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검색해봤습니다.
헤에
へえ 발음 듣기 [감동사]
1. 감동하거나 놀랐을 때 또는 의심쩍거나 어이없을 때 내는 (말 아닌) 말: 저런; 허.
2. 긍정·승낙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예.(=はい)
저기까지만 보면 일본어가 맞아요.
그런데 그 뒤에 다른 국가의 예문을 한국어로 적은 부분에서
[감탄사] 헤에(조소를 나타냄)
[감탄사] 헤에! 야아! 어이! 뭘! 그래! 그렇지!
등으로 쓰이는걸 확인했습니다.
한국 소설중에 헤에가 들어가는건 없는지 짧막하게나마 검색해봤습니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에서 '에-' 라고 감탄사를 쓰는 부분이 있더군요.
저도 헤에 자주 씁니다.
일본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본어같은 느낌도 받지 않고있어요.
헤에가 됬든 에가 됬든 사람들이 왜 저 말투를 일본어투라 생각하는지 그 근본적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80,90년대에는 만화나 소설, 영상매체 어디에서도 저런 말투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80년대부터 나타난 일본만화 해적판 번역본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걸 보면 그닥 빈번하게 사용된 어투는 아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21세기들어 인터넷상에서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한 저 말투는 일본 에니메이션과 영화등에서 종종 보이던 말투와 똑같더군요.
한마디로 어느순간 슬그머니 나타나 특정 부류에게 일상화된 말투더란 말이죠.
굳이 일본말이 아니다. 한국말이다라고 주장하신다면 한국사람이 쓰는 한국말이라는데 더 할말이야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초,중,고,대학을 다닐 시절에는 듣도보도 못했던 어투이기에.
또, 인터넷이 일상화되기 이전 시절에는 존재조차 모르던 말투이기에.
일본 영상물에서 보이던 말투가 넷상에 활자화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유추해봅니다.
일반적인 넷상 언어와 일본식 말투는 그 궤가 차원이 다르겠죠?
일부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말그대로 오덕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일본식 말투와 방송매체에서 스스럼없이 사용되는 넷상 줄임말이나 신조어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식 말투는 정말 가끔 아주 가끔 그것도 그런 말투를 비하하는 코믹용으로나 방송에서 사용되죠. 왜그럴까요?
하다못해 지난 수십년간 사용되던 일본어의 잔재조차 없애자는 운동이 꾸준한 마당에 그런 말을 공공연히 방송에서 사용한다면 좋은 소리 못듣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또는 하다못해 소개팅자리나 명절 친척들 모임에서...
"ㅇㅇ아, xx하니?"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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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씨. 오늘까지 xx 마무리 부탁합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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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반응했다가는 과연 뭔 소리를 들을까요?
상상만해도 오글거리네요.
하지만, 헐, 대박, 어쩔...
뭐 그닥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이런 말들은 방송이든 실생활이든 별 부담없이 어색함없이 쓰이더군요.
그냥 감정상 느껴지는 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함을 인지할 수 있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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