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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추적60분.. 마지막에 보니까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4.26 23:16
조회
1,530

이런말을 하네요.


전 국민이 감당해야 할 상처입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


하지만 슬픔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끔 슬픈영화나 드라마, 다큐등을 보고 눈물을 흘릴때가 있습니다. 근데 며칠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3일간 상가집에 갔다 왔는데 이상하더라구요. 입관식을 지켜보고 화장터에서도..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33년을 살면서 외할머니를 뵌적이 손에 꼽아서 그런지 몰라도 슬픈데 너무나 슬픈데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근데 웃긴건 세월호 사건 전에 28개월 아기를 게임중독 아빠가 살해한 사건을 뉴스로 접했을때는 눈물이 났습니다. 슬픈것보다 화가 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감정이라는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게 표현됩니다. 뭐가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죠.

틀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우리는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온 국민이 슬퍼해야 한다구요? 


맞습니다.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슬픔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단원고 학생에 집중된 사망현황또한 다른 사망자와 같이 슬퍼해야 합니다.

분명 갓난아기도 있을겁니다. 어린아기들은 입장권도 없을것이며 인원체크도 안했을태니까요.

실종되고 사망한 모든 이들을 슬퍼해야 할것입니다.


죽음이라는건 누구에게나 평등합니다만 나이가 들어서 자연사 하는것과 한창 활동할 시기가 많은 청소년이 사고로 죽는것과는 슬픔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겁니다. 아닐 수도 있구요. 이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것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백명이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건 슬픈일입니다. 


나와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가 슬프지 않다고 해서 다른사람도 슬프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하지 맙시다.



Comment ' 7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14.04.27 05:50
    No. 1

    공감을 꼭 할 필요는 없죠. 강요를 할 것도 아니구요. 거짓으로 척하는 게 더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란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상집 앞을 지나가는 사람은 적어도 크게 웃는 것과 같은 기본적으로 삼가야 할 행동이 있는 거죠. 초상집인 줄 모르거나,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말이죠. 세월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알고 있어요. 외국인조차도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진척이 있는가, 가족들에게 유감스럽다는 말을 할 정도인데요. 같은 나라 사람이 뻔히 그 과정을 보면서 말과 행동을 가볍게 하는 건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발로쓴다
    작성일
    14.04.27 08:20
    No. 2

    오 좋은글입니다.....누구도 쉽게 말할수 없는 글입니다. 자신과 다르면 욕부터 하는데 세상이니까요. 자신은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알고보면 한쪽눈으로만 세상을 보는건 욕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전 이번사건으로 가장 실망한 것은 뉴스입니다
    뉴스는 팩트만 전달하면 될것인데, 감정을 전달하려 합니다
    슬프거나 안타깝거나 눈물은 내가 판단해서 내가 그런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공정하지 못한 보도 저도 욕합니다
    그들은 진실보다는 감정을 전달하려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손XX 아나운서를 칭찬합니다
    정확한 보도를 한다고요 ㅋ
    난 오히려 그사람에 대해서 실망했습니다
    아주 기술적으로 감정을 전달하더군요
    그냥 뉴스만 전달해도 난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나도 니들이랑 똑같다는 듯이 감정을 전달하려 하더군요
    그 순간 부터 두번다시 그 사람 뉴스는 보지 않습니다
    보통 욕하는 어설프게 감정을 조작하려 하는 뉴스들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사람이 그냥 무표정으로 뉴스를 진행했다면 계속 그사람의 팬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면 이런 뉴스가 있다 당신이 스스로 판단하라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사람은 뉴스가 아닌 감정을 전달해서 나의 감정을 움직이려 했습니다
    전 거짓을 이용해서 사람을 움직이려 하는 사람보다
    99%의 진실을 이용해서 사람을 움직이려 하는 사람을 더 무서워 합니다
    1%의 진실이라도 스스로 내가 판단해서 내가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판단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했고 그래서 내가 책임을 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세뇌들어가더군요,
    전 감정을 흔든 뉴스를 보고나면 생각을 합니다 , 뉴스를 보고 어떤게 가장 내감정을 움직였나만 생각하면 되니까요, 뉴스였나?, 아나운서의 감정전달이었나?

    뭐 따지면 이글도 그런 글일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이글은 뉴스가 아닙니다 ㅋ

    전 그래도 시사프로그램은 관대한 편입니다........원래 그건 뉴스를 가공해서 만드는 프로그램이니까요
    내가 판단한 것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볼수 있는 뉴스?니까요

    그런데 보통 그런글 쓰면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지게 된 사람이 욕하는경우도 많아요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표현도 안했는데 자신과는 그사건을 보는게 다르다고 짐작하고는 감정으로 쏘는 사람들이 많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지나가는2
    작성일
    14.04.27 10:48
    No. 3

    사실 그냥 뉴스로만 접한다면 약간 기분이 안 좋고 울적해질 뿐, 그렇게 슬프지는 않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동영상을 본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Ao4PcX-yMF8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4.04.27 10:56
    No. 4

    글쓴님 말은 그소리가 아니신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4.04.27 21:31
    No. 5

    슬픔을 강요하는거같아서 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4.04.27 10:50
    No. 6

    공감합니다. 사회분위기가 좀 이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민가닌
    작성일
    14.04.27 20:19
    No. 7

    http://cafe.naver.com/remonterrace/12967219
    세월호 심야토론에서 나온 장면이라는데,
    총체적 난국이네요.
    국가적 재난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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