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베충이 맞아요. 일베에다가 하겠다고 글을 쓴 적도 있고, 하긴 일베 아닌 다른 대규모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글을 쓸 수가 없으니.
그런데 정작 이번 종북논란에 휩싸인 신은미라는 사람은 반공 집안에서 태어났고 미국 시민인데다 작년에는 쓴 책이 문광부에 우수 문학 도서에 선정되고 내용이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통일부 홈페이지에 올라갔더군요.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1211024105373
하긴 분별력이 전혀 없으니 이딴 짓을 하는 거겠지요. 더불어 찔리니까 이런 글도 신고하는 종자들도 마찬가지겠고요.
그런데 솔직한 심정으로 일베 옹호하고 싶은 기분은 아니지만,
종복단체등에서 북한 자극한다고 북한인권 말하지 말라고 하고, 그리고 북한자극 한다고
북한에 풍선날리지 말라고 하고, 그리고 북한 싫다고 하는 탈북자들한테 욕하고,
그리고 북한이 도발하면 북한 자극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모든것을 북한정권 편드는 종북 단체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이 스스로 일베자극해서 이런일이
벌어졌으니,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피장파장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베도 싫고 종북단체도 싫지만, 이번에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이번일에대해
핑계를대고 변명할지에 대해서는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베회원이 폭탄테러하고 자신이 윤봉길 의사 행세하는것이나, 종북단체가 북한 옹호하면서
자신들이 마치 투사라도 되는듯이 코스프레 하는것도 역겹기는 마찬가지인 심정이기도 함.
결론은 종북이나 일베나 둘다 똑같은 쓰레기들....
이런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살지 않아도 해외교포들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어느정도 갖고 있기도 합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사는 지역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요. 따라서 우리나라 현실에 부합하는 적절한 주장을 해야 하는데, 민감한 표현을 써서 보수쪽을 아주 강하게 건드렸다고 합니다. 제가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잘은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즉, 어떤 주장을 펼치기 위해 북의 실상 중 입맛에 맞는 표현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지요. 그 이면까지 같이 다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미차 미화하는 듯이 비쳐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건 이쯤 되네요
문제는 한홍구를 존경한다고 그러고, 이번에 빌린 성당도 지난 번에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 북한을 두둔한 신부가 있는 곳이라죠. 황선이야 1998년에 밀입북해서 북한 선동에 놀아난 전적이 있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주변에 이렇게 수상한 놈들이 득시글 한데 그냥 헤헤호호 넘어갈 수 있을리는 만무합죠.
인터넷에서 일베체만 써도 일베충 취급을 받고, 환단고기 까기만 해도 식민사관 중독자니 친일파 소리 듣는 판인데 종북 떨거지들이랑 어울리면 정상인 취급 받겠습니까?
괜히 옛날 사람들이 참외밭에서 신발끈 고쳐신지 말라고 한 게 아닙니다.
신은미씨는 미국시민권자이고 한국국적이 없다고 나오는데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얻어 교수로 생활해 오면서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얻은 사람 같은데요.
이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렇다고 정통 미국인으로 미국식 사고에 익숙하기보다 정통 한국인에 가까운 미국시민권자로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본인도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 않았나 싶은 것이 미대사관쪽에 신변보호요청을 했다고 하더군요.
즉 스스로도 자신의 행위가 한국사회의 일부분에선 심각하게 보여져서 받아 들이기 힘든 행동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이번 테러는 본인도 충분히 인지할 만큼 예고된 테러라고 봐도 무방하지 싶은데요.
사회 일부에서 허용하기 어려운 것에 대해서 개인이 그것을 징벌하는 것은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 받아 들이기 어려운 일임은 분명하지만,
그 사회에서 특정 행동을 했을 경우 분명이 분란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하는 것 역시 옹호해 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신은미씨의 행동이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대승적 행동이라면 예외적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보여지지는 않더군요.
문제는 저 사건을 가지고 흑백 대결구도로 끌고 간다는데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 테러를 저지른 자도 선악 대결구도로 자신의 행위가 선에 속하는 정당함으로 무장했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신은미씨의 행동은 사회 일부분에선 받아 들이기 힘들다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니 신은미씨의 행동은 정당치 못하다고 보는 시각과 그 해결방법이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폭력적 해결방법도 옳지 못하다라는 시각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헌데 이런 생각들에 대해서 답이 없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우리 사회가 특정한 사안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필터링 없이 자의적이고 공격적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군요.
