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우선, 나눈다님의 가정은 나눈다님이 말씀하시는 정상적인 가족 상이 아닌게 분명하므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나눈다님, 위에서 모든 가정은 문제를 안고 있다. 라는 말에서 보다시피 저희 가정이라고 이런저런 문제가 없지 않으며, 저 역시 부모님께 [힘들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라왔습니다.
한마디로, 나눈다님의 집이 별로 불행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가정]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모든 가정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보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이상적인 가정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그렇게 그린듯한 아버지 상을 가진 남자가 얼마나 되겠으며,
그런 그린듯한 어머니 상을 가진 여자가 얼마나 되겠으며,
그런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으며,
결혼하여 부부가 된 이상 부모상만이 아니라 남녀로서도 맞아야 하는데,
그런 궁합, 서로가 서로에게 이상형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으며,
그 둘의 결합으로 태어난 자식이 그린 듯한 자식상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설령 그런 가정이 있다해도,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어둠이 없을 확률은 또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본다면 아마도 푸념내지 하소연이실겁니다. 많이 힘드신데 특히 가정에 대학생이 있는것과 없는건 금전적인부분에서 보자면 차원이 틀립니다. 나눈다님이 첫째이시라면 부모님은 아마도 생각했던것이상의 지출로 인해 많이 힘들다고 느끼실꺼고 그게 의도치않게 나눈다님께 푸념형식으로 풀려나왔을것같습니다.
뭐.. 제 경우엔 그랬습니다. 국립대인지라 주변대학중 가장 싼대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생각하신것보다 많은 지출이 있었고 그래서 많이 당황하셨거든요. (나중에 동생들이 대학갈때 그때 알았습니다.) 물론 저야 뭐... 어릴적부터 온갖 집안일을 다 듣고 자랐기에 그러려니 하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해결책을 말하자면... 보람을 느끼게 해드리면 됩니다. 장학금을 받은 통지서라든지 자격증이라던지.. 등등요. 말하자면.. " 자 보십쇼! 이정도면 투자할만하지 않습니까! "라고 말이죠.. 물론... 세상엔 워낙 엄친아들이 많아서 그래도 어느정도 힘드시긴 할껍니다.
댓글보니 어머님께서 그런말씀 자주하신다셨는데..
글만보고 느끼기엔 어머님께서 "엄마 고생하는거 알아요 나도 열심히살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힘들다하니까 나도 힘들어서 기운이 안나.. 엄마 우리 힘내요.." 같은류의 답이나 포용을 바라시는것같습니다만.. 사람나름이지만 엄마들은 대부분 남편에게 받을 수 없는 부분을 아들에게 바란다고합니다. 과하게 기대시는거죠.
그럴땐 좀 힘들더라도 독립을하거나 적당히 거리두며 포용하거나 혹은 포용하는 느낌을주거나.
하는게 서로가 정신적으로 비교적 편한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경험인데 다른가정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진짜 괴로워집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접어두시고 내가 어떤가정을 이룰것인가..를 생각하고 목표로 사는게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부모는 바꿀 수 없으니까요..
자괴감따위 갖지마세요. 님이 사고쳐서 돈먹는자식이었다면 미안한마음가지고
열심히 사시면되고. 그런 자식이 아니었다면 그냥 우리집이 그렇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열심히 사시면됩니다. 자괴감이 안들래야 안들수없는 상황이더라도 객관적으로
님자신이 정말 못난사람이 아니라면 자괴감따위 절대 가질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 관해서는 지금 '이해하라'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이해가된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아직어리시고 젊으시니까 이해가되는 시간이 올때까지
님을 위해사시면서 굳이 나쁜생각하지마시고 왠만한건 흘리세요 담아두면 병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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