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9 운영자노답
작성
21.08.04 02:23
조회
130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 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이런 시대에 모든 것은 새롭고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하다.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별들이 내뿜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서문이고 매우 유명한 문장인데요

어렸을 적 이 서문을 신봉하듯 외우던 노괴들도 종종 있었고

저도 그런 멍청이들중 하나였습니다.


얼마전에 새로 번역된(라기엔 2007년판) 소설의 이론과

일본어판, 그리고 영문판을 읽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내가 명문이라고 생각했던 이 문장은 단지 오역으로 점철된 불쏘시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저 오역이 마냥 멋져보였지요.

이해하기 참 어려우면서도, 수준높은 책이고 수준높은 문장이니 어려운 것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랬던, 그래보였던 보물이 사실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Comment ' 1

  • 작성자
    Lv.24 이신우
    작성일
    21.08.04 06:51
    No. 1

    읽으면서 처음에는,
    '뭐 이런 문장이 다 있지. 일부러 이렇게 쓰려고 해도 힘들겠는 걸.'
    이라고 생각했다가 중간에 매우 유명한 문장이란 구절을 보면서는,
    '이런 빌어먹을. 그저 내 수준이 낮았던 것 뿐이란 말인가. 아니면 모르는 사이에 내게 난독증이라도 생긴 것인가.'
    이라고 생각했다가 말미에 다다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여담인데,
    기승전결이 완벽하시네요.
    특히 위기부분은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습니다.

    찬성: 3 | 반대: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0912 마을버스 기사와 시내버스 기사. +6 Lv.52 사마택 21.08.13 224
250911 남군이 또 성범죄.....지긋지긋합니다. +16 Lv.8 남협男俠 21.08.12 289
250910 추천글 신고하면 다 블락 가능? ㅎㄷㄷ.. +7 Lv.99 김영한 21.08.12 177
250909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 제목을 알려 주세요 +5 Lv.22 꿈속의길 21.08.12 92
250908 ALLA 작가님 신작 나왔네요 ㄷㄷ +4 Lv.34 qwdqwdwq.. 21.08.12 293
250907 인터넷 포인트 할인 결제할땐 신중해야됨 ㅜ.ㅜ +3 Lv.80 크라카차차 21.08.12 150
250906 연예계물 중에서 인기 엄청좋았는데 작가잠수탄거 있지않... +4 Lv.48 루밤 21.08.11 281
250905 아 룰렛 이벤트 당첨금 날렸네요 +4 Lv.62 착한메이지 21.08.11 127
250904 인터넷 모욕죄에 대하여.. +5 Lv.37 so***** 21.08.11 219
250903 그냥 문피아에 글써야 겠네요. Lv.5 폴.D.오캐 21.08.11 248
250902 스토리아레나 빡시네염 ㅜㅡㅠ +7 Lv.16 히스기야 21.08.11 219
250901 아무리 봐도 공모대전보다 연참대전이 더 좋은듯 Lv.99 립빠 21.08.11 150
250900 군인장교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5 Lv.73 rhwlq 21.08.10 88
250899 제목을 찾습니다 +2 Lv.89 산천초목 21.08.10 87
250898 플랫폼보다는 독자취향?이.. +1 Lv.99 프라즈 21.08.10 175
250897 너무나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1 Lv.6 숲속의나무 21.08.10 164
250896 무림속 외노자같은 사람내음 나고 로우파워인 작품 추천... +2 Lv.19 널향해뛴다 21.08.10 157
250895 여러분들은 5000자 어떻게 채우고 있으세요? Lv.56 벌레위키 21.08.09 111
250894 등장인물들이 좀 똑똑했으면 좋겠음.. +4 Lv.25 김별악귀 21.08.09 162
250893 Hoxy, <푸른 피 마법사 + 나폴레옹 전쟁> 아시는 분? +4 Lv.99 김영한 21.08.09 99
250892 메시 충격이 크네요. +2 Lv.94 dlfrrl 21.08.09 253
250891 강인공지능이 만들어지면 사회가 어떻게 될까요? +3 Lv.63 미소소년 21.08.08 106
250890 소설찾습니다~ +2 Lv.85 lj****** 21.08.08 100
250889 괴물을 먹는 플레이어 왜 실검 1위..? ㅈㄱㄴ +2 Lv.24 야채호빵맨 21.08.08 250
250888 소설보다 더한 현실 사건이 발생할 때가 있죠 +3 Lv.99 만리독행 21.08.08 153
250887 (룰렛) 선택구매 후 (구입한) 글을 열어봐야 체크 되는 듯. +8 Lv.85 고락JS 21.08.08 103
250886 아레나 글자 수 욱여 넣는데 토할 것 같네요. Lv.56 벌레위키 21.08.08 126
250885 근대5종하는 스포츠 소설 있지 않았나요? +2 Lv.57 도린 21.08.07 108
250884 (정정) 스토리 아레나 탈락, 작품명 변경과는 상관없는 ... +2 Lv.99 김영한 21.08.07 182
250883 아니 스토리 아레나 이거 일요일만 쉬는거 가능한거였나... +1 Lv.9 글노예 21.08.07 10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