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 군생활 재밌게 하신 분들이 부럽더군요. 제가 있던 부대는 수색중대라 따로 떨어진 독립부대였는데 거기선 간부가 왕이었습니다. 축구하다 실수로 간부 발만 걸어도 날라차기 날아오고 간부한테 책잡히면 점오시간때 쌀국수가 날아다니던 곳이었죠. 안그래도 수색.매복작전이 힘든데 소대장이란 놈은 소대원들에게 쓰라고 나오는 돈을 자기 혼자 먹는 놈이었고 부소대장이란 놈은 소대원들 담배 훔쳐가거나 술쳐먹고와서 울면서 꼬장 부리는게 일상이었고 중대장이란 사람은 진급에 미쳐서 부대원들 참 피곤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항상 선임병들이 전출가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았죠..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전 군생활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ㅜㅜ 참고로 전 02군번 입니다.
군대는 정말 타이밍과 사람이 전부 다인듯 싶네요.
저 군대 입대하고 자대 배치 받았을때, GOP에 파견나갔는데.. 파견 나가기 두달전에 일병이 이병과 모의해서 GOP 막사에 소총 난사..
근데 운좋게 죽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상부에서 쉬쉬해서 덮어버림ㅋ. 총쏜 일병만 자살시도 했는데 실패해서 애꾸된 채로 군교도소에 들어가고.. 막사에 숭숭뚫린 구멍 보니 모골이 쭈삣.. 요즘은 뉴스라도 타져.. 00년만 해도 희생자 1~2명은 그냥 대충 처리해 버리는거..
뭐 그뒤로도 지랄 고참 만나서.. 군생활이 한동안은 정말 괴로웠지만.. 상병때 사고 한번 터지고 고참들 쭈르륵 영창하고 강제 전출가버린 뒤로는 좀 편해져서... 물론 말년에.. 이상한 애들 이등병으로 받은뒤로 개고생 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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