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게임과 판타지 소설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또 많이 접하는 '판타지 세계'가 게임이니까요.
1세대 판타지 작가들이 판타지 매체를 접한 것은 판타지 고전(반지의 제왕 등. 이 경우는 수가 적습니다), 일본의 만화, 게임 등이었는데, 특히 당시 PC 통신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TRPG의 영향이 컸습니다. D&D와 소드월드 등의 설정을 그대로 쓴 1세대 판타지가 많았던 이유죠.
그 다음 주자들이 소설을 쓸 때 쯤이면, 일본산 RPG 게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소설의 진행은 '파티'를 중심으로 돌아갔죠.
이후 한국에서 '판타지 게임'의 주류가 MMORPG로 넘어가고, 한국산 MMO 대부분은 파티플 보다는 자기 캐릭터의 성능에 의존하다보니 소설 또한 먼치킨 솔로잉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죠.
게임판타지와 스탯창이 나타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작가와 독자들이 가장 많이 봐 왔던 '판타지 세계'는 스탯과 수치로 돌아가는 '게임의 세상'이었으니까요.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판타지에서도 스탯과 스킬이 수치적으로 나오는 것이 유행입니다. 일본은 국민 RPG라 불리는 게임들도 있는 곳이니, 이것 또한 어찌보면 당연한 유행이죠. 별로 마음에 든다고는 말 안하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아닐까요? 여태까지의 장르소설 트렌드를 보면 이계가는 판타지는 세상이 싫어 다른 세상으로 모험을 떠났으면 하는거고 겜판은 현실은 어느정도 타협보면서 게임에서는 짱짱쎈 나! 를 원하는거고 현대물은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구를,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레이드물은 현대의 지금 이런 프레임 자체를 부서뜨리고 엉망진창이 된 세상에서 짱쎄고 멋진 나를 원하는거 아닐까요? 장르소설의 트렌드는 곧 독자들의 욕구이며 현재의 사회 상황이랑 매우 큰 관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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