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허파 볶음

제가 몇년째 사용하고 있는 Oak~!

요리를 만든다고 해놓고 술안주 만들어 버린 백수입니당.

허파는 매우매우 싼 소의 부위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단골에게는 공짜로 주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싼 소 허파를 가져와서 요리를 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허파요리를 하게 된 계기는 하니발을 보는데 허파를 요리하는 부분이 나와서입니다. 보고서 너무 해보고 싶어서.... TV가 백수에게 끼치는 악영향의 폐해)

우선 허파의 잡내를 잡아야 했습니다. 해서 우선 허파를 물에 씻은 다음 물속에 담아놓고서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해줬습니다. 허파는 스펀지 같아서 안에 물기가 많거든요.

그렇게 주물럭해주고서 최대한 얇게 (저는 약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굵기로) 썰어준다음 식초물에 담가두고 주물럭 해줬습니다. 그리고 식초물 속에 약 45분 담가뒀습니다.

소금을 친 물을 끓입니다. 허파를 흐르는 물에 다시 한번 씻어준 다음 물이 펄펄 끓을때 집어넣습니다. 약 5분이면 삶아집니다.

꺼내서 찬물에 씻어서 식혀준다음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작게 자릅니다. (삶지 않은 허파는 미끄덩 거려서 작게 자르기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자른 허파에 양파 대파를 넣고 빻은 마늘 좀 넣고 불고기 양념을 합니다. 저는 매운 것이 좋아서 간장, 설탕, 소금, 후추, 고춧가루 넣고 양념했습니다.

약 30분 정도 담아뒀다가 볶았습니다.

맛있고 매콤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안주가 탄생했습니다.

ㅡㅡ;;;; (음식 만들려 했는데...)

[소설만]

허파는 순대파는데서 파는 허파뿐이 못먹어봤네요ㅋㅋ

[백수77]

전 시장에서는 못 먹어봤어요. 오히려 어렸을적에 엄마가 허파전 해주셔서 그것만 먹어봤었어염.

[금원]

한니발...정말 요리하는 장면은 맛있게도 보이면서 굉장히 공포스럽기도 한데, 거기서 영감을 얻다니.ㅋㅋㅋ

[백수77]

하니발때문에 미치겠어요. 제가 저번에 간요리 한 것도 하니발 보고 필 꽂혀서 한 것이거든여. 이번 허파도 그렇고... 하지만 아직 콩팥요리 남았네염. (싱싱한 콩팥 구하기가 힘들어서...)

[크크크크]

?? 허파도 파나요? 정육점 가면 주나요?

[백수77]

네. 그런데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대부분 다른 곳으로 빠지거든요.

[청청루]

허파 요리라니 작사를 독촉하는 독자들만큼이나 잔인해요.

[시디]

저는 간 허파 내장 이런거 못먹겠더라구요 순대나 막창 이런 것들도 못먹겠네요ㅠㅠ
소는 그냥 고기랑 곰국같은 것 밖에 못먹음

[푸른달내음]

먹어본 적은 없지만 허파나 콩팥은 두골이랑 등골과 함께 모듬전을 해먹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질풍늑대]

오홍 맛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