산교통편에 대한 정보는 어느 여행안내책자에도 안나와있다. (혹시 나와있는 여행안내책자가 있다면 죄송!!  전부 보지는 못해서) 책만드는 사람들이 발로 쓰지 않는다는 증거다. 적당한 짜집기나 인터넷 검색으로 아니면 다른 나라 여행책을 발췌하거나  물론 중국같이 큰나라 여행정보를 책자 하나에 집어넣는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긴 하지만..  '항산'하면 명색이 '5악'에 들어가는 명산아닌가?

(필자주:  출발하시기전에  숙소직원들에게 자세히 물어보시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해줍니다. 회화는 님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할 여행회화책에 다 나옵니다. )

(필자주:   五岳  : 동악 태산(1,545 m, 지리산 노고단 수준입니다.), 서악 화산(2,160m), 남악 형산(1,290m), 북악 항산(2,017m), 중악 숭산(1,512m)

       아미산(3,077~99m, 소개마다 조금씩 다르군요), 오대산(3,061m), 황산(1,830m), 구채구(1,800~4,000m)입니다.

      (http://www.chinesetea.co.kr/pds/night/night48.htm에서 펌) '청나라 위원(魏源)은 항산은 걷는 것 같고 (恒山如行), 태산은 앉은 것 같고 (泰山如坐), 화산은 서있는 것 같고(華山如立), 형산은 날아가는 것 같고 (衡山如飛), 숭산은 누워있는 것 같다.(嵩山如臥) 고 했다. )

(필자주:   좋은 여행회화책이란??

  ㅇ  손안에 들어가는 크기..( 정확히 말하면  님의 호주머니(또는 바지던 배낭이던 어디던)에서 꺼내기, 휴대하기 편한 크기의 여행회화책이  존 책입니다.

  ㅇ  활자는  님이 아니라  님이 보여줄 중국인민들이 보기 편한 활자크기여야 합니다.

  ㅇ  책포장은 비닐로 씌여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오물(음식물이건 빗방울이건)에 의한 오염을 막아줄 뿐 아니라.  님의 장시간 여행에서 책장이 너덜거리는 걸 막아줍니다.     (간단한 표나 명함이나 메모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직 이런 건 본적이 없습니다만..-
있는 회화책이 좋습니다.)

    ★  포스트잇 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메모를 하거나 받으실 수 있도록..

   ㅇ 어휘가 많이 들어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회화문장은  다 비슷합니다만..   어휘 부족이 문제입니다.(사실은 간단한 한중사전을 지니시는 것이 더 좋지요..)

    ㅇ 빈 공간이 적은 회화책.   당연!!!   채우진 빈공간은 필요한 표현이나 어휘나 단위가 있어야 겠지염..      (쓸데없는 그림 같은 건  보기에는 좋아도 여행에는 별로 필요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기 좋은 것과 여행에 필요한 것은 다른 겁니다.      물론  뱅기,버스, 자건거 같은 간단한 그림은 괜찮지만    사람이 나와서 어쩌고 하는 그림이 들어있는건 지양하시길..)

     ㅇ 상황별로(물론 거의 다가 상황별로 나오지만..)  분류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심사대나 미장원에서 머리는 어떻게 할까요?  류의 배낭객들에게 별로 어울리지 않은 회화가 많은 건 피하시길.. )     

      아직  시중에 시판되는 회화책중에서  정말 배낭여행객이 필요한 상황이나 필수회화가 있는  회화책은 거의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점수로는 60~80점 정도 되지염..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회화책을 고르시길....  최선은 안되도  차선은 될겁니다.)

 기사가  지도를 들고오더니  '항산 18경'어쩌고 자랑을 한참한다. 잠깐 뺏어서 읽어보니  역시 명산답게 볼거리는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어봤다.  얼마면 갈래?  30원, "짜이찌엔" 하고 걸었다. 2Km로면 30분정도니  아니  발바닥이 좀 아프니 40분정도면 가겠군. 설마 차 한 대 안 지나갈려고.  한 1Km쯤 걸었다. 살짝 쩔둑대면서.  휴우~ 오늘은 정말 안 걸으려고 했는데. 차도 거의 안지나간다. 아까의 택시기사는 쫄쫄 따라온다.  너 내 성질 잘못 건드렸어.  나 한 성질하는 한국인이야.  처음에 적당히 불러야지. 난 정직하게 벌려는 사람만 좋아하거든. (내 기준으로 말하면  중국상인 99%는 부정직하다. )

 결국  지나가는 차를 히치하이킹하는데 성공.  입구까지 태워준다. 고맙다고 500원짜리(당연 한국돈) 주화를 줬다. 헉.  택시기사가 차몰고 여기까지 쫓아왔다.  질기긴..  입산료 (14원 지불, 보험료 2원은 별도) 정확히 말하면 '항산 풍경구 입경료'다.

