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한정치산자 금치산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설명해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그 대신 보통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도 제한 받습니다. 일방적인 황금카드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게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통제 여부등을 면밀하게 감정합니다. 미성년자에 대한 감형 또는 면죄 역시 미성년자에 대한 훈육 및 통제는 작게는 가정과 학교 크게는 사회에서 해야하는 일이기에 교육 미비에 대한 패널티를 감수하는 모양새이지 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작금처럼 교육이라는 것이 들어 먹지 않는 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는 형국이지요.
교육이 안 들어가면 법으로 하자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이해 못하겠는데요. 때리실 건가요? 님께서 절 때리시면 '교육이 안 들어가면 법으로 해야 하죠.'라고 말할 수는 있겠네요. 이해는 못 하겠지만요. 아니면 이해하게 해주실 건가요? 교육을 해본 뒤에 효과가 없으면 법적 처벌을 감당하게끔 만든다고... 그 효과랑 처벌은 대체 무엇이냐고 묻지는 않겠습니다.
이해 여부가 훈육의 절대적인 기준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상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구요. 모로 가든 서울로 가면 되는 건 맞으니까요.
그리고 답댓글 달기 기능은 저 혼자 쓰고 있는 게 아닌데, 말꼬리라고 말씀하시니 좀 슬프네요.
전 외국친구들이 많습니다. 애들 키우는 것에 관해서 많이 얘기하고 배우고 있죠.
회초리를 들고 때리지 않아도, "You're not allowed"라고 하면 절대 애들이 하지 않더군요. "No"와 "Yes"를 분명히 하면 아이들을 키우기가 훨씬 쉽다는 것도 배웠어요.
그 아이들이 감성이 적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게 모자라지 않더군요. 중요한 건 회초리로 육체적으로 체벌을 가하는 게 아니라, 옳고 그른 것.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것을 가르쳐주고 부모가 그에 맞게 행동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된다고 해놓고, 슬쩍 눈감아주고, 룰을 따라야 하는데 어겨도 대충 넘어가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폭력을 겪지 않으면 사회적 공감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퇴화된다라.... 저희 뇌가 그렇게 만만한 구조는 아닙니다.
사회적 행동을 담당하는 부위는 제 지식상 두가지가 있습니다.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와 거울 뉴런(Mirror neuron). 전전두엽은 사회적 행동 뿐만 아니라 인지 행위, 감정 표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담당합니다. 만약 사람이 얻어맞으며 자라지 않았다고 전전두엽이 퇴화된다면 그 사람은 전두엽 절제술 환자가 됩니다. 당연하지만, 그딴 일은 없습니다.
그 다음은 거울 뉴런입니다. 이건 간단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을 보고 똑같이 따라하는 뉴런입니다. 다른 사람이 웃으면 같이 웃고, 울면 같이 웃고, 달리면 같이 달리고, 복잡한 수작업을 하면 보고서 따라하며 같이 하고. 이런 일들을 할 때 거울 뉴런이 활성화됩니다. 고통을 안 받는다고 거울 뉴런이 퇴화될까요? 아니요, 오히려 고통을 받으면 거울 뉴런이 작동되서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따라하며 그대로 남들에게 고통을 가합니다. 물론, 신경학과 심리학이라는게 이렇게 간단히 작동되는 것은 절대 아니고 모든 사람마다 심리상황은 다르며 온갖 복잡한 다른 요인들이 끊임없이 영향을 끼치며 작용하지만, 대체적으로 저런 식이라는 뜻입니다.
아이는 보는 대로 따라합니다. 고통을 받으면 고통을 가하고 사랑을 받으면 사랑을 가하고 친절을 받으면 친절을 가합니다.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다고요? 그거야 사람의 심리는 복잡하고도 오묘해서 수년간 스스로의 심리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복잡한 이유들이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대체적으로 적용되는 저 황금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막말로 체벌 없으면 아이의 뇌가 퇴화되서 싸이코패스로 자라난다면 서양에는 싸이코패스 천국이겠네요.
과학은 명확하지만 실생활과 인간에 적용될 때는 확률적으로 적용됩니다.
현실은 단 한가지의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많은 외부인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쉽게 풀어서 꼬투리를 잡혔군요.
전두엽은 제가 말한 기능 이외에도 많은 부분을 담당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나와 남을 연관 짓는 부분입니다. 전두엽에서 할수 있는 수 많은 일중에 사실 일부분일 뿐입니다.
체벌은 강한 자극입니다. 이런 강한 자극이 없다고, 전체가 퇴화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1.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긍정적 폭력적 자극은 체벌만 있는가?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2. 타인과의 공감력을 학습하는데, 자극만이 필요한가?
물론 반복적 학습으로도 공감력을 높일수 있습니다.
3. 그럼 왜 위험한 체벌에 찬성하는가?
인간은 살아가면서 폭력을 경험하게 되어 있어 체벌이 아니어도 자극이 충분할수도 있고, 학습으로 공감력을 높일수 있어, 체벌이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라는데는 동감입니다만, 사회에서 자연적으로 충분한 자극을 받을거라는건 운에 맡긴다는 생각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는 분명 사회에서 폭력을 경험할것이고, 그에 반응하는 자신만의 방어기제를 형성할 것입니다.
이 단계를 교육이 관여해서 확률적으로 높게 부정적 효과를 낮출수 있는다 겁니다.
애초에 방어기제가 왜 형성됩니까. 스스로의 강렬한 감정이 너무도 고통스럽기에, 스스로의 증오, 스스로의 고통, 스스로의 절망, 스스로의 공포, 스스로의 고통, 그러한 것들을 견디어 낼 수 없기에 뇌가 그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직면하는 대신 편법을 부려 방어기제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초에 충분한 사랑과 돌보움을 받으며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면 '대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견디어내고 스스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힘이 강해지기에 방어기제를 형성할 필요가 타인에 비해 적거나 거의 없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서울대 간 사람들은 보면, 서울대도 사람사는 곳이니 당연히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모이지만, '대체적으로' 안정 된 환경에서 충분한 사랑과 돌보움을 받으며 자라 스트레스를 적당히 견디거나 해소하는 법을 성공적으로 배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불우한 환경에서 서울대 들어간 사람들은 무엇일까? 제 모친의 경우에는 어려서 부친상을 당한 이후 극도의 경제적 궁핍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자상한 학자였던 외할아버지로부터 이미 충분히 사랑을 받은 상태에서 외할머니의 믿음과 지지를 받았고 그러한 비교적 안정적 환경 덕분에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며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 모친과 대화를 하다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결국 '대체적으로' 개천에서 용난 경우는 심정적으로 안정되어있거나 믿고 지지해주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간의 사고는 복잡하지만 반복적 신경전달의 결과입니다. 물론, 매 순간마다 난수적인 요소도 커서 단순하게 볼수만도 없습니다만...
전두엽 전체의 퇴화를 말하는게 아님이 명확하지 않습니까?
신경계에서 나와 남을 연관시키는 부분중 아주 미묘한 부분...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능력... 이것은 일차원적인 학습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로 들어온 것을 두뇌에서 다차원적으로 연관시키는 강한 부하가 필요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깨우침이라면 아시겠는지요.
우리는 아주 간단한 지식도 '아' 하고 놀라면서 깨우칠때가 있습니다. 가령 왼손으로 왼쪽 머리를 글그면 편한데등이요.
타인의 입장을 본능적으로 자신일때와 비교하고 공감하는건 단순한 학습과 반복만으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강한 동기와 부하가 필요합니다.
전 애초에 그런 부하를 사회로부터 받아들이도록 인간이 진화되었다고 믿고, 그 진화에 체벌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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