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따라 전해지기로 감상란은 추천글, 비평란은 그 외 글들이 올라왔었다. 그런데 이른바 마공서로 분류된 글이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책들에 악평이 자자해서 평을 넘어 비난에 이르게 되었다. 욕설에 가까운 답글이 올라오자 작가는 개인적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법적 고소에 이른다. 작가와 독자간 분쟁이 사이트를 넘어서 실제 법적 분쟁에 이른것이다. (물론 작가라는 사람에 대한 모독과 글에 대한 비난은 법적 책임에 있어서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다.) 그 후 문피아는 당 사이트 연재글을 제외한 감상 비평을 모두 금했고 더불어 감상 비평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여 더이상 작품을 평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까지 계속된다. --- by 풍문
(비평란 통합 공지 사항을 읽어보면 비추천글, 비방글은 반려중입니다. 비평란 운영 기준이 강화됩니다. 를 통해 매우 엄격한 비평란 관리가 기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그때는 무료 사이트였고 현재는 유료 사이트라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어디까지나 무료로 재밌게 본 글을 ‘도의’상 그렇게까지 매도하지 말자는 식이었습니다. 현재는 어떤가요. 돈을 주고 구입한 책을 평가하는것도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서 제재해야 하는 걸까요? 예를 들면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서 읽고 리뷰를 달았습니다. 별 하나를 주고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런다고 교보문고에서 임시 게시판으로 보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제재하던가요? 그 리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리뷰를 올립니다. 작품을 비난한 글에 대해 작가가 고소한다고 하던가요? 그것도 아닌것 같네요. 그렇다면 문피아도 충분히 문피아에서 생산하는 책들에 대해 열린 리뷰를 허용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프라인 상의 책, 온라인 상의 타 서점들과는 달리 유난히 문피아만이 독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엔 문피아는 과거에는 폐쇄적인 작가 양성 사이트였지만 현재는 유료화된 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여기에 따른 사이트 운영의 변화를 원하지 않을까요. (문피아를 홍길동에 비유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재미없는데 재미없다고 할 수 없다는 반응 등등) 글에 대한 별점 같은 평균적 평가를 알 수 있다면 수많은 소설들 중 어떤 소설을 골라 구입할까 고민하는 독자들이 쉽게 책을 구매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 밖에도 ‘하차합니다.’ 같은 답글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서 격렬히 반대하는 걸 여러번 봐왔습니다. 저도 재밌게 읽고 있는 글에 ‘하차 합니다.’ 이런 반응이 올라오면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선 그 글을 읽는 다른 독자가 반박하거나 동의하는 글을 올리고 끝납니다만 문피아는 유난히 작가가 상처입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독자와 작가간의 피드백이 잘되는 장점을 가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풍문따라 들리는 너죽고 나죽고 하는 고소에 이르는 상황을 연출하는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러면 문피아에서는 독자와 작가의 거리를 약간 벌려야 되는게 아닐까요? 오프라인의 책에서는 작가와 독자 사이를 편집자가 중재하기에 이뤄지는 소통이 문피아에서는 편집자의 존재가 없어서 너무 다이렉트하게 이뤄지기에 일련의 소동이 반복된게 아닌가요.
그렇다면 제 생각엔 문피아에 웹툰 작가들을 케어하는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도입하던지 그럴 여건이 안되면 작가와 독자간에 거리를 벌리던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문피아를 계속 지켜본 독자로서 다른 독자분들은 현재 문피아가 홍길동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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