 택시기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봐서는 차가 없으니 자기차를 타라는 거다. 항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2000미터라고 알고 있던터라 (후기: 2017m)  오늘 안에는 올라가겠지 하는 단순무식한 각오로 걸어간다고 두다리를 두드리고는 걸어갔다.  이제야 포기하는 택시기사. 걸어갔다. 몇 백미터가니  어제 돌파리가 헤집어 놓은 발바닥이 시려온다. 에고.. 괜한 고집을 부려서.. '화불단행(禍不單行)- 불행은 하나만 오지 않는다'이라더니..   그냥 우리말로 하면 '업친데 겹친다'다.

 오토바이가 하나 내려간다.  입산료영수증 뒷면 지도에 나와있는  케이블카 타는데 얼마냐고 손가락으로 짚으니까  15원달랜다.  "5원!"  너무깍았나?  인상쓴다. "짜이찌엔"하니까  한참 고민하더니 10원부른다. "5원!"  그냥간다.  헉.  잡을려고 했는데  '멈춰~'라는 중국말이 뭔가 고민하는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런 이런.

 또 걸었다.  등에  땀이 흠뻑이다. 휴우~   택시하나가 지나가길래  정말  온몸으로 막았다. 이번에는 꼭 타야지   얼마냐니까  15원달랜다. 훗. 15원이 공식가격인가?  뒷자리 보니 젊은 처자가 한명 타고 있다. 빈차라면 몰라도 합승하는데 깍아야지~  10원불렀다. 고민하다. 그냥 간다. 아쭈구리 그냥가 15원 줄걸 그랬나 하고 후회를 막하려고 하는데  멈추더니 타라고 한다. 훗  그럼 그렇지.  한참 간다.  그 사이  옆좌석 젊은 처자랑 잠깐 필담.   이 구엽게 생긴 오동통한 처자.  내나이가 얼마냐고 묻는다. 알려줬더니 놀랜다. 자기는 28살로 봤단다. 푸하하  젊은 처자가 나에게 작업들어오는건가? 뭐 하여간  여권을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믿는 눈치다. 여자나이와 허리사이즈는 물어보는 것이 실례라 묻지 않고 있는데  자기 신분증을 보여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보여준다.  1972년생  길림성 장춘시 사는  이름은 조○려 (후후후 사생활보호를 위해 이름은 안밝힘)  중국여자치고는 제법 무거운 화장을 했다. (우리나라기준으로는 엄청 가벼운 화장)  얼른 손가락을 보니 반지가 없다.  오홋.  처녀인가?  아줌마인줄 알았는데.    어디서  늑대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우~~ 흠.. 항산에 늑대가 있나?  하여간.  

 십몇분동안  조처녀에 대한 탐색과 추리를 다 끝냈다. 후후후  작업함 해볼까?   늑대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우우우우우~~~  에드가 알란 포우의 '고발하는 심장'이라는 단편이 생각난다.  점점 심해지는 심장박동 때문에 사실을 고백하고야 마는 죄인...   늑대울음이 나는 곳은 내 심장 근처이다. 항산이 아니라..  아는 사람은 안다.

   오홋..  이후의 여행코스도 나와 같다.  안같아도 같다고 할 예정였지만. 흐흐흐    항산 > 응현 목탑 >  오대산  후후후  오대산도 나랑같은 1박2일로 잡고 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노총각에게도 서광이 비춰주셔셔~  흑.  며칠간  악마의 유혹을 거부한 짜라트라투스 처럼 행동한 탓일까.  '고진감래' 아니 '전화위복'  아니다.  '새옹지마'라고 해야 되겠군.  뭐라 하건 기분이 좋다. 푸하하하  

 케이블카타는곳  오른쪽에 있는 도교사원을 들어갔다. 사원이름도 돈을 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오로지 신경이 다른 쪽에만 가있어서. 케이블카타고 가자고 하니까  걸어가잔다. 헉. 내 발바닥.  1시간정도 걸린다고 적어준다.  휴우~  어쩌라. 나는 오늘  원탁의 기사 란슬롯인걸. 충직한 레이디의 기사가 되기로 맹세했는데. 까짓  무좀걸린 발바닥좀 찢어진다고 대수랴.  에스코트를 바라는 레이디의 부탁을 어찌 거절할소냐.  걸었다.