흰콩님도 상황만 맞으면 쉽게 종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왕따의 피해자는 누가 되든 별로 구체성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중요한 건 우리가 특정 집단에 테그를 붙이고 혐오한다는 것이죠. 그런 구도 자체를 경계하자는 겁니다.
북한 얘들이 뭘 하든 우리랑 무슨 상관입니까? 북한이 쳐들어올까봐요?
이제 땅을 따먹어서 정복을 하는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예요. 북한이 대한민국에 핵폭탄을 날리고 탱크를 진격시켜봐야 전혀 득볼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핵을 쓴다면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을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적으로 둬야 할 것이고 탱크를 진격시킨다면 세계대전이 일어나겠죠. 그리고 세계 13위의 경제대국과 뒤에서 13위쯤 하는 북한과 재래전을 벌인다면 결코 질 거 같진 않군요. 정복 전쟁도 상대가 굉장히 만만할 때나 하는 거죠.
게다가 언제나 기득권은 변화보다는 보수를 지향합니다. 그건 기득권 세력이 더욱 강력한 북한이 더욱 심하겠죠. 북한 정권은 늘 한국을 정복하겠다니 뭐라니 해대지만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일 뿐이잖아요. 물론 한국 보수층도 정치에 있어서 그들을 서로 이용해대니 서로 상부상조를 하는 기분이지만 어쨌든 등따시고 배부른 자들이 굳이 간신히 이루어 놓은 지배 구조를 무너트리려 할 거 같진 않군요.
몇몇 소수의 사람들이 종북을 하든지 말든지 그들의 영향력은 극히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왜 유독 종북만 문제죠? 종중국을 하든 종일본을 하든 종미국을 하든 그런 사람이 국민 대다수도 아닌데 왜 굳이 문제가 될까요? 한반도의 특수성요? 오히려 종일본을 하는 사람들을 더욱 두려워해야죠. 국력도 군사력도 일본이 북한 따위보다 훨씬 무서운걸요.
만만한게 종북이죠. 뒤집어씌우기도 좋고. 지난 군사정권 동안 늘 빨갱이로 싸잡혀 괴의한 대립구도 속에서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불귀의 객이 되었잖아요.
전 저기 콘서트 하신 분이 뭐하는 사람인진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하지만 하도 생사람 잡아대는 걸 많이 보다 보니 이제 누굴 종북이라고 지정하는 것 자체에 경기를 일으킬 지경입니다. 언제까지 빨갱이 색칠놀이 할 겁니까. 색칠 공부 끝났으면 이제 구조와 추상도 공부해 봅시다. 제발.
그리고 북한이 왜 우리 적이예요. 민족과 역사라는 색안경을 벗고 보면, 그저 찢어지게 가난한 불쌍한 이웃 나라 중 하나 아니던가요? 이제 통일 해봐야 별 이득도 없죠. 그냥 그대로 살라 그래요. 적으로 상대할 가치나 있던가요. 우리 잘 먹고 잘 살기도 바빠 죽겠거늘.
물론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인권 문제로 북한을 접근하겠다면 그건 안 말립니다. 하지만 굳이 북한 아니더라도 인류 전체가 맞서 싸워야 할 죄악들은 너무나도 많아요. 전 세계의 기근과 부의 형평성 문제와 환경 오염 등 수많은 좋은 적을 두고 왜 굳이 못살고 가난한 이웃 나라를 괴롭히려 들어요. 아니면 흰콩님이 특별히 부자이셔서 북한을 우리 의도대로 통일시켰을 때 굉장한 이득을 볼 수 있는 분이라면 뭐 안 말리겠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통일에 대한 담론을 유지시키고 북한을 문제삼는 것 자체가 개인에게 이득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실체적인 적이라... 한국 주류 정치인들이 죄다 종북 세력이고 온갖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 분포해 있어서 북한이 쳐들어오면 총기류를 들고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뒤엎기라도 한답니까. 뭐 그렇게 믿고 있는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베트남 시절이 21세기에 재현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소련이 무너진지 20년이 지났고 이제 자본적 부의 원천은 땅이 아니라 세계 속에 위치하는 추상적인 권리 체계이죠. 게다가 한국 사회 지도층이 자기 이득도 안 되는 일에 그렇게 심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군요.
그렇게 특정 외집단을 두려워하면서 정작 우리 내부에 문제한 수많은 문제들이 희석되고 논점이 흐트러지죠.
