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쓰는 사람들이 만드는 겁니다. 오염이 아니라 그냥 변화하는거죠. 품사 형태소 지식이 필요 없는 언어로 바뀌는 거에요.
https://twitter.com/Chocoberryp/status/463126534837239808
이 트윗과, 그 밑에 달린 이어진 트윗들 한번 읽어보세요.
언어학자의 입장에서는 용인하기가 쉽겠지만, 이것은 사회적 규범입니다. 즉 효과적 의사전달방식의 기준이 되는 것이죠. 언어의 그릇된 사용이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만, 장기적으로 쌓일 수는 있습니다. 요즘에는 간단한 존칭마저도 모르는 고학력자들이 넘쳐납니다.
저도 배금주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글을 읽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표현을 숱하게 겪게 됩니다.
'하릴없이'는 분명히 '어쩔 도리 없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이를 '할 일 없이'라 알고 써 놓으면 읽는 이는 당황하게 됩니다.
우리글에는 의외로 이런 예가 많습니다.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아예 달라지는 어휘들. 제대로 쓰지 않으면 맞춤법을 올바르게 아는 독자는 읽는 순간 곤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나중에는 읽어서 알지 못하고 번역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될지 모르겠네요.
저런 표현을 극존칭으로 알고 그렇게 안 하면 항의하는 고객도 있다는군요.
한의원에 갔는데 병상을 안내하면서 '저기로 가실께요~"라는 말을 여러 번 듣고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버스를 타니 하차문 위에 있는 홍보문구에서 다시 '~실께요."라는 글귀를 보고 눈이 썩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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