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
05.01.25 22:19
조회
454

“애인을 빼앗겼는데 상대 남자 손 좀 봐줄 수 있나?”(기자)

“폭행을 해달라는 것이냐, 병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냐?”(심부름센터 직원)

“거기까진 아니고 그냥 따끔하게 한번 혼내주고 싶다.”(기자)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요즘 이런 거 함정도 많아서…. 비용은 좀 들거다. 기본이 200만원이고 요구사항이 있으면 추가될 수도 있다.”(심부름센터 직원)

생활정보지에 ‘해결사’라는 광고를 낸 한 심부름센터와의 통화내용이다.

직원은 “돈만 내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말했다. 차마 “죽여달라”는 말까진 입에 담지 못했다.

24일 밝혀진 주부 살해·아기 납치 사건. 경찰 수사에서 이 극악한 범죄를 주도한 것으로 밝혀진 피의자 정모(40)씨는 심부름센터 직원이었다. 심부름센터는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무법(無法) 해결사인가? 25일 광고지·인터넷 등에 나온 심부름센터에 기자가 손님을 가장해 직접 전화를 돌렸다.

심부름센터들은 ‘악성채권 회수, 정보조회, 불륜추적…각종 고민 100% 해결해드립니다’는 내용의 광고를 싣고 고객들을 유혹했다. 실제로 불가능한 일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개인정보 수집, 사생활 추적, 채권추심 등 각종 불법업무를 대행해주고 있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업체는 청부폭행이나 납치에 대해서도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심부름센터 직원에 의한 주부 살해·아기 납치 사건 등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대구의 한 심부름센터.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하자 다 알겠다는 듯이 “요즘에 직장에 여자들이 많아지니까 그런 일이 많다, 요즘 그런 의뢰로 정신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단 녹음을 해야 합니다. 50만원에 소형 녹음기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밤에 살짝 남편 차 의자 밑에 넣어두세요. 20시간 연속 녹음 가능합니다. 다들 이거 많이 해요. 끝내줘요.”

확실한 ‘현장’을 원한다면 3일 동안 직원들이 24시간 남편을 미행해 주겠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 뭘 했는지를 일일이 전화로 보고하게 된다. 가격은 100만원.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100만원이 추가라고 했다.

광주의 P심부름에서는 300만원에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가 가능했다.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최근 석달 동안 그가 어떤 번호로 통화했는지를 사흘 만에 뽑아주겠다는 것. 이곳 사장은 “작년까지 150만원이면 됐는데 요즘은 기록이 남기 때문에 단가가 세졌다”고 말했다. 누구의 뒤를 캘 때는 휴대전화 조회보다 ‘뒤를 밟는 것’이 더 싸고 확실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권유.

수원의 한 업체는 사업파트너에 대한 신상을 좀 알아봐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주민등록번호만 주면 이틀 안에 전과조회, 채무조회를 끝내준다”고 했다.

가격은 100만원. “어떻게 그렇게 빨리 되죠?”(기자) “전·현직 경찰 몇 명하고 형·아우 하는 사이라서….”(심부름센터 직원)

다른 사람의 이메일 아이디·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20만원이면 충분했다. 경북 구미의 한 업체는 돈을 입금시키면 미국에서 들여온 해킹프로그램 CD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깔아놓으면 그 컴퓨터를 통해 이메일 접속한 사람의 비밀번호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 이 업자는 “사용법도 아주 간단하고, 나중에 걸려도 그냥 컴퓨터가 해킹당했다고 하면 절대 걸릴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남의 한 악성채무 전문 심부름센터. “도박빚 1000만원을 못받고 있다”고 하자 “원래 도박빚은 법적으로는 받을 수 없지만 우리가 받아주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단 20%는 수수료. 이 업계의 공식가격이라고 했다. “근데 그 사람이 워낙 독종이라서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기자) “허허, 걱정마세요. 얼마 되지도 않는 돈 가지고. 우리 애들 3~4명 가면 다 해결된다니까.”(심부름센터)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3&article_id=0000109839&section_id=102&section_id2=249&menu_id=102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852 몇살까지 산타를 믿으셨나요?[펌] +19 Lv.7 퀘스트 04.12.23 445
27851 된장 ㅡ__________ㅡ;; +10 Lv.1 연심표 04.12.23 284
27850 푸하핫!!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4 Lv.1 LiMe 04.12.23 443
27849 정말 심심합니다!!! +5 Lv.1 봉달님 04.12.23 301
27848 늦게나마 박용욱 대 변은종 경기를 보다. +10 Lv.1 LiMe 04.12.23 492
27847 김용선생, 소용녀의 역할은 죠우씬(周迅)이.... Lv.37 악중선 04.12.23 456
27846 흑흑......날 기억하는 이는 하나도 없군요 ㅜㅜ; +13 曇無 04.12.23 318
27845 농심, 라면값 8% 인상..새우깡도 올려 +17 Lv.39 파천러브 04.12.23 444
27844 차의 주의점 +1 Lv.39 파천러브 04.12.23 280
27843 반니스텔루이....!!! +6 Lv.1 사생취의 04.12.23 537
27842 2시부터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9국● Lv.12 소매치기 04.12.23 347
27841 게임하다 도망갔는데 사장이 그돈을 저보고 내랍니다..!! +9 Lv.1 사생취의 04.12.23 652
27840 걱정은 기우일 뿐이다. +2 Lv.36 태윤(泰潤) 04.12.23 249
27839 축복받은 만화방...-0- +13 Lv.1 사생취의 04.12.23 695
27838 비교분석! +6 Lv.99 범이 04.12.23 222
27837 현재 스타리그 대세는 바로바로!!!박태민!!!! +10 랜디로즈 04.12.23 444
27836 연재속도와 인기는 반비례?! +7 ㅇ_ㅇ 04.12.22 461
27835 방금막 용노사님의 군림천하14권일을 읽고 나서. ㅋ +9 Lv.1 표랑객 04.12.22 752
27834 영화 추천좀 부탁드려요 +3 Lv.1 유도지 04.12.22 233
27833 [펌]하오하이동, 이적료 1800원... +9 Lv.18 永世第一尊 04.12.22 435
27832 무시무시한 그들이 온다... +8 Lv.20 연쌍비 04.12.22 539
27831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요~!^^ 군림천하14권 접수~!ㅋ +4 Lv.1 표랑객 04.12.22 347
27830 구룡쟁패 아뒤 있으신분 좀 주세요--;; +1 Lv.9 단예36555 04.12.22 409
27829 울나라 어케 되려고..초딩들..-_-진짜 말세네요.;; +28 용마 04.12.22 756
27828 군대 입영 신청했습니다... +12 Lv.11 백적(白迹) 04.12.22 449
27827 북박스 표지는... +3 창선(蒼仙) 04.12.22 370
27826 난 채식주의자 걸랑... +4 Lv.65 大韓國人 04.12.22 363
27825 요즘은 부모님이 존경스럽다. +5 曇無 04.12.22 406
27824 주류 인가 . . 상품성인가 . +2 Lv.1 희안 04.12.22 435
27823 맨발의 성자 +2 Lv.36 태윤(泰潤) 04.12.22 25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