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고증이니 뭐니 해보면 결국 똥망되죠. 하지만, 이 모든 걸 빗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죠.
페러렐월드. 페러렐월드!
우리가 사는 세계랑 같은 거 같지만 실은 다른 세계이다.
그런데, 이런 글이라는 걸 미리 알려주고 시작하는 글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가령 2000년 무슨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한 문장만 있더라도 그 글을 보는 독자들은 이렇게 밖에 말 할 수 없죠. “아, 페러렐월드구나.”
거기에선 2002년에 월드컵이 취소되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고, 한국이 예선 탈락을 해도 문제가 안됩니다. 2000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건 그 전에도 무언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는거죠.
근데, 상당수의 작가들은 페러렐월드라는 설정을 안 넣더군요. 아니면 매우 나중에나 끼워넣던가요. (그럼 넣고도 욕먹죠.)
근데 넣기만 하면 현대소설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인 고증문제를 건너뛸 수 있는데 왜 안 넣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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