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웃기는 게 그 촌지 받는다는 기사는 사립초등학교를 이야기했는데
댓글은 온통 "20년 전에 촌지 받던 교사가 있었으니 지금 교사도 나쁜 사람들."
이런식의 댓글들만 달리더군요 ㄷㄷ
촌지 받는 교사도 나쁘고 요구하는 교사도 나쁘지만 주는 사람도 나쁩니다.
물론 주지 않았을 경우에 받을 피해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10년, 20년 전과는 다르게 민원 시스템이 굉장히 잘 확립되어 있어서
촌지 요구는 커녕 촌지의 ㅊ자만 꺼내도 바로 교육청에서 징계 날리죠.
촌지 안 주니까 애를 때렸다느니 이런건 말그대로 10년, 20년 전 이야기고
요즘엔 무조건 체벌 금지라서요.
교실에서 수업시간에 애들이 일어나서 춤을 춰도 체벌 안 됩니다.
지침 자체가 그래요.
심지어 학생이 교사를 때린다고해도 교사는 학생에게 체벌 안 합니다.
차라리 경찰을 부르면 불렀지요.
게다가 교사가 애를 이유없이 때렸는데 촌지 주고 끝냈다는 건
내가 군생활할 때 열흘동안 안 자고 안 먹고 행군했다라고 뻥치는 것과 마찬가지.
옛날 이야기죠 ^^;;;
요즘에 그런 교사 나오면 학부모들이 극딜합니다.
학부모 커뮤니티가 장난이 아니라서 소문 금새 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교사가 휴직했다가 다른 학교로 발령나죠.
그 대구 일베충 교사도 대구에서 자격정지 먹고 경남에서 임용 새로 쳐서 교사로 재직 중에
경남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 쫙 돌아서 다시 기사화되고
경남에서도 퇴출 당했죠.
학생한테 꼬리표 그런거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교사가 학생을 교육적인 목적일지라도 체벌하는건 다 옛날 이야기고요.
지금은 학생이 교사를 때려도 그냥 맞거나 피하거나 도망쳐야합니다.
수업시간에 떠들면서 교사한테 욕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요.
있다고 해봐야 부모한테 전화해서 말하는 것 뿐.
그 외에는 그냥 매일 학생이 자기한테 욕 안하길 기도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다들 말하고 생각하는 건 10년 전, 20년 전 이야기죠.
촌지니 체벌이니 하는 건요. 현실은 달라요.
맞습니다. 규정이 필요한데 지금은 규정 자체가 없죠.
교사가 학생을 선도할 방법이 없음. 그저 말로 타이르고 학생이 따르길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참 웃긴 현실이죠.
학생이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춤추면서 교사에게 욕을 한다고 가정할 때
1. 교사가 혼을 낸다 ㅡ> 부모가 와서 교사 싸대기 ㅡ> 사건 키웠다고 교장에게 털림
2. 교사가 체벌을 한다 ㅡ> 경찰에 신고 ㅡ> 부모가 와서 교사 사때기 ㅡ> 사건 키웠다고 교장에게 털림
3. 조용히 타이른다 ㅡ> 호구로 보고 더 막나감 ㅡ> 다른 학부모들이 항의 ㅡ> 교장에게 털림
4. 내버려 둔다 ㅡ> 다른 학부모들이 항의 ㅡ> 교장에게 털림
5. 생활기록부에 문제아라고 기재 ㅡ> 우리아이 인생 망칠 일 있냐고 부모가 와서 교사 싸대기
기승전싸대기 아니면 기승전교장에게털림. 보통 이 두가지 루트죠.
그래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저 학생들이 아무런 문제 일으키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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