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8년부터 컴퓨터를 조립해 봤습니다. 돈이 없다 보니, 부품을 사서 직접 조립을 해야 했던 거죠. 아무튼 지금까지 대략 20~30 대의 컴퓨터를 조립하거나 구매를 대행했던 것 같습니다. 구매를 대행하는 경우에는 부품 선정에 신경이 더 쓰이기 마련입니다. 나중에 욕을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부품에 관해서 글을 읽기도 하고, 댓글을 읽기도 하고, 설치 성공과 설치 실패를 겪기도 하고, 바이러스에 걸려서 헛고생도 하고 그랬습니다.
컴퓨터 부품 중에서 제일 먼저 신경을 쓰는 것은 CPU입니다. CPU의 성능을 조사해서 알려주는 벤치마크 사이트에 가서, CPU 이름을 넣어서 검색하면 점수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인텔에서 만든 i5 2500k CPU는 6500점 정도가 나오죠. 노트북에 들어가는 i5 3210m CPU는 3830점 정도가 나오고요. 제가 윈도7을 하드디스크에 설치해서 사용해 보니까, 3000점은 되어야 ‘쾌적하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2000점 이하의 CPU는 너무 느리다는 답답함을 느꼈고요.
최신 CPU로는 AMD에서 만든 라이젠 Ryzen 3600 CPU가 가성비가 좋은 듯합니다. 23만원 정도 되는 가격인데 벤치마크 점수가 2만1586점입니다.....
(게임용으로는 인텔 CPU가 더 성능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어제랑 오늘 중고나라 카페에 가서 노트북들을 검색해 봤습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이 HP에서 나온 2세대 샌디브릿지 CPU를 사용한 모델이거든요. 그래서 2세대 샌디브릿지 CPU를 사용한 노트북들 중에서 특정 회사 특정 모델을 하나 선정해서 조사해 봤는데, 가격이 적게는 8만5천원에서 비싸면 24만원 정도까지 있더군요. (8만5천원짜리는 키보드가 불량이라서 수리비가 들어갑니다.) 다른 제품들도 하도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격대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고 제품이 가격이 싸면, 괜히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 ^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이 고장나거나 하면, 중고를 사서 쓰면 되겠다 싶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중고 노트북 컴퓨터의 감가상각비를 1년에 10만원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가령 중고로 30만원짜리 노트북을 샀다면, 제가 그 노트북을 3년을 쓰면 본전은 뽑았다는 뜻입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새 것을 사게 되면, 키보드가 새 것이라서 좋습니다. 중고 노트북은 키보드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4~5만원의 수리비가 추가로 든다는 말이죠. 수리를 맡기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또 들고요.
사족)
조카가 배틀 그라운드를 집에서 하고 싶다고, 데스크톱 조립을 물어보더군요. 라이젠 3600으로 조립해 주려고 가격표를 조사해 보니, 윈도10을 포함해서 100만원 정도가 듭니다. 돈이 많으면 아무 신경도 안 쓰고 바로 지르면 되고, 돈이 적으면 중고나라도 찾아보고 그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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