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히오스를 시작했는데 이런 말 하는건 조금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이 게임 롤과 도타를 제대로 겨냥해서 만들었네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막타가 없다는건데 롤이나 도타의 경우엔 마지막에 때린 사람만이 골드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막타를 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다보니 진입장벽이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마련인데 히오스는 그걸 그냥 과감히 없애버렸네요. 막타가 없다보니 딱히 어떤 테크닉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진입하기가 굉장히 쉬워진 느낌입니다.
히오스엔 막타뿐만 아니라 아이템조차 없어서 역전이 굉장히 쉽습니다. 롤이나 도타의 경우엔 아이템의 격차때문에 나중엔 역전이 굉장히 힘든 구조인데 히오스는 그냥 경험치와 레벨의 유무밖엔 없어서 게임하다가 역전에 재역전 재재역전에 또 다시 역전하는 경우도 빈번해요. 오브젝트들이 게임상에 굉장히 많고 맵에서 중심이 되는 오브젝트는 상대팀의 방해를 어떻게든 뚫고 먹기만 하면 게임이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광경도 볼 수 있죠.
또 다른 건 게임이 욕을 하기가 굉장히 힘든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요... 물론 사람들이 욕을 아예 안한다는건 아닙니다만 일단 질 게임도 이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게임을 포기하는 사람이 드물고 싸움이 계속해서 일어나다 보니 욕할시간에 걍 나가서 싸우는게 더 이득이라 게임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끼리 싸우는 광경을 보기가 드문거 같아요. 오브젝트랑 게임내에서 주어지는 퀘스트를 따라 이동하다보니 한자리에 앉아서 채팅 칠 시간이 없다는 것도 한 몫하는거 같구요.
전체적으로 히오스는 같은 AoS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롤과 도타와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oS를 싫어하던 분이시라도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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