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강호정담 글이라 기준 문턱까지 왔네요. 그래도 영 우려되는 일이라, 이 글을 쓰고 당분간 글 안 올릴게요.
1. 추천란 규정이 없다?!
문피아가 추천제에 민감하니 문제가 생기면 유저를 자르는 한이 있더라도 막겠지만... 지금 추천란은 규정이 단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무슨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이게 첫 번째.
2. 추천란 도배가 가능하다?
1을 좀 더 구체화해서 말하자면, 도배를 할 수 있습니다. 한 유저가 추천글을 한 번 썼다고 해당 작품의 추천글을 일정 시간 뒤에 쓸 수 있다 뭐 그런 시스템이 전혀 없더군요.
참고로.... 문제를 일으킬까봐 저장까지는 안 했지만, 추천글 쓰고 바로 추천 아이콘 누르면 바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그러니 한 사람이 작정하고 어떤 작품을 밀어주고 싶다- 그러면 추천글을 20개씩 복붙해서 쓸 수 있다는 이야기죠. (...)
그리고 대망(待望 大亡)의...
3. 자기 작품 추천 글 작성 가능합니다 ;;
역시 문제가 되므로 저장은 하지 않았지만, 제 작품 추천 아이콘 누르니 바로 게시글 작성 모드로 넘어가더군요. 으음.... 자기가 ‘재밌어요’ 누르는 건 막아놨는데 왜 이건 안 막았을까 싶습니다.
이 시스템을 악용해서 2번 문제와 연결한다면 뭐.... 물론 그 작가는 문피아에서 추방당하겠지만(처벌 규정이 없어서 문피아가 제재 못한 적은 없으니까) 대신 유저들이 피해를 입겠죠. 어뷰징으로 작성된 추천글 지우는 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다른 작가분들이 받는 피해는 더 커질테고요.
그리고 대망을 넘어 폭망, 혹은 캐망을 불러올 법한 허점이 있습니다.
4. 추천란 조회수 너무 낮음.;;
조회수를 보시면 겨우 수십, 많아도 100 정도 넘습니다. 참고로 가장 많은 건 200 정도입니다.
반면 한담은? 최소 4~500은 보장되고, 좋은 추천글은 1천도 쉽게 넘깁니다. 가끔 조회수도 2천 넘길 정도.
물론 아직 추천란이 도입된지 얼마 안 돼 일어난 현상이긴 합니다. 허나... 만약 다른 이유가 있다면? 독자들이 ‘추천란의 추천글은 믿을 게 못돼. 그건 그냥 댓글이잖아?’라고 생각하고 외면했다면?
....이거 자칫하면 한담 운영할 때보다 훨씬 더 문제 많은 사이트 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문피아가 운영진이 너무 경직돼 있다는 말 나오지만, 실력있는 초보작가들이 그나마 쉽게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근데 추천란이 죽어버리면... 초보 작가 겸 유저들은 여기 올 필요가 없어집니다.
일단 제가 발견한 문제는 여기까지입니다. 추천 도배글과 자추글을 저장까지 한다면 완전 검증이 가능하겠지만 전 문피아에서 쫓겨나고 싶지 않으므로.^^;
그리고 정담 규정 상 더 이상 글을 못 쓰니, 오늘은 댓글만 신나게 써야 할 듯 싶습니다. 하하하하.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덧1. 문피아 운영진께. QM은 라면국물에 말아 드셨는지 심히 궁금해집니다. -_- 별도의 의도가 있다면 꼭 공지해주시길. 엄청 신경쓰입니다.
덧2. 이 글 때문에 어뷰징 시대가 열려도 제 책임 아닙니다 (...)
덧3. 이게 뭐 대수냐 콧웃음쳐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사이트 개편 잘못하면 훅갈 수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사례가 있냐고요? 게임 웹진이 그랬죠. 한때 플레이포럼이 군림하다 리뉴얼 잘못해서 훅 가고, 지금은 인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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