우리 마을에 양아치가 한 명 살아요. 사실 그 애가 더 성가시죠. 하지만 그가 옆마을 똥개를 막아내준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마을 양아치는 괜찮다고 생각해버리는 겁니다. 정작 그 옆마을 똥개는 이빨이 다 빠진지 오래고 위협도 안 되는 데 말이죠. 양아치 입장에선 마을 사람들의 똥개에 대한 공포심은 그대로 있어주어야 계속 행패를 부릴 수 있겠죠.
내 부를 질투하는 가난한 이웃을 경계하는 건 이기적인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겠지요. 하지만, 짜증나는 이웃은 그저 짜증나는 이웃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우리가 그들을 주적으로 두고 지금처럼 두려워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강자가 왜 약자를 앞에 두고 벌벌 떨죠? 짜증나고 귀찮다면 몰라도. 아니, 오히려 도움이 되긴 하는군요. 왕따의 희생제의로서 한국 사회의 통합에 오히려 기여하고 있죠.
한국에는 국가보안법이 있잖아요. 무고한 사람들도 간첩으로 몰아 피해를 받게 한 악명 높은 법이지요. 정말 말하는 것처럼 종북이고 위법이라면 정부에서 그 법을 적용해서 다 잡아 들입니다. 하지만 안 잡아갔지요? 그런데도 종북이다 뭐다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남을 몰아가는 건 마녀사냥임에 동시에 민주주의에서 모든 국민이 누리는 발언의 자유를 무시하는 행위에요.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테러 같은 행위는 그냥 법을 어기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런 범법 행위를 권장했다는 점에서 '그 모임'과 일베는 동격으로 볼 수 없어요. 한 곳은 합법적으로 허가된 행사를 했을 뿐이고 일베는 중범죄를 저질렀잖아요. 폭발한 건 일베 뿐입니다.
지나가는 2님의 글에 살짝 제 의견도 덧붙이면 흰콩님이 생각하시는 종북과 제가 생각하는 종북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는 종북은 이적행위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의 안보보다는 잠재적인 주적인 북한의 안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삐뚫어진 세습 독재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 바로 종북이죠.
그저 북한의 인권을 생각하고 어쩔수 없이 북한정권을 인정하여 협력이나 공생의 관계로 보는 인도주의적 혹은 정치적인 시선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 이죠.
저는 전자의 개념만을 종북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법이고 이적, 매국의 행위로 지탄 받는 사고방식이죠. 종북으로 지목되어 색칠된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편히 살수 없죠. 사고 강사도 종북으로 지목된 이후 한국에 와도 친척들의 모임에도 낄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고 하니깐요.
제 생각에는 사고 토크 콘서트의 강사가 저 수준까지 갔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저 요즘 우리나라에서 조심스럽고 조금 터부시되는 정도인 친북성향을 드러냈을뿐인데 종북으로 몰아갔을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타 국가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과 국가를 배신하는 행위는 좀 구별해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북이고 위법이라도 요샌 잘 안 잡습니다. 님이 말한 대로 하도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데다가 진성 왕당파 놈들도 그걸 빙자로 '민주주의 탄압이다!'며 시끄럽게 굴어서 여간 해서는 코렁탕 안 먹여요. 더구나 기관 입장에서는 '드러난 뿌리'가 있는 게 관리감시하기 더 편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병신짓을 한 건 네오에니메와 일배가 맞죠. 사전 예고가 올라왔는데도 '설마 하겠어? ㅋㅋ' 하면서 신고를 안 했으니까.
다만 지난번 내란음모때 총기탈취와 기간시설파괴 발언이 나왔을 때 진보진영 반응은 어땠습니까? BB탄총 갖고 뭐 하겠나, 부탄가스갖고 무슨 폭탄 만드냐, 미친놈들 날뛰는 거 그냥 나두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많았죠.
안 일어난 일이니까 처벌받을 필요도 없다고 모당 대표가 말했는데, 이번처럼 그 일이 정말 어떤 방식으로든 일어난 일이었다면 뭐라고들 했을까 참 궁금하네요.
80년대에 텔런트 안내상 씨가 미군 시설도 아니고 미 문화원에 시한폭탄 테러를 하다 걸려서 징역 8개월을 살다 나온 일이 있었죠. 당시 미국이 전두환 정권을 방조했다는 뜻에서 그랬었다는데...
본인도 불발인 게 다행이라고 했고, 지금 와서 밝히기로 해선 안 되는 짓이었다며 후회했습니다.
