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띄어쓰기 조금 틀리더라도 알아 듣기야 하겠죠. 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지켜야
하느냐는 판단에 까지 이르는 것은 의외로 위험한 발상일 수 있습니다.
조금 틀리더라도 알아 듣는 이유는 말 그대로 조금 틀리니까 알아 듣는 것이고, 그 전에 조금 틀리는 이유
가, 우리가 좋든 싫든 기초 교육 과정에서 문법과 어문 규범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전혀 몰라서 또는 어느 정도 알고도 일부러 임의대로 쓴 글을 알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맞춤법을 규정해 놓았으니 틀린 걸 알아 채는 사람도 있는 거고, 문맥에 따라 필자가 하려던 말이 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틀려도 틀린지 모르는 것은, 맞춤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고, 연쇄 과정을 거치게 마련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경향이 일반화되면, 자연히 '품사', '형태소' 지식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소리나는 대로 쓰고, 붙여 쓰고 마음껏 하게 되면, 반드시 범국민적인 품사, 형태소 지식의 취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사소해 보이더라도 그런 것 하나하나 타협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점점 중요한 것까지 무시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언어의 오염으로 이어지고, 의사소통이 안 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맞춤법을 곧잘 틀리고, 사람들이 틀려도 틀린지 모르는 것 자체가 문법과 어문 규범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며, 그걸 보전해야 할 필요성을 직시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며, 틀리는 구체적 사항과 빈도
자체가 현재로서는 비교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만큼만 틀리고 있으니까 못 알아듣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니 미시적인 안목에서 일견 별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 느껴질 뿐인 것이다.
만일, 급기야 '무용론'이 제기되고, 그런 인식이 확산되게 되면, 반드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사소해 보이는 것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점점 중대한 것까지 무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인에서 복사한 건데요 이때까지 말만 잘 통하면 됐지 빡빡하게 지킬 이유가 왜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현재는 알아 들을 수 있을 만큼 틀리는 거지만
이것을 자꾸 용인하게 되면 결국은 무너지게 된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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