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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
14.06.13 03:04
조회
3,459

맞춤법, 띄어쓰기 조금 틀리더라도 알아 듣기야 하겠죠. 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지켜야

하느냐는 판단에 까지 이르는 것은 의외로 위험한 발상일 수 있습니다.

 

조금 틀리더라도 알아 듣는 이유는 말 그대로 조금 틀리니까 알아 듣는 것이고, 그 전에 조금 틀리는 이유

가, 우리가 좋든 싫든 기초 교육 과정에서 문법과 어문 규범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전혀 몰라서 또는 어느 정도 알고도 일부러 임의대로 쓴 글을 알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맞춤법을 규정해 놓았으니 틀린 걸 알아 채는 사람도 있는 거고, 문맥에 따라 필자가 하려던 말이 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틀려도 틀린지 모르는 것은,  맞춤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고, 연쇄 과정을 거치게 마련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경향이 일반화되면, 자연히 '품사', '형태소' 지식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소리나는 대로 쓰고, 붙여 쓰고 마음껏 하게 되면, 반드시 범국민적인 품사, 형태소 지식의 취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사소해 보이더라도 그런 것 하나하나 타협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점점 중요한 것까지 무시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언어의 오염으로 이어지고, 의사소통이 안 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맞춤법을 곧잘 틀리고, 사람들이 틀려도 틀린지 모르는 것 자체가 문법과 어문 규범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며, 그걸 보전해야 할 필요성을 직시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며, 틀리는 구체적 사항과 빈도

자체가 현재로서는 비교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만큼만 틀리고 있으니까 못 알아듣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니 미시적인 안목에서 일견 별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 느껴질 뿐인 것이다.

만일, 급기야 '무용론'이 제기되고, 그런 인식이 확산되게 되면, 반드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사소해 보이는 것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점점 중대한 것까지 무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인에서 복사한 건데요  이때까지  말만 잘 통하면 됐지  빡빡하게 지킬 이유가 왜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현재는  알아 들을 수 있을 만큼 틀리는 거지만 

이것을 자꾸  용인하게 되면 결국은 무너지게 된다는 거군요.. 


Comment ' 9

  • 작성자
    Lv.24 song4tif..
    작성일
    14.06.13 04:30
    No. 1

    언어는 쓰는 사람들이 만드는 겁니다. 오염이 아니라 그냥 변화하는거죠. 품사 형태소 지식이 필요 없는 언어로 바뀌는 거에요.
    https://twitter.com/Chocoberryp/status/463126534837239808
    이 트윗과, 그 밑에 달린 이어진 트윗들 한번 읽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선비홍빈
    작성일
    14.06.13 05:55
    No. 2

    두 글 다 읽어 봤는데요. 배금주의 님이 올린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언어학자의 입장에서는 용인하기가 쉽겠지만, 이것은 사회적 규범입니다. 즉 효과적 의사전달방식의 기준이 되는 것이죠. 언어의 그릇된 사용이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만, 장기적으로 쌓일 수는 있습니다. 요즘에는 간단한 존칭마저도 모르는 고학력자들이 넘쳐납니다.

    위에서 song4tiff님이 주장하시는 것은 언어의 변화이지 잘못된 사용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한새로
    작성일
    14.06.13 06:47
    No. 3

    저도 배금주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글을 읽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표현을 숱하게 겪게 됩니다.
    '하릴없이'는 분명히 '어쩔 도리 없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이를 '할 일 없이'라 알고 써 놓으면 읽는 이는 당황하게 됩니다.
    우리글에는 의외로 이런 예가 많습니다.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아예 달라지는 어휘들. 제대로 쓰지 않으면 맞춤법을 올바르게 아는 독자는 읽는 순간 곤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나중에는 읽어서 알지 못하고 번역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될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6.13 07:25
    No. 4

    표음문자이기에 맞춤법이 더 중요하겠지요. 더구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샌드박스
    작성일
    14.06.13 07:40
    No. 5

    커피 나오셨습니다가 뭐지.... 보통 저렇게 말합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레몬티한잔
    작성일
    14.06.13 12:35
    No. 6

    알면서 저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아는사람들은 남이 틀려도 틀렸구나 하고 넘어가지만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꼭 남이 제대로 말하면 욕을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늘벗
    작성일
    14.06.13 17:16
    No. 7

    지나치게 손님을 왕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저런걸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선비홍빈
    작성일
    14.06.13 23:39
    No. 8

    저런 표현을 극존칭으로 알고 그렇게 안 하면 항의하는 고객도 있다는군요.
    한의원에 갔는데 병상을 안내하면서 '저기로 가실께요~"라는 말을 여러 번 듣고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버스를 타니 하차문 위에 있는 홍보문구에서 다시 '~실께요."라는 글귀를 보고 눈이 썩는 기분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아키세츠라
    작성일
    14.06.13 09:37
    No. 9

    장르소설이라도 맞춤법 틀린 부분 보이면 격떨어져 보이고 읽기 싫어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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