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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5.01.03 18:07
조회
305

● 9월 14일  (일)  탁한 대기

-  소림사를 피로 물들이다.

6쯤 일어났다.   침대에서 뒹글뒹글   배가 나와서 뒹글기 편하다. 헉.

(필자주:  중국에서의 여행은 아침일찍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8시 정도에 문을 여는 데가 많으니 8시전에 첫 번째 관광지에 도착하시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답게 5~6시쯤 거의 모든 관광지가 칼퇴근이니 주의하시길..  중국의 저녁문화는 조금 한적(?)한 편이니  밤에는 일찍 주무시는 것이 좋을지도...)

(필자주:  참!!  중국은 우리나라 보다  한시간 빨리갑니다.  북경표준시로 전 지역이 통일되어있습니다.  )

7시쯤 깨우는 전화가 왔다.  대충 씻고 내려가서 출발시간을 물어보니 8시 출발이라고 한다.

물을 사려고 하는데   지도 파는 사람들이  지도를 1원에 판다. 흑. 3원이나 주고 샀는데.. (같은 지도다.)

7시 40분 정도 출발,  아마 오늘이 일요일이라 사람이 빨리 찬 것 같다.  역시 14인용 버스에 한 20명 탓다.

당연  수정파는 데서 20~30분 까먹는다. 흘..  이럴줄 알았다고..

현장옛터(玄裝古里)에 내려준다.  문표(입장료)가  30원이다.  비싸!  안들어가!!  석류하나를 사서 (1원, 한 개) 절반 잘라서 차장총각에게 줬다.  안 받는 다고 손사래친다.  눈에 힘주니  받는다. 짜식!!  얼른 받을 것이지..  섬서성 석류는 유명한데  어디 하남성 석류는 어떤가? 밍밍하다. 신맛은 적지만  역시 단맛도 적어서 (덜익은 것 같았다.)  흘...

현장사(玄裝寺)에서 역시 20~30분 까먹는다. (여기까지 포함해서 통표로 30원이다.)  포도2근사서 1근 차장주니까 거부한다. 운전사를 줬더니  손에 들고 있던 포도를 보여준다. 흘..  다 먹어야 되나?  다. 먹. 었. 다.

11시반 쯤  식당에서 식사, 요리하나 탕하나 밥하나 세트로해서 15원 받는다. 헉.. 밥값을 4원이나 받는 무지막지한 집이다.

요리는 돼지고기가 어디쯤인가 숨어있는 종류미상의 채소돼지고기볶음, 담담한 맛!!  토마토계란탕, 중국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먹는 탕요리다. 흠.. 엷다 못해 얇은 소금간..  뭐~  토마토가 국에 들어간다는 약간의 거부감말고는 역시 담백한 맛이다.

(필자주 :  중국사람들은 먹는 기름과 지방에 비해 고혈압 환자나 비만환자가 적은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순~~~  제 개인생각으로는 소금간을 엄청 약하게 하는 것과  차(茶)를 많이 마시는 것과  향채(香菜- 고수나물, 지방을 분해하는 걸로 알려져있음)를 많이 먹는 것과  자전거라던가 운동(태극권이든 뭐든)을 많이 하는 탓이 아닐까 합니다.

   역시  중국여성들이  날씬하고 쭉쭉한(^^;  헉 한글오염) 이유도 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ㅇ 차(茶) - 요즘은 운남보이차가 다이어트차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것같은데  철관음(鐵觀音)은 원래 유명합니다.

   ㅇ 운동- 자전거를 많이 타고 의자생활을 하는 습관 때문에 다리들이 아주 예쁩니다. ^^;;;;;  )

내 오전시간이 너무 허무하게 스러진다.

영태사 도착(16원), 그 전에  가이드가 뭐라 하더니 70원내란다. (후기: 영태사(16원) + 소림사(40원) = 56원..  앗 당했네! 라고 하실까봐  영태사하고 소림사에 담당가이드가 따로 붙은 걸로 봐서는 담당가이드비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숭산영태사(嵩山 永泰寺) -  소림사 말사(末寺)로 비구니 절였고 황실여자 어쩌고 써있다.  흠.

