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과 비전서를 동시에 써도 되나요?

예를 들면 전설적인 김아무개씨가 사용하던 무공 비급이 담긴 비전서 라던가 하는 식으로 동시에 써도 상관 없는 건지 아니면 비급과 비전서는 뜻이 같으니 따로 분리해서 써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ㅠㅅ ㅠ

[Snowsky]

항상 독자님은 재미만 있으면 용서해줍니다. ㅇㅇ

[적안왕]

둘을 다르게 설정한다면야 얼마든지요...

[천극V]

비전서라는 단어는 첨보는데요.
비전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그리고 같은 뜻이에요.
비급: 무공을 설명해놓은 책자.
비전: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것.

[연람]

비급과 비전서의 비가 둘다 숨겨놓았다는 뜻일텐데요...
아무튼 위와 같은 식으로는 쓸 수 없다고 봅니다.
중복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비급(祕笈)은 숨겨진 책(혹은 그러한 물건) 입니다.
비전서(祕傳書)는 비밀리에 전수받는(혹은 전해지는) 글을 의미하고요
직역하자면 무공이 담긴 숨겨진 책을 비밀리에 전수받는 글이라는 이상한 말이 되죠.
대신 이런식이라면 사용은 가능합니다.
비전 무공이 담긴 비급
비밀리에 전수되는 무공이 담긴 비밀책 이라는 뜻이죠.
비전과 비급은 중복해서 쓸수 있으나 비전'서'는 비슷하게 책 혹은 물건을 의미하기에 중복 사용이 불가능한 겁니다.
참고로 비전서와 유사한 의미의 비전(祕典)이라고 '서'를 빼서 쓰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중복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비전(祕傳)일때만 가능한 것이죠.

[글쇠]

비급 : 귀한 책
비전서 : 밖에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전해지는 책

비급과 비전서는 같은 비秘를 쓰지만, 뜻은 다릅니다. 비급은 레어 내지는 유니크 템이고, 비전서는 히든 템입니다.

화산파의 자하기공을 적은 책은 비급입니다. 비전서 아닙니다. 강호에 누구나 화산파에 자하기공이 있음을 아니깐요.
강호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공이 비밀리에 전해지고 있고, 그걸 적은 책이 있다면 그건 비전서입니다. 물론, 허접한 놈을 애써 숨기며 암암리에 전하진 않겠죠. 비전서도 꽤 귀한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전서를 비급이라고 말하는 건 괜찮아 보입니다. 아무 비급이나 비전서라고 하는 건 아니구요.

[연람]

뜻은 소중하다, 귀하다가 맞긴한데, 어원을 따져보면 틀린 말도 아닙니다.
숨길정도로 소중하다는 뜻이 어원이니까요.
아무튼 제 글의 요점을 오해할까 봐 쓰는겁니다만,
숨기다는 뜻의 비가 중복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책이라는 물건이 중복된다는 의미죠.
말씀하신대로 버전서와 비급은 교환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만, 위 예시대로 '무공 비급이 담긴 비전서'와 같은 식으론 못 쓴다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