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은 국민보다 높은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필요에 의해 선거라는 방법으로 뽑인 하나의 대표일뿐입니다. 왜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꿇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절박한건 학부모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해준다고 하는데 현장에 있는 학부모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들이야 언론이 보여주는대로 아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학부모님이 먼저 무릎을 꿇고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면 최소한 제대로된 대통령이라면 같이 무릎꿇고 최선을 다해서 구조하겠다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근데 지금 상황은 뭔가요? 구조자는 벌써 몇번이나 틀리고 (승선인원이야 무단탑승인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애초에 100% 맞으리라 생각도 안했습니다.) 해외전문가에게 혹은 국가에게 지원요청한게 있나요? 기껏해서 한다는게 해양사고수사 전문가를 불러서 누가 잘못했나를 따지고 있고.. 그러는거 보다 해외에서 구조전문가를 부르는게 먼저 아닌가요? 잠수로는 안된다면 다른 방법으로 구할 노력이라도 해봐야죠. 이틀이라는 골든타임은 그냥 날씨가 안좋아서 날려버리고 다른 구조방법은 시도조차 안해보고 버렸습니다. 솔직히 지금 선내진입해서 구조를 한다고 해도 생존자가 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대통령이 무슨 잘못일까요.. 전혀 없습니다. 선장보고 배 침몰 시키라고 시킨것도 아니고 사고나서 하늘에 대고 기우제를 지낸것도 아니고
그런데 대표라는 자리가 다 그런겁니다. 모든것을 책임져야 하고 둘러봐야 하고 보듬어야 하는 자리죠. 그렇기에 그만큼 많은 자리를 주는겁니다.
그래서 대통령이라면 진정 국민을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있는 대통령이라면 같이 무릎꿇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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