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상호작용과 일베

주변환경은 대단히 무서운 영향을 줍니다.

절대적이라고까진 못해도 그에 가깝습니다.

 

나를 너무 내세우지 않으면서 배려하며 식사 한끼 먼저 사면,

어떤 의도가 있건 없건 호감이 생깁니다.

 

A는 의도가 있었고, B는 알고 있으니 얻어먹고 말꺼야..라고 생각합니다.

C는 의도가 없었고, B는 그냥 단순한 식사자리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1. 시간을 같이, 2 얼굴마주보면 식사 3. 빚의식

이런게 작용합니다. 상호주의라고도 합니다.

 

영업관련 자기개발서 같은걸 보면 식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리고 부담갖지 말라며 주는 작은 선물이 갖는 빚의식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사람의 본능이며, 사람이 사회를 만들면서 더욱 강화된 본능입니다.

나는 일베를 하며 물들지 않고, 소수만 나쁘다?

 

맑은 물에 검은 잉크 한방울만 떨어져도 혼탁해집니다.

일베처럼 상당수가 그러 하다면 애초에 “나는 안 물들꺼야” 라고 생각하기보다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다는 말입니다.

 

인간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적게 받느냐 많이 받느냐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요.

[매일글쓰기]

막줄만 없으면 좋겠어요. 변명을 남겨주는거니까요.
자기 주관이 확실한 생각이라면 이 글을 보고
[거기가 정말 나쁘군 나와야겠어.] 라고 생각하기 전에
막줄을 보고 [나는 대 현자였고 성인이었어.] 라고 생각할껄요.

[카힌]

지적한 막줄 지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후회는늦다]

일베나 예전 디씨처럼 똥물이 고여있는곳을 재밌다고 들락날락하다보면 똥냄새가 배게 됩니다. 어느새 일베에서 재밌다고 피식하던 대화체를 일상에서 쓰고 있게되죠.
이게 무서운점입니다. 근데 전 일베나 디씨같은곳도 필요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sns같은거죠. 병신보존의 법칙에 의하면, 저런게 없다고 해도 병신들이 사라지는건 아니라는거죠... 오히려 드러내놓고 병신짓하는건 나름 권장할만한 일입니다.

[카힌]

일부여야 하죠. 아닌 사람도 그리 되선 안될 것이고요. 일베가 없어지지 않더라도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중에 하나라는 타이틀은 내려 놓을 정도로 절반 이하의 유저수로 축소 된다면 걱정은 덜해질 겁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면 저절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夢ster]

그것도 위험한게
일본 우익이 그렇게 지들끼리 놀겠지 하고 놔 뒀더니
지금은 거리를 활보합니다.
일베도 처음엔 그냥 방치 했더니 이제 슬슬 길가로 기어 나오고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92113365&code=970203

한번 읽어 보시길
아래 글의 모 회원도 자기 입으로 현실에서 일밍아웃 하면 안된다는걸 자기 입으로 말 하면서도 저러고 있죠

필요악 이라는것은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닌걸로 압니다.

[心境]

거리로 나온 넷우익이란 책을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뭉쳐있니, 필요악이니 그런 말로 용인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작태입니다.
벌레처럼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테러를 하고 시위를 합니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막았어야했습니다. 이미 늦었지만요.

[주판알]

이미 늦었어요 요즘 젊은 층에서 특히 남자애들 사이에선 일베 영향이 크더군요. 하루 방문이 2만이 넘어간다니...이제와서 없애자니 관련법이 애매해서 다른유머커뮤니티까지 피해입을수 있다고 하네요.

[신승욱]

일베가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가는 곳입니까? 마이너 사이트라서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으로 알았는데.
그리고 젊은 남자애들이 그렇게 일베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까?

[적안왕]

메이저 아닌가요?;;

[신승욱]

일베가 메이저라구요? 그런데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물론 검색 등을 하다 우연히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유머 글을 보다 보면 어쩌다 한 두 번 일베 사이트를 갈 수는 있습니다. 그런 것 외에 방문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Roun]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적안왕]

이정도면 메이저라고 할 수 있다봐요.
http://blog.naver.com/bluediamond0/50193996302

[주판알]

블로그 읽어보니 생각보다 더 많네요 7명당 1명이 일배충이라니......

[적안왕]

방문자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겠죠.
만약 전부가 그렇다면 엄청 무서울 듯 합니다...

[주판알]

회원방문만 하루 2만이 넘는다네요 그리고 조회수 트래픽은 더하구요.