(필자주:  중국의 산은  등산로가 거의다 돌계단으로 이루워져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말을 하고 싶으거냐?!  신발은 편한 걸 신으셔야 한다는 점이고,   비나 눈이왔을 경우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에 신발은 미끄러워지지 않은 소재의 밑창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화산(華山)같은데는 3999계단이고 (이건 많은 편에 안들어갑니다.)  태산같은 곳도(7412계단)..  등산이나 하산시에  관절이 무리를 많이 주는 것이 돌계단입니다.

 내려오실 때는  역시 돌계단이기에  관절(무릎, 발목) 이 약하시거나 - 보통 체중의 3배이상이 하산(下山)시에 여러분의 관절에 가중됩니다.-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제 기준으로는  산을 오를경우 산길 1Km~1.5Km(완만하다면 2~2.5Km)가 한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셔셔 등산하시길 바랍니다.  중국의 산은 대체로 높은 편이라 (보통 3000미터 급이면 아~ 좀 되는 산이구나, 1000미터면 동네뒷산 수준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인 사천의 구채구( 영화 '영웅'에 나왔던 기가 막힌 호수가 바로 여깁니다.)는 해발 3,500 미터입니다.

 하나 더 주의하실 점은 고산병과 체온저하입니다.  고산병은 다른 지면에서 간단히 소개해드리겠고요..

 산은 100m 올라갈 때 0.6 도씩 내려갑니다.  간단히 계산하면 2000미터급이면 12도 떨어지는 것이고요  3000미터급이면 18도 정도가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바람이 초속 1M씩 불 때 마다 -1도 씩 체감온도도 내려간다는 사실도.

3,000미터급이면  아침에 오른다 하시더라도  다음날 오전에나 정상에 도착합니다. (차편을 이용한다면 보통 1시간반 ~ 2시간 거리입니다.)

 님의 여행일정에  산이 하나라도 있다면  산의 높이도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 산이 1500~2000미터급이상이라면 더욱 준비하실 것은 여름이라면 가을~초가을 입성을 준비하셔야 하고요.. 가을이라면 겨울입성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의(雨衣)도 꼭~~  

  물론 동절기라면  등산로 입구에서  살벌하게 두꺼운 '인민해방군 동복 코트'를 빌려주기도 합니다만,(보통 10원이상~) 제 일천한 경험으로는  우리나라 여성분들중 일부는  차라리 얼어죽겠다.(그걸 입느니..) 하시는 분들도 계셔셔  자신이나  동행들에게 막대한 일정차질을 겪게 만드는 경우도 왕왕!!  ^^;

 뭐~ 다 아시겠지만  비상식량으로는   비스켓, 쵸코렛, 오징어(^^;  파나?), 육포 같은 것이 좋습니다. )

  아~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서.  날아가는 것 같다.  소동파가 '우화이등선(羽化而登仙 :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하늘을 오르다.)'이라고 읊은건  적벽이 멋있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후에 읊은 것이리라.  항산 돌계단은 다른 중국산 돌계단과 달리 스폰지를 밟는 것같다. 왜이리 내딛는 발바닥이 푹신한지..  

  조처녀의 숨이 거칠어진다.  내 호흡도 거칠어진다.  나랑 눈이 맞았다. 둘의 숨결이 거칠어진다. 조처녀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심전심이라. 심심상인의 경지다. 이제 두 사람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다. 우리 둘은 그렇게..   나란히 계단에 앉아서 쉬었다.   고도는 높고 계단은 완만하지만  산길 아닌가.   ^^;;

  필담을 나누다 보니 조처녀가  나보고 서하객(徐霞客)같다고 한다.  잉  내가 아는 사람중에  서(徐)씨는 없는데?  누굴까? 어디서 한번 본 것같은 기분은 든다.  나보고 중국에 뭘 보러 왔냐고 물어보길래  이백의 장진주에 나오는 황하를 보려고 나왔다 라는 긴 장문의 한자를 쓸 능력이 없어서  '李白 黃河'라고 적으니  서하객과 이백하고 같다고 손짓한다. 아하~ 무식이 탄로난건가? 아닌 유식한걸로 둔갑한건가 상황이 모호하게 됐다. 뭐~ 하여간  이 아가씨랑 나랑 궁합이..  흠 흠 쿨럭   잘 맞는 것같다. 여러 가지로..   아우우우~  어디서 또  늑대가 울부짖는다.

