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견해임을 미리 밝힙니다.
노래를 잘하고 노래를 잘 만드는 가수중 어느쪽이 진짜일까요?
재능이라는것은 옳고 그름이나 순위를 매길 수는 없는 것이고,
작곡을 할 줄 몰라도 잘 해석해 부르기만 해도 충분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집니다.
전자는 노래 좀 한다는 대부분의 가수가 여기에 속하며, 반대편에는 유희열이나 이번에 화제를 모은 이진아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해를 돕기 위한 아주 좋은 예가 케이팝스타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아죠. 가창력의 기준을 따로 들이밀 구석이 없는 전형적인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싱어송라이터는 자신의 음악색깔을 직접 만들어 내기 때문에 고유한 음색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고유한 음색은 작곡가 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고유한 색깔에 맞춰 곡작업을 해주면 서로가 단짝이 될 수 있지만, 그게 맞지 않는 작곡가들이 더 많죠. 이진아에게 누가 자기곡을 주기 좋아할까요. 요즘 히트치는 작곡가들은 이진아보다는 소유나 효린, 에일리등을 선택하겠죠.
이진아는 반주 노래 작곡이 한몸입니다. 따로 떼어놓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고유의 색입니다.
싱어는 남이 준 곡도 자기식대로 해석해 부를 수 있고, 가창력도 매우 우수해야하죠.
싱어송라이터가 싱어보다 더 나은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그러나 대단히 큰 히트를 친 가수들은 주로 싱어송라이터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냥 싱어송라이터가 아니고, 노래도 수준급인 싱어송라이터가 음악사에 이름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발전이 음악의 발전으로 드러나고, 히트를 친 곡이 나오고 세월따라 다른 곡이 나오면서 세월따라 달라지는 음색이 어우러진다는 점 때문이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전설적인 록밴드는 대부분 자신들의 곡이며, 비틀즈나 롤링스톤즈 등등 대부분이라 보면 되고, 마이클잭슨이나 최근 몇년간 최고의 가수였던 아델도 자신의 곡이 대다수입니다. 국내에는 신승훈이 있겠고요.
즉, 노래를 직접 하면서 그것도 아주 잘하면서 작곡도 하는 가수가 정말 역사에 남을 정도가 됩니다. 싱어송라이터가 싱어보다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걸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곡을 받아 노래 하게 되면 한두 번은 그 곡의 해석을 자신의 것으로 녹여내기도 하겠지만, 그게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작곡가가 없으면 재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세기의 싱어들이 없는건 아닌데, 그 정도 되려면 그게 또 쉽지가 않죠.
중간급이 인기는 싱어쪽이 많지만, 최고로 갈수록 싱어송라이터가 더 많고, 싱어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세월따라 변화 하거나 발전한 음악을 스스로 만들어 내보일줄 알기 때문이죠.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배우가 그런면이 있습니다. 세월따라 연기가 달라질 수 있는 배우는 나이 먹는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석규가 이런말을 최근에 했죠. 나이 먹음이 연기의 성숙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 배우의 장점이라고요. 그게 물론 모두에게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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