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를 이등병 때 GOP를 선택해서 소대생활부터 시작했는데
살면서 일어나는 자잘한 트러블은 있었지만 크게 보면 소대장도, 부소대장도 그리고 소대원들도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대장은 제가 진짜 “와 이런 사람이 군인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재밌고 멋있게 군생활 하던 분이었고, 선임들도 무섭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해서 잘 지냈거든요.
소대원들하고도 그 작은 막사에서 오랜 시간을 부대끼며 지내다보니 있는 정, 없는 정, 고운 정, 미운 정 다 들어서 다툴 때도 있었지만 굉장히 즐겁게 보냈고요.
환경만큼이나 중요한 게 사람인 것 같네요.
당시에는 힘들고 짜증나는 기억도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온통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지라 나쁘지 않은 군생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고와 일부 댓글을 보면서 전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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