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른 분야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학술논문 분야에서는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면 주저없이 표절 처리됩니다. 순수문학계에서도 이선미씨가 경성애사라는 글에서 조정래 태백산맥 중 8곳을 표절한 후 사과 및 출판 회수가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보기에 장르문학계는 서로 베끼는 일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다보니 다들 생각이 느슨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선을 넘게 되고, 다른 분야였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표절이라고 지적될 만한 논쟁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고 허용이 된다고 여겨지는 것 같네요. 다들 표절이 도둑질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공공연하게, 그리고 대다수가 알면서도 서로의 글을 베껴대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준이 엄격해진다면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동감합니다. 소설들마다 전부 작중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다 비슷하고 주인공의 성격이나 주변 인물들이 전부 판에 박힌 것 같아도, 실제 작가가 문장을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면 전혀 다른 소설이 되는 겁니다.
비슷한 소재가 문제가 아니고, 그 소설을 읽고 '메모라이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현대판타지가 소재가 다 비슷비슷 하고 사건들이나 인물들도 다 비슷한 것 같지만, 독자들이 그런 소설들 읽고 특정 작품을 떠올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뭔가 딱 꼬집어서 "이 문장, 저 문장 배꼈네?" 라고 말할 순 없어도 읽다보면 묘~하게 다른 소설이 연상되는 그런 경우가 있죠, 이번 케이스가 그런 경우인 것 같네요.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존 스칼지가 한국 작가였다면 노인의 전쟁은 소녀의 전쟁, 소년의 전쟁, 청년의 전쟁 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은 외계인과 싸우는 조건으로 불치병에 걸린 청년이 건강한 몸을 갖게 되고, 어린이는 청년의 몸을 갖게 되어 외계인 때려잡는 sf물들이 범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소재 표절도 표절이죠. 장르 소설 선택할 때 보통 줄거리안에 포함되는 설정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집어드는데 속 내용이 독특한 전개건 문체건을 떠나 우선 선택의 90%를 차지하는 부분이 소재, 설정인데 이걸 잘 나가는 작품을 고대로 베껴 내놓고는 전개과정이 다르니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 건...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