웃기는게 70~80년대에 반공교육 받은 사람들 중에 사회주의니 마오니즘이니 빠지다가 주체사상과 종북질을 일삼는 폐륜아들이 나왔고, 2000년대 들어서는 합법화 된 전교조 교사들에게 교육받은 학생들 중에 보수성향을 가지거나 소위 말하는 일베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과연 문제는 전교조로군요.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란 책에서 송원근 공공정책연구실장이 서문에서 한국의 경제 문제는 사회주의 지식을 주입시키는 전교조의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죠.
과연 부랄을 탁 치고 갈 혜안이었던 거 같습니다. 궁금하면 읽어보세요. 전경련 시장경제 부분 최우수 출판 도서로 선정된 책입니다.
그리고 전제에 조금 문제가 있는 거 같군요. 반공교육을 받아서 사회주의와 마오니즘에 빠진 게 아니라 정말로 그때 사회가 군사독제를 하고 있었고 온갖 폐단이 있었으니 그랬던 것 아닌가요? 반공교육 받았기에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다고 말하기엔 논거가 너무 부족한 거 같습니다.
또한 유비 논법으로 '전교조 교사들에 의해 교육을 받았기에 보수성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진다.'라는 주장 또한 마찬가집니다.
제가 보기엔 보수 성향의 학생들이 많아지는 건 먹고 오히려 살기가 어려워서 그런 거 같은데요. 80년대처럼 학창 시절 내내 학생 운동을 하고도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하던 시절과는 차원이 다르죠. 요즘 같은 상황에선 보수적인 입장으로 이기적이고 얍삽하고 치열하게 행동해야 겨우 입에 풀칠하는 걸요. '우리'로 뭉치고 특정 집단을 왕따시키며 나 자신의 존재 근거와 정체성을 찾는 일로 스트레스를 풀고 하는 건 사회가 어려울 때 언제나 부각되었던 현상입니다. 1차 대전 전후 하이퍼인플레이션 기의 독일에서 히틀러의 나치즘이 뜬 것이 대표적이죠.
또한 한국의 진보 세력이 부패하고 추진력과 정당성을 잃어 오히려 보수당보다 못한 짓을 해대고 있죠. 보수당이니 진보당이니 정책에 별반 차이도 전혀 없을 정도입니다. 기성 세대의 정치적 무능력에 질려가는 거죠.
그놈의 전교조... 정작 전교조를 욕하는 사람 중에,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요. 항상 바깥에서, 들은 말만 가지고 욕을 하죠.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전부를 전교조 선생님들께 배웠고, 그분들을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스승님으로 꼽습니다.
당장 이사장 말 한마디에 잘려나갈지도 모르는 비리 사학에서 물러나지 않고 끝끝내 학생을 위해 투쟁하신 분들이었고 행동하는 지식인이셨고 불의에 눌려 있지 말고 움직이라고, 그러면 정말 세상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늘 강조하시던 분들이셨습니다. 그 분들께 배운 제 또래 학생들은 다 같이 신문 사회/정치면을 들여다보고 서로 토론하는 일을 자주 했고, 선생님들 누구도 그런 걸 말린 일이 없었습니다. 각자의 집안 사정과 경제 사정에 따라 아이들 사이에서도 진보/보수가 갈렸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도록 배웠고요. 스승의 날이 되면 이미 졸업한 선배들에게서 수없이 많은 꽃과 과일 선물이 그 선생님들 앞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졸업한 저도 돈을 벌면서 똑같이 보냈고요.
물론, 제가 존경하는 그분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대화, 타협, 그리고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살 것을 요구하는 학교의 분위기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전교조'라는 틀 안에서만 바라보며 종북이다, 일베충 양산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는 건 그다지 즐겁지 않네요. 저는 아직도 그분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북한의 북 자만 나와도 머리 속의 모든 가치가 사라지고 눈이 뻘개지는 사람이 많죠.
파블로프 개도 아니고... 북 소리만 들어도 난리치게 이렇게 만든 집권 세력들이 무서운 놈들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아무데나 종북 거리는 매카시즘의 부활을 우려하는 내가 비정상인 건가.
하긴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나도 종북에 테러 받을 만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좁은 나라에서 매번 편 갈라서 증오를 쏟아붓는 세태가 신물이 납니다.
이젠 그 증오가 테러로 비화하고... 그걸 옹호하는 잠재적 테러범들이 넘쳐나고...
참 나라꼴 멋지게 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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