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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9.04.27 03:57
조회
241

 역양이 비슷한 이유가. 세종 대왕 시절에 명을 받은 김종서가 육진을 개척할 당시 개척민으로 경상도민 오십만명을 데려갔다고 하더군요.

 함경도 사투리가 북한의 다른 지역 보다 억양이 쎄고 빠르다고 하더라고요.

 그 위로 올라가면 연변도 함경도 사투리랑 거진 동일시 하는데 말을 더 빠르게한다더군요.

 예로 들면

 

 그렇습니까를 그렇슴까. 이런씩으로 줄여서 부른다네요. 그런데 함경도 사투리도 빨라서 그 지역 사람이 아니면 그렇습니까를 그렇씀까로 들리더군요.

 자기네는 다 붙인다고 하던데.


 무엇? 뭐야? - 무시기?

 돼지-도티

 왜 - 어째.

 내 말 무시하니 - 내 말에 탄내나니?- 

 헛투로 들리냐.-경사지냐(기울어진다, 내려가냐.)

 거짓말-후라이

 내 말 안들려 - 내 말 가다 넘어지니?

 내 말을 왜 내려 - 내 말이 경사 졌냐.

 헛가다-허세, 똥폼

 함경남도-고부래이

 아버지-아바지

 할아버지, 어르신.-아바이

 계집(여자를 낮추어 부르는 표현)- 간나

 미치광이-쌔쓰깨

 또 에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간나는 일종의 모욕적인 발언이라네요.

 그래서 에미는 끝에다가 아이를 붙여서 에미아이인데. 간나는 새끼라고 부르죠.

 에미는 상대를 낮추어 본다기 보다는 친하 여성 동무에게 일상적인 말투고 간나는

 그냥 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개새끼 개가 낳은 아이라는 뜻으로 심한 욕이죠.

 함경도는 지역이 험하고 여진족들과 목숨 걸고 싸우기 때문에 남자다움이 꽤나 중시해서 간나새끼 여자가 낳은 아이, 혹은 여자가 됩니다.

 음 좀 이상하죠? 그럼 애를 여자가 낳지 남자가 낳나. 하하하.

 그만큼 함경도 사회가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이라는 거지요.



 동년배나 아랫 사람에게는 동무라 하고 윗사람에게는 동지라 한다네요.

 보통 말끝에 ‘말이야.’를 많이 붙입니다.

 그리고 보통 반존대인 하오체를 많이 써요.

 그리고 의문형 말투를 많이 쓰는데.

 함경도씩 사투리는 억양이 쎄고 말이 빨라요.

 간단하게 유추 할 수가 있는데. 험한 환경에서 남성미를 강조하는 사회다 보니, 자존심이 쎄서 반존대를 쓰는 거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도 높아서 말투에서 본인의 의사를 강조합니다.

 이렇게 함경도 사람들끼리 자지 의사를 상대에게 관철시키다 보니, 서로 자기 할말만 바쁘다 보니 의문형을 많이 쓰는 거지요.


 “김 동무. 내 말이 아니들리오? 내 말이 말이오.”


 서로 말하면서 내말이, 내말이 하니. 이 친구가 내 말을 들은건지 확인 해야 하니 의문형이 ㅎㅎㅎ


 남자다움이 미덕이 지역사회고, 험한 동네다 보니 단결력은 끝내줍니다.


 이성계의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가별초. 의리와 충성심이 삼한 최고였죠.

 함경남도 출신인 이성계가 감추어온 역성혁명의 야욕을 스스럼 없이 대놓고 다녔을 때 이를 막고자 설득하는 정몽주.


 “포은 동무 오셨소. 삼봉 동무는 어째 아니 왔소?”

 “드릴 말이 있어서 부득이 왔습니다.”

 “무시기?”

 “군을 해산 하고 가별초만 이끌고 동북면으로 돌아가십쇼. 그렇다면 그간에 일은 다 묻어드리겠습니다. 고려의 충신으로 역사에 남으세요.”

 “포은 동무! 헛가다 부리지 마심둥. 삼봉 동무는 어디있소? 내 말이 아니 들리오? 내 말이 탄내나오? 내 말이 말이야! 말 같지 않소? 그대의 동무이자, 사십년 지기. 삼봉 선생 말이오. 삼봉!”

 “삼봉은 죽었습니다.”

 “무시기? 야, 정몽주! 내 앞에서 후라이치지 마라.”

 “사십년지기 삼봉은 내 마음속에게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형을 집행하여 현장의 이슬이 될 것이오. 그러니, 장군! 동북면으로 돌아가세요. 역사에 충신으로 남으셔야 합니다.”

 “이, 에미나이 보다 못한... 간나새끼야! 왕후장생의 씨가 따로있는 거니? 왕씨는 오백년씩이나 해쳐먹은 임금노릇을, 어째 나는 하면 안되는 거니? 내, 정든 고부래이를 떠나기 전 아바지 묘에 맹새했어. 반동분자인 권문세족들을 모조리 때려 잡아 새로운 삼한의 하늘을 열...”

 “안됩니다.”

 “무시기?”

 “삼한의 왕은, 고려의 왕은 오직! 존엄한 서해용왕의 적통 만이 왕좌의 오를 수가 있다!”

 “으하하하하하. 신돈의 씨인지도 모르는 그따위 쌔쓰깨가 용의 의지를 잇는다? 내, 아바이 같은 최영 장군도 죽였어. 어째! 송곳 꽂을 땅도 없는 삼한의 백성들을 위해서야. 서해용왕? 핫! 용왕은 무슨 놈이 용왕. 도티일 뿐이매! 내 아바이 같으신 최영 장군을 죽인 것도... 으으음. 정몽주. 이 도성이 피바다가 되기 싫으면 네 손으로 옥새 갖고 와라. 내 말을 경사로 받지 말라우.”

 




 


 

 

 


Comment ' 3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4.27 10:27
    No. 1

    두 지역의 사투리가 비슷한 것이 사민정책의 영향인 것은 맞는데, 규모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록에 남은 사민의 규모는 세종 대에 5568호(戶), 그리고 세조와 성종 대를 합쳐서 3733호인데, 1호가 한 가구임을 감안하면 약 4~5만 정도의 인구가 이주를 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이전에도 1000호 정도에서 두 번 정도의 이주가 더 있었음을 감안하면 5만 내외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인데, 이 인구 모두가 경상도 출신은 아니었습니다. 충청과 전라도에서 이주한 사람도 있었고, 다른 지역의 범죄자들이 끌려가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9.04.28 10:45
    No. 2

    사투리 대사가 맛깔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다기(多奇)
    작성일
    19.05.02 23:30
    No. 3

    우와! 제가 사투리 때문에 엄청 고생하고 있는데 반갑습니다. 영화 <황산벌>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사투리를 다뤄서 실감나고 재미있었는데 생각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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