흠.  산세를 좀 보고 싶었는데  (왜!! 숭(嵩)산인지)  스모그인지 뭔지 하늘이 흐려서 멀리 볼 수 가 없다. 이런 이런  하여간 소림사 도착(40원 문표)

입설정(立雪亭)에 섰다.  2조  혜가에게  달마가 물었다. "세상이 하얀 눈에 덮혀 있는데  니는 이걸 전부 뻘겋게 망글 수 있느뇨?"   '홍심(紅心)'이란  (구도에 대한 또는 성취를 위한 ) 치열한 마음(노력)을 뜻하는 것인데  2조 혜가(※ 저는 전직 산적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건 모릅니다.)는   산적답게  단순무식하게 대답한다.  오른팔에 들었을 영업용 도끼(^^;  뭐 산적였다면 어울릴지도..)를 휘둘러 왼팔을 절단하여 동맥절상으로 인해 과다출혈된 피를 무식하게 뿌려댔다. 이걸 ' 雪 印 心 珠 '라고 한다.     아~ 어쩌라  달마스님께서  '헉. 그것이 아닌디~'하고 봉합수술을 할 수도 없는 일..  하여간 달마스님께서는 혜가를 제자로 삼는다. 잉? 생각해보니 적당한 답일 수도 있네!!

(필자주 : 이 전설의 문제는  혜가가 뭘로 팔을 잘랐는지 혜가가 본디 뭐하는 사람였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선종(禪宗)유래의 고증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제 생각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필자주 :  뭐~~ 선종의 역사는 사실  4조(4祖)인 '도신'부터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런 걸 밝히는 걸로 직업을 삼고 계시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고.. ^^;)

 선(禪) 발생지인  '숭산 소림사' 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건 소림권법의 발생지로 더 많이 알려진  우리의 소림사..  대중이 원하는 소림사의 흔적은 '관음당(觀音堂)' 한켠 벽화로 아주 희미하고 초라하게 나와있다.

(필자주:  당태종 이세민과 소림승과의 뜨거운 사나이덜만의 우정(?)은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  제가 원하는 건 '여행정보공유'지 '여행지정보'는 아니기에...)

'나한당(羅漢堂)'의 '500나한'은 정말 개성있고 잘만들었다. 감상좀 느긋하게 할려고 했더니  그 안에서  무슨 장삿속인지  나이에다 어쩌고 해서  자기 나이와 맞는 나한상 금(?)딱지를 부적매냥 20원씩 팔아댄다.  가이드와  스님(?)과 상인들의  한통속으로  선종(禪宗)의 종가를 무슨 박람회 김밥집 마냥 어수선하기 짝이 없게 만든다.  에휴~  돈이 먼지...

탑림(塔林) 구경, 물한병마셨다(2원)

숭산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다.  '케이블카가 있으면 타야 한다'는 신념대로 탈려고 했으나  우짜랴  나는 팩키지에 따라온 말도 안통하는 남의 나라 백성인 것을..  산정상은 아니더라도 산위에 올라서  산밑을 봐야  그 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는 것인데..  휴우~  어디가서 숭산 보고 왔다고 하면 안되것다. 그냥 소림사만 보고 왔다고 해야지..

원래 계획은  낙양에서  등봉현(소림사에 있는)으로 가서  하루밤자고  그 다음날 느긋하게 숭산등정하고 허창(許昌)이나 정주(鄭州)로 갈려고 했는데   빨래를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휴우~~

(필자주 :  짧은 일정(보통 3~10일 정도)이 아니시라면  예비코스도 하나 둘 정도 생각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나 교통편 숙소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가 있으니  꼬옥~~ 교통편이나 숙소도 복수로 생각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마사 도착 (35원).. 17:10분에 도착했는데 문을 닫았다. 물론 입장이 제한된다는 얘기다.  

(필자주 : 보통 문닫기 한시간전에 관광지매표를 금합니다. )

허무하다.  팩키지는 정말 선택을 잘해야 된다. 흑...

허탈한 마음으로 낙양도착.

어제 그 식당으로 갔다.

홍소계괴(紅燒鷄塊, 8원),괴(?, 塊)는 듬성듬성 자르는 건데 이건 애기덜 새끼손가락 마디만큼 잘랐다. 이건 괴가 아니고 정(丁)자르기인데.. 흘..     장소배골(醬燒排骨, 8원) 오홋. 이건 제법 돼지갈비를 중국간장을 기본으로 기름으로 익힌 것이다. 중국 갈비류(돼지고기던, 쇠고기던)는 어떻게 그리  뼈하고 근육하고 잘 떨어지는지..  울나라 갈비집 주인들은 반성해야 한다. 그 뼈다귀에 붙은 근육막(?) 떼어 먹는 다고 손에 쥐고 험하게 먹을 수밖에 없다는 점!!  반성해라!!  반성해라!! 반성해라!!  맥주(4병, 3원씩 12원), 밥 1원

(필자주 :   중국요리 를 참고하시길.. )    

땅콩(2원값만.. 4원인데 절반만 달라고 해서 ^^;  정말 별걸 다한다. 말이 안통하는데 어떻게 했냐고  손으로 절반 가르는 흉내를 냈지요 푸하하)

한 2시간 천천히 먹고 마셨다.