(필자주 : http://www.siul.pe.kr/dolcha23.htm에서 퍼옴)

   將進酒  장진주

       - 李 白  이 백 -

        君不見  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廻  분류도해불부회  바삐 흘러 바다로 가 다시 못 옴을
        又不見  우불견          또한, 보지 못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고당명경에 비친 백발의 슬픔
朝如靑絲暮如雪  조여청사모여설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에 희었다네
人生得意須盡  인생득의수진환  기쁨이 있으면 마음껏 즐겨야지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금잔에 공연히 달빛만 채우려나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준 재능은 쓰여질 날 있을 테고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재물은 다 써져도 다시 돌아올 것을
烹羊宰牛且爲樂  팽양재우차위락  양은 삶고 소는 저며 즐겁게 놀아보세
會須一飮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술을 마시려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  잠부자단구생  잠부자, 그리고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  장진주군막정  술을 마시게, 잔을 쉬지 마시게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그대들 위해 노래 한 곡하리니
請君爲我側耳聽  청군위아측이청  모쪼록 내 노래를 들어주시게
鍾鼎玉帛不足貴  종정옥백부족귀  보배니 부귀가 무어 귀한가
但願長醉不願醒  단원장취불원성  그저 마냥 취해 깨고 싶지 않을 뿐
古來賢達皆寂莫  고래현달개적막  옛부터 현자 달인이 모두 적막하였거니
惟有飮者留其名  유유음자유기명  다만, 마시는 자 이름을 남기리라.
陳王昔日宴平樂  진왕석일연평락  진왕은 평락전에 연회를 베풀고,
斗酒十千恣歡謔  두주십천자환학  한 말 술 만금에 사 호탕하게 즐겼노라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인 내가 어찌 돈이 적다 말하겠나
且須沽酒對君酌  차수고주대군작  당장 술을 사와 그대들께 권하리라
五花馬,千金  오화마천금구  귀한 오색 말과 천금의 모피 옷을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아이 시켜 좋은 술과 바꾸어오게 하여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 시름 녹이리라.

번역은 이것이 훨씬 자연스럽군요.(http://ipcp.edunet4u.net/~koreannote/7/7-술.htm에서 퍼옴)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이 천상에서 와 바다로 흘러가서는 다시 돌아 오지 않는 것을.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권문세가의 늙은이가 아침에 푸르던 털이 저녁에 백설같은 백발이 되었음을 거울에서 보고 슬퍼함을.
인생은 득의했을 때 기쁨을 즐길지니, 달밤에 술동이만 혼자 쓸쓸히 놓아 두는 일이 없도록 하라.
하늘은 나의 재주를 반드시 쓸모가 있어서 만들었고, 돈이란 쓰고 나면 다시 또 오느니라. 양을 삶고 소를 잡아 마음껏 즐기나니, 모름지기 한 번 마심에 삼백 잔을 넘길 것이다.친구 잠부자와 단구생아 !
잔을 드리니 막지를 마오. 그대에게 노래를 보내나니 나를 위해 귀 기울여 들어주오.멋진 음악이나 맛있는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만 오래 취하여 깨어나지 않는 것을 원할 뿐이로다.
예부터 성현이란 다 적막하였고, 오직 마시는 사람만 이름을 남겼느니라.조조의 아들인 식(植,진왕)은 옛날 낙양에 있던 평락관이라는 데서 잔치할 때, 한 말 술에 만금을 뿌리며 마음껏 즐겼다지 않은가?
주인 되는 내가 어찌 돈이 없다고 하겠는가? 어떻게 해서든 우선 술을 사다가 그대와 대작하겠노라.
그러기 위해서는 오색의 값비싼 얼룩말이나, 천금이 나가는 모피를 처분하더라도 상관이 없노라. 아이야 ! 나가서 맛있는 술로 바꾸어 오너라.그대와 함께 마시면서 영원 무상한 인생의 깊은 슬픔을 녹여 보고자 하노라.

▶  다음편에 이어서... (  궁금증을 사정없이 유발시키는 이 편집능력.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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