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의 두 가지 한계!
다 읽으면 밀려오는 정체불명의 허무감...참 쓸쓸하다.
읽을땐 재미있었는데 다 읽으면 왜 이리 허무한지....
두번째. 한번 본 책은 다시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다들 왠만하면 도서 대여점이나 만화방에서 읽나보다...
요새 나오는 신무협들.. 좌백이나 금강.. 용대운..서효원...와룡강씨까지.. 재미면에선 김용의 작품들보다 낫다,
오히려 더 재미있다.
그러나 이들 작품들 역시 완결을 다 보면 밀려오는 허무감이 쓸쓸하다.
근데 더 지루했던 김용의 작품들은 왜 다시 또 보게 되는 것일까?
첨 볼때 참 지루하게 봤던 녹정기나 천룡팔부도 다시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온다.
이상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김용을 과대평가하게 되는 것인가?
그의 작품들은 다 보고 나면 허무하지 않다.
비록 몰입도나 재미는 신무협작가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완결시 찾아오는 고독한 허무감이 없다.
그냥 담담하고 다시 되새기게 된다.
알수 없는 감정...
의천도룡기에서 장무기와 조민이 녹류산장에서 처음 대면한 장면...
조민의 간계에 빠진 장무기가 다급한 마음에 조민의 치마를 찢고 발바닥에 이상한 고문(?)을 하던 장면 ... 지금까지 한 30번 이상은 본 것 같다.
성적 환상을 가져온 이 장면.. 내가 변태인가?
성적인 장면을 즐길려면 와룡강의 소설들을 보면 되는데..
그의 소설들은 한번 읽은 이후에는 다시 안 본다. ㅡ.ㅡ;
아직까지 무협소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한 작품은 고려원의 영웅문 3부작이다.
적어도 나에겐...
무협소설 작가로 불리우기를 창피해하는 김용씨...
생활고로 다작을 하며 가필까지도 허용한 고룡씨...
그래서 더욱 아쉬울 뿐...
두 사람의 처지가 바뀌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갑자기 제 생각을 독백처럼 썼으니 반말체를 양해해 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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