[카힌]

잘못 알고 계십니다. 방문자가 아니라 동접이 2만입니다. 동접이 2만이면 그날 방문자는 20~50만은 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방문자 2만명인 사이트는 수천개도 넘을 겁니다. 방문자 2만명이면 아무도 걱정 하지 않죠

[후회는늦다]

현실을 왜곡하지 마세요. 충분히 메이저입니다... 그리고 없애야 된다 쉽게 말씀하시는데,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알다시피 민주주의의 최고 가치는 사상의 자유입니다. 이걸 침해의요소가 많기도 하고, 강제로 사이트를 닫거나 하면, 그치들이 항상 하는 "니새끼 빨갱이" 하면서 미친짓하는거랑 다를바가 없어요.

[신승욱]

그렇군요. 오유도 검색하다가 가는 것 외에는 특별히 들르지는 않고-오유도 문제점이 많지만, 일베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봅니다.- 일베는 더욱 가지 않고, 무엇보다 관심이 없어 몰랐는데 메이져였군요.
주변 사람들도 다 일베를 비판하기 때문에 그런데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봤는데 예상과 달라서 좀 놀랍습니다.

그리고 강제로 일베를 닫게 하는 것에는 후회님 말대로 반대하지만, 저 정도로 영향력이 크면 견제 필요성은 있겠군요.

[지나가는2]

오유가 문제점이 많다면 다른 대규모 사이트는 전부 문제가 많은 거에요.

[신승욱]

맞는 말입니다. 다른 대규모 사이트들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心境]

그런 양비론은 위험합니다. 실제로 일베 유저들이 딱 신승욱님의 주장을 방패막이삼아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거든요. 사이트 내에서 그렇게 가르칩니다. 다른 곳도 우리처럼 문제있다고 말하라고.
대부분의 대규모 사이트는 문제가 없는 쪽입니다. 일베에 비하면 순한 양이나 다름없죠. 일베를 용인하느냐의 문제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인간의 추악함을 어디까지 눈감아줘야 하느냐인 것입니다.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신승욱]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다른 사이트들에서도 인간말종적 주장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일베 때문에 그런 자들의 행동도 순한양으로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여혐, 남혐, 전라도를 비롯한 지역 비하, 독재 찬양, 빈부 격차 옹호, 갑질 두둔 등등의 각종 쓰레기 주장들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당장 이번 백화점 모녀 갑질을 옹호하는 사이트들 글만 봐도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쓴 사람들은 일베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즉 일베가 아니라고 선으로 보거나, 그런 악을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양비론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어느 사이트건, 그 양이 많건 적건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추악함을 일베건 일베가 아니건 다 비판하자는 것입니다. 자유와 방종을 모든 사이트에 다 적용하자는 것입니다. 타 사이트에서 악이 20~40이고 일베가 100이라면 그 20~40과 100 다 비판하자는 것입니다.
일베유저들이 하는 주장과 어쩌다보니 같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 나온 배경이나 취지 등을 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걱정되는 것이 일베가 워낙 극악하다보니 묻혀있지만, 다른 사이트들에서도 사악한 글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그들의 짓거리가 일베의 악한 행동에 묻혀 지나가는 것 같아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 일베를 용인하느냐의 문제는 오해한 듯 합니다. 일베를 용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주장이 나오면 비판하되 처음부터 그런 말을 못하게 하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겁니다. 유럽에서 극우정당들이 악랄하고 마음 같아서는 폐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 추악한 그들을 비판할지언정 정당 폐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러므로 이번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에서 반대합니다. 통진당의 국가관 등이 문제가 많고, 사회 해악적인 면이 있고, 국고 보조를 받기도 한다지만 그것은 비판에서 그쳐야지 아예 존재 자체를 없애는 것이 옳은지 의문입니다.

[지나가는2]

일베가 트래픽이 많기는 한데, 아직 한국 넷상에서 영향력은 다행스럽게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최근에 네이버 웹툰 중에 다소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온 게 두어 개 있었는데, 베스트 댓글 전부 일베를 비판하고(일베 유저들이 댓글을 단 것에 대한 반박) 추천/비추천 비율도 거의 9:1에 육박하더군요.

[인생사랑4]

일베유저들은 그냥 딴데선 욕먹으니까... 막말로 닥치고 있어서 표가 안나는겁니다.
친한 형이 어쩌다보니 일베 유저라는걸 알게 되었는데....
밖에선 그닥 티 안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