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성해방 운동의 사례로 토플리스 운동이 보도되고... 뭐 그랬었습니다. 여성의 가슴도 남성의 가슴처럼, 성적으로만 봐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신체의 일부라면서요.
당연하죠. 남자가 가슴을 까도 된다면 여자도 가슴을 까도 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남자가 가슴을 아무 곳에서나 까도 되는게 아니라 해수욕장, 수영장 등 용납되는 장소와 상황이 있는 것처럼 여성의 가슴도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지 못할까요? 정말이지 신기한 일입니다. 여성의 몸은 성적인 도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성의 몸을 성적인 도구라며 검열하려 듭니다.
저 어릴 적에는 적어도 제 기억으로는 분명히 검열은 악한 것이며, 꼭 해야 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투명한 기준을 가지고 행해야만 한다는 그런 믿음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천부인권 중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그렇게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전 시대의 검열을 물리치며 자리잡은 믿음이 전해진 것이겠지요.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지 못할까요? 사기업에서, 자체적인 내규로 검열을 하며 이 내규를 공개하지 않기에 실존하는 규칙이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발을 “그깟 그림 검열”이라며 폄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모양입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