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문장을 잘쓰시네요. 일단 인물관계가 초반에 잘 잡혀야 몰입을 하기 좋은데, 자잘한 설명이 조금 부족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대화와 상황설명은 상세히 하는 편이지만 글은 독자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에 앞서 누가 말을 꺼냈다. 그말을 누가 받았다. 와 같은 추임새가 필요하다는 말이며, 여러 등장인물이 동시에 나올때는 약간의 전지적 설명이 필요합니다. 교통정리가 좀 되고 나서야 대활 해도 누가 했는지 알 수 있고, 구분이 되기 때문이죠.
두번째로는 일반 소설과 달리 장르소설에서는 떡밥이 좀 필요합니다. 초반 몇편을 읽었는데도 이 글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알기 어렵죠.
최근에 정주행을 마치고 연재분을 따라 잡고 있는 장경님의 '검명'만 해도 7회까지는 어떤 주제로 나아갈 글인지 명확히게는 아니지만 감은 좀 있긴 했습니다.
살짝만 보여주고 나중에 글의 내용이 달라져도 문제는 없겠지만 몇회차를 읽는 동안 어떤 단서는 잘 안보이는건 좀 그렇더군요. 다른 내용은 더 읽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셨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이라 다시 말해봅니다.
작가는 커리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도, 모른다면 읽지를 못하지요.
첫작품이시니, 내가 재밌는 글을 쓰다보면 그것이
세월의 탑이 되면서 인지도가 쌓이고
그러다보면 , 타인이 보기에도 좋은 글이라면,
빛을 보는 건, 시간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전마감까지 시간이 있으니
지금까지 연재하신 분량 다시 살펴보며
퇴고 or 수정 or 리메이크 작업하시는 걸 권해봅니다.
글의 완성도를 위해 그렇게 하고 계시는 작가분들이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건필하세요
풍운고월님의 한없는 인간애(진심!! 주변에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참지 못하는 고월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는 참으로 감동스럽스니다만, 혹시 제 게시글을 오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필력이 없는 것은 괜찮다, 조회수/추천수 없는 것도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런데 내 스타일의 글쓰기를 망가뜨리고 있다. 연재를 중단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제 생각은 주로 이런 것이었는데 제가 전달력이 떨어질 정도로 악필이었던가...
장사가 안돼? 그러면 안되지... 많은 분들이 오시어 떡볶이도 먹어 보고 오뎅 국물도 드시고, 먹을만 하네, 요즘은 자극적인 맛이 있어야 장사가 잘 되니까 매운 떡볶이도 팔아봐, 떡볶이가 희멀건하면 아무리 맛이 있어도 땡기질 않으니까 고추가루 좀 더 섞고 걸죽한 느낌이 나게 전분가루라도 섞어봐.
아무도 네 스타일의 조리법은 뭐야, 물어주지 않았고
조미료를 끊고도 맛을 내는 방법을 좀 더 갈고 닦아보라 말해주지 않았고
이 음식들도 귀한 것이니 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 말하지 않았고
고민이 길어질 것 같다면 가게 문 며칠 닫고 부족한 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 라고 말해주는 분은 없군요.
제가 마치 팔아달라 구걸했었나 하는 느낌입니다. 이건 아니었는데....
내 느낌을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으니 필력의 십오년 공백을 메우려면 아주 오래걸리겠군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정말 없단 말인가.
이 강호엔 모두 고수와 사부들만 있었나.......
누구나 처음에는 노커리어로 시작합니다.
전혀 부끄러워하실 일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내에 20만자를 쓰신 것은
엄청나게 강한 동기부여와
그것을 실행할 강력한 의지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똑같이 5월 1일에 쓰기 시작했는데
4~5만자 언저리를 썼다는 것을 보면
엄청 대단하신겁니다.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어느 SF작가지망생분이 3~6개월에 206만자 썼다는 걸
현업작가분이 대단한 일이라며 크게 칭찬한 적이 있어요
(기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 넓게 범위로 잡았습니다.)
12일만에 20만자 쓰신건
위에 언급한 SF작가지망생의 위업과 비견될만한 일입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요. 오랜만에 쓴 글. 그것도 공모전 기간에 맞춰 전체적인 퇴고 없이 20만자를 써내려간 글이라면 많은 준비를 한 채 꾸준히 글을 써온 사람을 따라 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달 수도 있는 일입니다. 글이 모두 전개가 되었다고 해서 완성된 글은 아닙니다. 연재를 마치고도 퇴고는 해야할 것이고, 한 두번의 퇴고가 끝났다고해서 글이 완성된 것도 아니지요. 당연히 글을 쓸 때 고민이 생기는 법이고, 생각과는 다른길로 갈 때도 있는 겁니다. 바로 결과를 내려고 조바심을 내는 것 보다 조금씩 뒤를 돌아보며 온 길을 추스르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떻게 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퇴고를 하셔도 좋고, 글을 더 쓰셔도 좋고요. 연중만 아니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글을 쓸 때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 몇분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글을 끝까지 썼던 적이 있습니다. 많은 욕을 먹어가면서도요. 심지어는 국어공부 다시 하라는 얘기도 들었죠. ^^;; 그런 제가 네 질의 글을 완결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글이지만 새 글을 쓸 때면 늘 찾아와 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분들과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이지요. ^^ 불구인 자식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지 않겠어요?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바로 그 가치를 증거해주고 있는 분들이고요. 글을 낳으신 분이 그 가치를 낮게 봐서는 안되지 싶습니다. 불구를 고쳐줄 수 있으면 고쳐주고, 불구를 고쳐주지 못하면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 맞지 죽여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ㅜㅜ 연중은 죽여버리는 거에요. ㅜㅜ 저도 여러 글을 공개했다가 비공개로 해두긴 했지만, 그 글들은 모두 삭제당하지 않고 보관되어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완결을 지어 줄 생각입니다. 글쓰신 분께서 말씀하시는 연중이 글의 삭제를 의미하고 있다면, 저는 결사 반대입니다. 어디까지나 작가님의 뜻에 따라 결정되기는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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