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존댓말이 없다, 라고 들어가는 것보다는요 '반말이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습니다.
그리고 고대 중국이든 현대 중국이든 기본적으도 존칭/비존칭은 나뉩니다. 충분히 존대 받는다 혹은 존중 받지 못한다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지요.
예를들어,
你吃完了吗? 는 존대와 평대 모두를 포함하지만
你吃完了呗? 는 존대가 될 수 없고 평대와 하대를 아우르죠.
한국어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비존중 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충분히 존대와 하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너 존댓말 안해?' 라기보다 '표현을 그렇게 밖에 못하겠어?' 라든가 '예의를 갖춰' 정도로 바꿔 말하면 더 확실한 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국어의 존대/평대/하대 체계는 전세계적으로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볼 수 없는 체계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과 일본만 윗사람 대우 해줄 줄 아는 나라라는 뜻은 아닙니다. 예의 나라는 오래전부터 중국이었으며, 중국이야말로(현대 중국 말고요) 윗사람과 아랫사람, 관리와 양민,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었고 철저하게 예를 지켜야 했습니다.
오히려 아예 말로 끝에 ~입니다 ~입니까 붙이면 존대가 되는 한국어가 훨씬 단순하고 예의 차리기 쉬운 언어인 셈이지요.
중국어를 배우신 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굉장히 놀라운 언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실 겁니다. 문제라면 그런 오묘함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겨나고, 같은 말을 해도 이해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만(그 점에선 한국어도 뭐..)..
어쨌든 언어란 그 나라의 역사를 가리킵니다. 한국, 중국 모두 역사라면 빼놓을 수 없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잖아요? 그런 만큼 그 언어 역시 깊이가 매우 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 존대와 평대, 하대로 중국 무협을 묘사한다 해도 크게 어색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존댓말 안 해?' 라고 하는 건 어색할 수 있으므로, '예의를 지켜' 정도로 말하면 될 것같아요.
무림 자체가 상상의 공간인데, 굳이 고대 중국의 진정한 실생활을 알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 역사소설도 아니고 말이죠. 고증으로 어느정도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더라도 언어쪽은 그닥 신경쓰지 않으시는게 좋겠네요. "사부 너 왜 이래" 이렇게 표현했다가는 좋은 소리 못들을 테니까요.
그리고 중국의 언어 발전 과정은 그쪽으로 관심이 깊은 사람에겐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 무협독자도 그런 쪽에 포함되어 있진 않을것 같네요. 세계최고의 가장 진보된 형태의 표음문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인데 말이죠.
어찌 보면 고대에 가장 의미 깊은 문자인 한자도 같이 사용하면서 한글도 있는 우리나라는 언어쪽에서는 가장 복받은 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한글에 대한 자부심만 가지고 있다면 한자 교육도 예전처럼 무분별하게 다 가르칠 필요까지는 없지만 굳이 배척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국말에도 존대는 존재합니다.
쉐, 쉐쉐니, 등.. 비슷한 발음이지만 뜻은 다릅니다.
중국말도 자세히 알아보면 중간에 추임새를 넣는 단어들이 있어서 [발음하면서 존대인지 하대인지 표현]이 가능합니다.
한국말이 극존칭, 존대, 평대, 하대(명령조) 반존대 등등으로 다양한 표현이 있어서 탈인것이죠.
과거 왕에게 극존칭, 양반이나 높으신 나리들에게는 존칭, 상관에게는 반존대, 하관이라도 상대 신분이 양반일때는 반존대, 친분이 있는 친구끼리는 평대, 종이나 노비등에게는 하대 또는 명령조를 사용했지요.
이렇듯 한국의 신분제도상에서 발생한 단어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영어에도 존대 개념은 존재합니다.
예스, 옛써. 등등 작은 차이로 존칭인지 평대인지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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