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승수대로 시드배정했다면 아마도 박준우랑 붙었어야 할텐데, 그게 아닌 것이 좀 문제이지만 나머지는 그닥..
주제 측면에서는 어차피 맹기용이 디저트 브런치 요리하는 사람이니까 무모할 것이 없었고, 맛 측면에서도 롤케이크+아몬드+딸기+사과+생크림+슈거파우더로 매우 안전하게 맛있게 만들 수 있었죠.
김풍은 디자인은 멋있었지만 맛으로는 글쎄요..
라이스페이퍼랑 설탕 녹인 것은 모양은 멋있지만 맛은 없으니 칩이랑 곁들여먹을 소스가 매우 맛있으면 몰라도 무난하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조합을 이기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비주얼 본다고 하는 게스트 중에서 진짜 비주얼이 좋은 요리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요. 한혜진도 그렇고, 정준영도 그렇고.
오늘은 요리 시작하기 전에 만들 요리 설명하는 것 보고, 샘킴-정창욱, 맹기용-김풍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보이던데.. 그래서 문자투표도 다 하고..
역대 주제선정을 보면 여성게스트가 나오면 브런치, 디저트 등인 경우가 있어서 주제 자체는 크게 무리가 없죠.
주제 선정과 게스트 발언이야 방송 전에 촬영한 것이니까 방송 후의 반응을 봐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방송을 타지 않더라도 워낙 충격적인 요리를 했으니 많이 봐줬죠.
자막은 확실히 편파적이었고, 박현빈 발언은 앞 대결에서도 그랬으니 뭐..
방송 전이라는 것은 그 사건 이후 나온 기사나 셰프 트위터 등에서 몇 번의 촬영이 있었다는 것과 오늘 해명 부분에서 앞의 요리 부분과 다른 셰프들이 나와있는 것으로 알 수 있고요.
맹기용이 이번에 확실히 반성중이라며 방송중에서 보인 태도도 꼴불견입니다. 일단 편견이 생기다보니 그 모습마저도 밉상입니다. 보통사람이라면 그정도 비난을 받으면 자진하차할 텐데, 그러지 않고 방송에 매달리고, 그것이 자신의 최종목표다보니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 목표에 이를 정도로 깜냥은 되지 못한거죠. 손 부들부들이 어디 가당키나 합니까? 땀은 삐질삐질 흘리지, 김풍한테 셰프님 셰프님 하는 것도 과한 자기비하죠. 셰프는 자기만족으로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창조적인 일을 하는 건데 자기비하라뇨. 물론 겸양은 있어야겠지만, 그건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지 자신의 창조행위를 낮추는 걸로 되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참..노골적인 정치가 보여서 재밌습니다. 김풍의 요리는 그 자리에서만 볼 수있는 획기적인 요리였습니다. 안전한 맛이라고 셰프들이 말하는데, 냉부에서 안전한 맛을 요리한 사람은 역대 한명도 없습니다. 고급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에서 흔하게 맛볼수 있는 요리를 대셰프들이 있는 자리에서 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맛? 조미료 듬뿍에 설탕 잘치고, 검증된 시럽치면 됩니다. 특히 디저트라서요. 거기 셰프나 홍진영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죠. 알던 맛이다. 맛있다. 검증된 맛이다. 안정적이다. 욕하는 겁니다. ㅋㅋ. '니건 저기 저기 저기 저기가도 먹을 수 있어. 딱 그맛이야.' 김풍 디저트는 섹시하다고 했죠. '나 지금 너한테 빠질것 같애. 너같은 애 첨이야'이거죠.
한마디로. 순간을 결정할 타이밍인데, 이쁜 불륜녀 두고, 조강지처 선택한 양상.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한데. 다들 참...정치적이었습니다. 물론 그건 냉부를 살리려고 하는 셰프들의 마음이 엿보였지만, 얼마나 맹기용이가 빽이 좋기에 냉부제작팀이 그를 내치지 않았는지도 신기하네요.
그냥..정치였습니다. 요리로 본. 근데 옛날에 본 글귀도 생각나네요. 요리는 원래 정치라고.
일반적으로 사년차를 셰프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자기가 사장이라면 스스로 셰프라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요^^ 셰프라는 말이 군대처럼 정해진 계급은 아니나까요. 저도 주방에서 알바해본 경험이 전부라 추측으로 말하자면 파스타나 스프, 전채요리하나정도를 맡을 짬밥? 중식으로는 면을 책임지는 면장?정도의 위치가 아닐까요~
아무튼 재밌자고 만든 프로그램이고 신선한 발상과 연출에 즐감중입니다. 애초에 심사도 냉장고 주인이 맡는다는 것 자체가 실력을 겨루는 경연이 아니라는 컨셉같습니다. 요리라는게 먹는 것으로 자신과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작업이라면 승패야 어떻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괜찮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김풍작가님의 요리를 보면서 발상의 전환과 자유로움, 즐거움에 감탄했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묻어가는거 요즘 사람들 싫어하는데, 딱 묻어가기할 사람이 들어 왔죠. 이연복 명인이 땜빵하러 왔을 때랑은 아예 차원이 다른것이죠. 맹씨는 방송이 아닌 사회로 치면 맹씨 같은 사람 수백 수천명이 호텔 요리사로 들어가 오랜 세월 갈고 닦아서 생존해야 단 한 자리인 총주방장이 되는데, 그 쯤 되는 사람하고, 비교꺼리나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기존의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키운 장본인들이니 좀 다른 문제고 말이죠.
최소한 차라리 웃긴 캐릭터이긴 하나 오랜 경험과 내공을 가진 김풍은 크게 상회하는 실력자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프로 자체가 실력의 갭이 매우 커도 15분이라는 제한시간, 출연자의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와 자신의 특기가 맞아야 하는 조건등으로 인해 이 실력의 갭을 메울 수 잇는 부분이 있는게 재미의 한 특징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맹씨가 올만한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죠.
제가 볼때는 우리 동네식당 주인 아줌마도 맹씨보단 실력 있겠습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이렇습니다. 샘킴, 정창욱, 최현석, 미카엘을 빼고 맹씨급의 자칭 세프라는 자들을 넷을 넣고 진행한다면 냉부가 잘 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대체 가능하냐 아니면 대체 가능하지 않느냐를 쌩각해 보면 논란은 쉽게 정리가 됩니다.
지금의 냉부 주요 세프를 빼고 생각하면 냉부는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을 겁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요. 제가 보기에 맹씨는 십년은 더 실력을 갈고 닦은 후에 도 낄 자격이 되는지 그때가봐야 알 겁니다.
맹씨를 고집하는 제작진들...아주 보기 불편합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한두번은 빼먹은듯 하나 첫회부터 열혈 시청한 한 사람으로서 이번일은 아주 크게 실수 한 겁니다.
Commen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