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저는 공부에 썩 재능이 있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학원에 다녀도 성적이 안 오르고, 매일매일 쌓여가는 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 비슷한 것까지 왔었죠.
덕분에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고, 사람들이 소히 말하는 지잡대라는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내가 노력한 결과로 인해 그 학교에 가게 된 거니까요.
다만 오늘 길을 가는 도중에 고등학교 동창과 우연히 만나 저한테 그러더군요.
‘야, 지잡대새끼! ’
놈은 제가 어느 학교에 들어갔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욱했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여기서 때리면 저만 손해니까요.
일단 참고 얌전히 길을 가는데 놈이 계속 따라와서 절 보고 지잡대새끼라는 말을 계속 퍼붙더랍니다.
짜증나서 위협을 가하니 때려보라며 X랄을 떨더군요.
그리고 자기는 인서울 대학교에 들어갔다며 너따위가 때려도 될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순간 저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상황에 대학이 무슨 상관인지, 뭣보다 인서울이 그리 대단한 것인지......
아무튼 상대할 가치도 못 느껴서 저는 그냥 제 갈 길 갔습니다. 놈도 제가 계속 무시하니 욕을 하면서 지 갈 길 가더군요.
그렇게 집에 도착한 저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학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진 않는다고, 적어도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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