흠..  이 집은  가격은 싼데  주방장 솜씨가 좀 아니다. 소금이 날로 씹히질 않나.. 중국 칼잡이(요리사)들은  세가지에 능숙해야 된다는데.   칼, 솥(중국솥 둥근 바닥을 가진 까만 주철로 만든), 불..    이 집 주방장은 솥다루는 것이 형편없나보다. 흘.  

30원 나왔다.  우리돈 4500원.  맥주를 4병이나 마시고 고기안주 2개나 시켰는데.. 한국 프롤레타리아가 중국가니 브로조아처럼 먹는군.

먹는 얘기 나올 때만 왠지 힘이 나네..

인터넷(2원, 한시간),  호텔(?)에 가서 하루 더 연기(30원),  중국내 지인(모 중국여행안내서 저자, 물론 한국인임, 술을 사준다고해서 스케쥴좀 맞출려고.. ^^;;)과 통화(1.5원), 바지도 마저 빨고 샤워하고 일기 쓴다.  휴우~ 작년에 그 짧은 통화한다고 3.5원인가 냈었는데  전산화비슷하게 되니 편하다.

(필자주:  흠.  님들도  중국내 지인전화번호라던가 여행사전화번호라던가  대사관전화라도 꼭 하나정도는 적어가시길 바랍니다. 민박집 전화번호도 괜찮습니다. -님이 묵던 안묵던 상관없이-   여러분들이 꼭 대화해서 풀어가야 할 상황이라면 큰 도움이 됩니다.)

(후기 :  어제   만화.  쿨럭..  그래  저  이 나이에도 만화봅니다. 386 초중반 세대입니다.  "대사각하의 요리사"라는 일본요리만화를 보다보니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미시마 유키오'가 한 말   '오차즈께 내쇼랄리스트' ,  한국식으로 말하면 '김치 내쇼랄리스트' , 외국에 갔다와서 김치먹고는  '역시 한국이 최고야!!'라는 하는 사람들..  (헉.  저도 그 부류라는 건 인정합니다.^^;)

  미시마 유키오 같은 천황만세하면서 할복한  극우꼴통이 한 말은 제가 인용하려는 의미와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음식이던 문화던 자국순결주의나 자국지상주의에 빠진다면  흔해빠진 국수주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결점만을 보고서는 자국이 우월할꺼라고 믿는  폐쇄주의.. 또는 자국이 전부일꺼라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타국을 폄하하려는...

  프랑스 누가 그랬지만  "나는 조국을 사랑하기에 국수주의(파시스트)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오늘의 경비사용

ㅇ 이 동 비 :   없음

ㅇ 교 통 비 :   없음 (전날 투어비로 30원지불)

ㅇ 관 람 비 :   70원(영태사, 소림사)

ㅇ 숙 박 비 :   낙양대하(30원)

ㅇ 식     비 :   점심(15원),  저녁(30원),  총 45원

ㅇ 잡     비 :  석류(1원, 한 개), 포도(2원, 두근), 인터넷(2원, 1시간), 물2통(4원), 숭산지도(1원, 헉 샀나?),  총 10원    

ㅇ 소     계 :   70원 + 30원 + 45원 + 10원 = 155원

 


Comment ' 4

  • 작성자
    Lv.1 연심표
    작성일
    05.01.03 18:54
    No. 1

    인터넷이 2원이라.. 싸네 .. pc방을 말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일
    05.01.03 20:31
    No. 2

    예!! 왕빠라고 하지요.. 한시간 보통 시골동네는 1원(우리나라돈 150원전후)이고요 보통 1.5원입니다. 대도시는 2원정도합니다. 일부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에서는 10원씩(1500원)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동성 청도의 수성(서점이름입니다.)는 한글이 지원되고 해놓고 4원씩 받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그림자.
    작성일
    05.01.04 00:19
    No. 3

    바디랭귀지 솜씨가 대단하시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武林狂
    작성일
    05.01.04 16:02
    No. 4

    그래도 어느정도 중국어 하실곳같은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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